2장 20화 :: 그의 아가페 4

하나부사 야나기

안녕, 스위티들

모치즈키 유우마

(더욱 더 집단의 수가 늘어나 있어……)

야나기 선배는 익숙한 모습으로 여자 무리 안으로 들어갔다.

볼을 물들인 그녀들은, 아무 말을 듣지 않아도 길을 열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모세인가……?)

군중이 갈라지자, 소란스러움의 원인이 드디어 나에게도 보였다.

???? 

Zzz─…… Zzz─……

모치즈키 유우마

(아…… 신입생 파티 때, 야나기 선배와 함께 떠들썩했던 사람이다)

하나부사 야나기

귀여운 허니의 무릎에서 낮잠이라니, 우아한 휴일이네. 미나토

????

응ㅡ…… 소고기는…… 레어로…… 후헤헤……

모치즈키 유우마

(역시 허벌나게 미형이구마…… 2차원에도 거의 없어)

(하지만, 저렇게 머리에 꽃이 달려있는 캐릭터, 옛날에 그린 적 있구먼)

(분명히…… 그래, 요정이었다)

하나부사 야나기

하지만, 좋은 꿈은 길게는 이어지지 않는 거라고?

명랑한 목소리로 말한다고 생각했더니, 야나기 선배는 갑자기 요정 선배의 다리를 잡았다.

다음 순간, 한 치의 배려도 사양도 없이 끌어당겼다.

????

으갹!

여자의 무릎베개에서 벤치로 낙하한 선배는 요정답지 않은 목소리를 내뱉었다.

하나부사 야나기

눈을 떴으려나, 왕자

????

응~? 아, 야나기─. 좋은 아침~

하나부사 야나기

좋은 아침. 잠깐 볼 일이 있어

여학생

H3야! 그 중 두사람이, 신입생 환영 파티 이후로 모였어!!!!

모치즈키 유우마

(H3……? 연필인가?)

여자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스마트폰을 들고, 셔터를 연사하기 시작했다.

야나기 선배는 그런 상황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했고, 내 쪽으로 뒤돌아 보더니 평온하게 손짓했다.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그렇게 떨어져 있지 말고, 이쪽

모치즈키 유우마

아, 네

불렸기 때문에 선배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니──

여학생

안 돼───! 촌스러운 게 프레임에 들어가 버렸어!

모치즈키 유우마

!

여학생

유례 드문 페로몬을 풍기는 트리오, 통칭 『헤븐3』 중 두 사람의 투샷은 귀중한데!

모치즈키 유우마

(잘 모르겠지만…… 내는, 곁에 다가가면 안 되는 분위기다)

여자 전원에게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봐져 엉겁결에 뒤로 물러났다.

그런 나를 본 야나기 선배는 쿡하고 웃으며, 가장 옆에 서있던 여자의 어깨에 살며시 손을 올렸다.

하나부사 야나기

있지, 마이 스위트 슈가. 지금 나에게 침묵을 주지 않을래

오늘 밤, 너의 목소리를 애타게 기다리기 위해…… 응?

야나기 선배가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종이를 내밀자, 여자들은 기세 좋게 고개를 끄덕이며 해산했다…….

하나부사 야나기

자 유우마, 이제 괜찮지

모치즈키 유우마

네……

하나부사 야나기

미나토,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모치즈키 유우마. 내 페어야

유우마, 그는 내 친구인 우시와카 미나토

우시와카 미나토

오오─. 호오호오, 네가 야나기의 파트너군인가~

하나부사 야나기

미나토는 해외의 콜렌션에서도 끌어들이려고 야단난, 인기 모델이야

우시와카 미나토

런웨이 좋아─. 총총 걷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야─

하나부사 야나기

미나토, 네 전속 헤어메이크에게, 유우마의 머리를 정리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우시와카 미나토

좋아─. 나중에 하나부사표 우유 마시게 해줘─

하나부사 야나기

교섭 성립이네

우시와카 미나토

아, 전화 소리 삐로링♪

하나부사 야나기

응, 내 거네. 아까의 스위트 슈가로부터 빠른 연애 편지려나

우시와카 미나토

아─. 야나기 다른 사람의 팔로워 뺏으려고 하고 있어

하나부사 야나기

나비는 자유롭게 머무를 꽃을 고르는 거라고?

우시와카 미나토

나비는 예쁘지

모치즈키 유우마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

우시와카 미나토

그럼 유우마, 내 방으로 갈까─. 아마, 1시간 정도 있으면 헤어메이크 씨 올 테니까

하나부사 야나기

방으로……?

모치즈키 유우마

알겠어요. 잘 부탁드려요

하나부사 야나기

기다려. 미나토, 오늘 네 페어는?

우시와카 미나토

음─, 아침부터 못 봤는데

하나부사 야나기

……그래. 유우마, 혹시 이상한 사람과 마주치면 얼른 돌아와야 해

모치즈키 유우마

에…… 야나기 선배는, 안 가는 건가요?

우시와카 미나토

야나기도 같이 가자~. 놀자─

하나부사 야나기

나는 연애 편지의 답장을 쓰지 않으면 안 돼서 말이야. 미나토, 유우마를 맡길게

---

우시와카 미나토

어서 오세요─. 유우마 한 분 손님, 들어가십니다~

모치즈키 유우마

실례하겠습니다

(……우와, 뭐지 이 방)

(우중충하고, 방 이곳저곳에 있는 건…… 인형인가? 저쪽에는…… 부적?)

(……짙은 방이다)

우시와카 미나토

어라─? 나 나갈 때 커튼 열어놨었는데, 왜지─?

뭐, 상관 없나. 유우마 이 쪽으로 와~

소파에 앉은 우시와카 선배는, 자신의 옆을 퐁퐁 두드렸다.

모치즈키 유우마

……실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