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16화 :: 언럭키 · 데이 4

시부타니 카스카

오늘은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무려 여기 공주님께, 반짝이는 꿈의 물거품 샴페인(논알콜)을 받았습니다……

마키 치즈루

예─이

시부타니 카스카

그럼 예의 샴페인콜 가볼까요……

마키 치즈루

하이하이하이하이……

카스카&치즈루

영혼을 담은 (영혼을 담은?), 샴페인콜 (샴페인 콜) (텐션 올리고?), 몸도 마음도 (몸도 마음도), 저의 모든걸 바칩니다 (그건 물론 진 씨를 향해)

단숨에 쭉 들이켜 (호 · 스 · 트 정신)

시부타니 카스카

셋 · 둘 · 하나……

마키 치즈루

잘 받았습니다~

호스트클럽 「봉황~Hou-ou」

하나부사 야나기

시원찮은 남자와 함께 마시는 로마네꽁띠보다, 나와 함께 마시는 밀크셰이크, 그치?

2학년 특진 클래스 교실에서 개점한 환상의 호스트클럽은, 시노노메제의 역사를 새롭게 칠할 정도의 성황을 보였다.

하나부사 야나기

농땡이인줄 알았어

아사기리 미카게

감시역이 따라붙었으니까

마키 치즈루

참 잘했어요, 카스카. 모처럼 당신을 좋아해주시는 기특한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멀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해요

아무래도 당신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쓸데없이 고민하며 필요없는 생각을 하니까, 제가 철두철미하게 지도해드리죠. 안심해주세요

시부타니 카스카

우우……

아사기리 미카게

아─아, 핫카쨩이 없으니까 제멋대로. 옛날 페어의 정을 생각해 도와주는건 어때?

하나부사 야나기

유감. 내가 도와주는건 레이디뿐이야.

카스카도 저렇게, 제약당하는 편이 편한거 아니야?

미케카도 시온

잠깐

마키 치즈루

네?

미케카도 시온

치우친 가치관을 들이미는건 상관없지만, 때와 장소와 상대를 가리는 건 어때? 거슬려

마키 치즈루

그쪽이야말로 매번 도착적인 모습은 살짝 눈에 거슬렸는걸요? 드문 남장 모습으로 No.3가 된 것 뿐인데, 우쭐해지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시온&치즈루

……

시부타니 카스카

히이……

여성 손님

시온님과 마키님이 서로 노려보고 있어! 어쩜 저리 아름다울까……!

우시와카 미나토

시온쨩~. 왜 그래?

미케카도 시온

시끄러워, 따라오지마

아사기리 미카게

(아아, 미나토쨩이랑 같이 있는게 싫어서 기분 안 좋은거네──……)

시바사키 신야

앗, 센리군이랑 유우마군이랑 유니군!! 어서와!!

밝은 목소리에 시선을 돌리자, 1학년 세 사람이 각자의 키 차이대로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안녕하세요……. 근데, 시바사키 선배, 왜 의자에 묶여있나요

비앙키 유니

분명 시칠리아의 바다에 잠길 각오가 됐다는 의지 표현인거야. 의자 다리에 무거운 돌이라도 달아두겠단거야

시바사키 신야

옆에 샴페인 타워가 있으니까 치즈루군한테 부탁해서 묶어달라고 했어. 그 왜, 나는 가끔씩 얼빠진 행동을 하니까

모치즈키 유우마

허벌나구마…… 섬의 어부가 한 것 같은 튼튼한 매듭이다……

니토 센리

『가끔씩 얼빠진 행동』 의 레벨이었나요……

시바사키 신야

센리군, 수면 부족은 괜찮아?

니토 센리

엣, 아~~이제 튼튼해요!! 자주 게임하면서 밤새니까, 3일까지는 완전 여유!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요♪

시바사키 신야

실은 오늘 시구레랑 만나기로 했어

센리&유니

에!

!

시바사키 신야

보고한다고 약속했으니까. 또 무슨 일이 있다면 가르쳐줄게

니토 센리

그건──다행이네요……!

비앙키 유니

……

모치즈키 유우마

……

마키 치즈루

저기요, 그쪽의 굼벵이 씨. 얼른 안내 안하면 뒤를 붙잡히고 말거에요

시바사키 신야

아아, 미안! 에 그러니까, 이게 본점의 남자 카탈로그에요

신쨩은 펼쳐진 상태로 가슴 쪽에 묶여져있는 책을, 가슴을 펴듯이 제시해보였다.

모치즈키 유우마

남자 카탈로그

니토 센리

대단─해! 호스트 선전 사진이 쭉……. 왓, 시부타니 선배 주변에 엄청난 양의 오브가 날라다니고 있습니다만……

마키 치즈루

여기에서 두 명을 좋아하는 조합으로 지명해주세요. 현재 지명 탑은 하나부사 색욕 남자 씨, 이어서 우시와카 쓰레기 남자 씨에요. 제 3위는──

하리미야 토우지

어─이!!

유우마&센리

아, 하리미야

아, 하리!

니토 센리

학생회 일 수고했어~!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지금 마침 고르던 참이야

모치즈키 유우마

두 명을 고르는 시스템이라는 것 같아

시바사키 신야

남자 카탈로그를 보고 정해줘

하리미야 토우지

흠…… 흐악!!!! 미케카도 선배, 어쩜 아름다우신……

(그런가……. 호스트라는 걸로, 주변을 속이기 위해 우아한 모습을 봉인하고, 본래의 모습대로 남장을…… 아니 하지만, 남성 모습으로 더욱 더 두드러지는 미케카도 선배의 아름다움……)

(애초에 여성이라는걸 속이기 위해, 여장남자라고 속이고 계시는 선배지만, 여장남자일 때도, 남장인 미인일 때도 이 어쩜 품위있으신가……!!)

니토 센리

하리?

비앙키 유니

중얼중얼 시끄럽단거야

하리미야 토우지

그럼, 미케카도 선배와 미케카도 선배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너무 일해서 망가진건가

마키 치즈루

미케카도 씨와 조합해서 고른다면 예전 페어인 우시와카를 추천해드릴게요

두 사람은 작년까지 페어 사이, 그건 정말이지 사이도 화목한데다 학원에서 제일 그림이 되는 페어로 유명했어요

하리미야 토우지

에……

우시와카 미나토

지금도 엄청 사이 좋아~

하리미야 토우지

호, 호─옹?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정신차려. 또 투명도가 높아지고 있어

미케카도 시온

잠깐 거기, 그만둘래?

하리미야 토우지

미케카도 선배!!

미케카도 시온

하리미야 토우지, 나를 고를 거라면 우시와카 미나토 이외의 사람을 골라

하리미야 토우지

화, 황공합니다!

우시와카 미나토

싫어! 시온쨩과 나를 골라! 회장 명령!

하리미야 토우지

총통명령이!

미케카도 시온

토우지

하리미야 토우지

냣!

우시와카 미나토

부회장

하리미야 토우지

누오오오오오!! 하리미야 토우지, 권력과 개인적 감정 사이에서의 궁극의 선택을 설마 문화제에서 하게 될 줄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고, 불각……!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무너져내리는 하리쨩을 유우쨩이 겨드랑이부터 받쳐, 꽤나 웃기는 그림이 되었다.

그러자, 솔선해서 방치할 것한 사람이 도움을 손길을 보냈다.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우선 내 VIP석이 비어있으니까 거기에서 고민하는건 어때?

모치즈키 유우마

아, 선배. 그렇게 할게요. 하리미야, 가자

마키 치즈루

그럼, 연두벌레 4마리 안내~

시부타니 카스카

모치즈키 유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