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토 센리
게엑……
센리가 방으로 돌아오자, 화를 조금도 숨기지 않은 오오라를 두른채 게임 컨트롤러를 잡고 있는 동실자가 살인귀 같은 시선을 향했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칫, 돌아오지말라고
니토 센리
하아? 여기 너만 쓰는 방 아니잖아
시시마루 타카오미
유우마네서 그대로 쭉 살라고
니토 센리
아니거든. 라운지에서 아침까지 사람 기다렸다고. 밤새 게임하고 있는 너랑은 다르……
시시마루 타카오미
아아~~~~~~!!!! 시끄러워, 재수없어, 물어보지도 않은 소리 하지마, 닥쳐
니토 센리
닥치란다고 닥칠 것 같냐! 너나 닥쳐!!
근처에 있던 쿠션을 잡아들어 있는 힘껏 타카오미를 쳤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칫, 이쪽은 사상 최악으로 기분 나쁘다고, 죽여버린다!!
곧바로 타카오미도 쿠션을 던졌다.
니토 센리
윽, 이 · 자 · 식……! 알게 뭐야!! 그것보다, 이쪽이야말로 몇 억 배로 기분 안 좋거든!!
시시마루 타카오미
하, 네놈 진짜 뒤진다
타카오미가 주워든 쿠션으로 센리의 머리를 혼신의 힘을 담아 때렸다.
니토 센리
아파
그러자, 갑작스레 센리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넘쳤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
니토 센리
아프다고 바보라이온~~~~
시시마루 타카오미
왜 울어, 기분 나쁘게
니토 센리
그치만, 나 엄청────꼴불견인걸……. 시바사키 선배한테 전혀 제대로 전하지도 못했고…… 내, 개인적인 일까지 그만 엉겁결에 내뱉어서 의미불명이 돼버렸고
시시마루 타카오미
현재진행형으로 의미불명이라고
니토 센리
핫카 선배를 뒤쫓는거 그만두자고, 설득 못 했어
시시마루 타카오미
……건방지게 대본에도 없는 대사 말하려고 하니까 그런거잖아
니토 센리
망할죽어마루
시시마루 타카오미
재수없게, 떨어져!
니토 센리
아─, 시시마루가 밀쳤어~~! 시부타니 선배~~
센리는 소파 쪽으로 넘어진채 큰 소리로 외쳤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그만둬 진짜로 온다고
니토 센리
사상 최악으로 기분 나쁘다는게 뭔데
시시마루 타카오미
아?
니토 센리
사상 최악으로 기분 나쁘다는게 뭔데!?
시시마루 타카오미
……
니토 센리
우시와카 선배~~~!!
시시마루 타카오미
27club의 범인은 아사기리다
니토 센리
에
시시마루 타카오미
핫카를 퇴학으로 내몬 것도 아사기리.
아직 증거가 안 잡히지만, 뭐가 목적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행동이 모순 투성이라서 모르겠다고
니토 센리
──구름을 잡으려는 것 같은 느낌?
시시마루 타카오미
어
……뭐야 그게
니토 센리
사람은 변하잖아
어제 좋아했던 음식이, 갑자기 맛없게 느껴진다거나. 그치만 그런 건 평범한 일이잖아. 더구나 사람에 대한 일은, 생각하지 않으면 앞뒤가 안 맞잖아
시시마루 타카오미
아니 변하지 않아. Uribos는 평생 간다고
니토 센리
……………………
………………
……하아
시시마루 타카오미
?
니토 센리
너는 탐정에 안 맞아
시시마루 타카오미
시비 거냐
걸겠냐. 이제 지쳤어. 내일, 아니지 오늘부터 문화제인데……
(그치만 뭔가)
시시마루 타카오미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타카오미&센리
씻고 잘거야
……
메시지가 도착해 스마트폰의 화면이 빛났다.
『우산, 빌린채로 돌려주지 않아서 죄송해요. 오늘 밤, 20시에 이쪽 빌딩에서 만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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