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사키 신야
…………
신호에 차가 느릿하게 정차했다.
급한 마음이 지나쳐, 스마트폰을 볼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시바사키 신야
(지금쯤, 특진 자리 쟁탈전이 시작했을 시간인가……)
센리군은 자길 놔두고 갔다고 화내겠지.
타나카
……옛날에, 망나니들 사이의 다툼을 잘 타이르는 남자가 있었는데 말이지
어느 조직의 품에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한 녀석이었는데 누구에게나 인정 받았고, 꽤나 편의를 봐줬지
그 녀석에게는 그 녀석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었고, 악을 죽이지 않고, 힘을 길항시키는 걸로 평화를 지킨다며 젊은데도 건방지게 큰 그림을 그렸다
그걸 위해 핵폭탄같은 여러 약점을 잡고 있었는데 말이야. 형사였던 그 녀석에게 있어선, 그 약점이야말로 위험한 줄타기에서의 생명줄이었겠지
시바사키 신야
형사, 였나요, 그 사람
타나카
그래, 드문 성이었어. 하얀(白), 꽃(華)이라고 쓰고──
시바사키 신야
핫카(白華)……
창문의 물방울이 서로 이어져서 떨어져 내렸다.
시바사키 신야
(어쩐지, 울고 있는 것 같아)
현장에 도착하자 소동을 들었는지 많은 구경꾼들이 멀리서 군중을 만들고 있었다.
저 멀리 가까워지는 사이렌 소리를 들으면서, 인파 속에 타나카 씨와 함께 뛰어들었다.
타나카
마침 비앙키와는 엇갈렸나……!
아줌마
잠깐 당신들 위험해! 총성 같은 것도 들렸으니까
아저씨
이제 곧 경찰이랑 구급차가 올 테니까!
시바사키 신야
저는 의사입니다! 지나가게 해주세요!
시바사키 신야
……
타나카
이건 심각하군……
익숙한 냄새가 방 안 가득 차있었다.
이만큼 많은 인간이 쓰러져 있는걸 나는 처음 봤다.
시바사키 신야
(이게, 시구레의……)
신야. 세탁물은 클리닝 바구니에 넣어야죠
나는 신야와, 3년으로 졸업하는 『놀이』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해
하하. 전부, 같이 푹 끓여버리죠
바깥 껍질도, 깎아버린 내용물도
신야와의 식사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시바사키 신야
(나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현실)
타나카
신야, 이미 늦었어. 성가셔지기 전에 일단 나가자
시바사키 신야
살릴 수 있어요
타나카
뭐?
시바사키 신야
여기에 있는 전원, 제가 절대로 죽게 두지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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