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토 센리
선배……! 도론쵸가 AED를 발견했어요!
여기서 뭘──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교대해줘!
──!
시바사키 신야
흉골 압박, 예전에 같이 영화 봤을 때 하는 방법 가르쳐줬었지!
……네, 기억하고 있어요
시구레와 포지션을 바꿔, 나는 AED를 재빠르게 펼쳤다.
1, 2, 3, 4……
시바사키 신야
좀 더 강하게!
네──!
AED 음성
충전하고 있습니다 충전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무사히 숨을 뱉기 시작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니토 센리
그럼, 저랑 도론쵸는 여주인님이 답례로 식사를 준비해주신다고 하셔서, 먼저 가볼게요
신경써준 센리군이 나가자, 폭풍이 지나간 방에는 나와 시구레 단둘이 남았다.
────나와, 시구레다.
신야&시구레
…………
무척 오랜만인 듯했다.
아니, 좀 전에 헤어진 듯한 기분도 들었다.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도 아마도, 똑같이 느끼고 있어)
시선을 주고받는것만으로, 알 수 있었다.
비앙키의 정보를 찾고 있는 의사가 있다는 건 소문으로 들었습니다만……
시바사키 신야
응
신야. 난 네가 이 세계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해
진심으로 화났을 때의 음성.
나는 정좌로 자세를 고치고, 고개를 숙였다.
시바사키 신야
……미안해
…………하지만
시바사키 신야
에?
그 노인은, 패밀리에게 있어서 둘도 없는 사람이에요. 살려줘서, 감사합니다
시구레도 나와 같이 고개를 숙였다.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그럼
시바사키 신야
기다려──!
일어서, 나가려는 시구레를 허둥지둥 불러세웠다.
뒤돌아본 시구레의 두 눈에 번진 건,
선명하고 강렬한, 깊은 결의.
27club에서 올려다봤을 때의 그것과, 명확한 차이가 있었다.
……신야, 저에겐, 정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어요
그러니까, 더 이상──
시바사키 신야
바, 밖에!
에……
오늘, 비 내리니까
급하게 가방 속을 뒤적이며, 꺼낸 접이식 우산을 건넸다.
…………
시바사키 신야
…………젖으면, 감기 걸려
…………
뻗어온 시구레의 손이, 우산을, 확실히 받아들여주었다.
셔츠가, 반대로 뒤집혀 있어요
시바사키 신야
에엣!?
놀라며 확인하려고 한 순간, 시구레는 사라져버렸다──.
…………반대 아니잖아
시구레가 밖으로 나서자, 대기하던 남자로부터 검고 커다란 우산이 내밀어졌다.
──됐어
온화한 목소리에 놀란 남자 앞에서 시구레가 펼친 건,
신야에게 받은,
맑게 갠 하늘을 떠올리게 하는 청색 우산이었다──…….
'메인스토리 2부 > 2장 도미노 패러독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장 23화 :: 우산 5 (0) | 2020.03.12 |
|---|---|
| 2장 22화 :: 우산 4 (0) | 2020.03.12 |
| 2장 21화 :: 우산 3 (0) | 2020.03.12 |
| 2장 20화 :: 우산 2 (0) | 2020.03.12 |
| 2장 19화 :: 우산 1 (0) | 2020.03.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