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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토 센리

──하? 제가, 『어느 귀한 집안의 도련님이고, 무사 수행으로 내몰린』 설정……?



타나카

그래. 야쿠자란 허세로 밥을 먹는 생물.

아첨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허풍이 천하일품인 인간이 귀여움 받지

그러니까 그런 인간을 연기하며 온갖 도깨비 같은 중진들의 품에 한 번 들어가면, 신원 따윈 상관 없어. 이상한 트러블에도 말려들지 않는다는 형편이지



니토 센리

에……? 타나카 씨는 같이 안 가는 건가요?



타나카

약간 어른의 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니토 센리

어, 어른의 사정……



타나카

허세 부리며 교섭, 때론 당당하게 상대의 눈을 보고 거짓말을 한다. 신야에게 그런 대담한 행동이 가능하다고 도저히 생각 안돼. 하지만, 너라면 할 수 있어, 틀리나?



니토 센리

……과연……






니토 센리

……우선, 우산에 찔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시바사키 신야

미안해, 센리군



니토 센리



시바사키 신야

내 고집에, 어울려줘서. 정체를 들키지 않도록 변장까지 하고……



니토 센리

아니, 그렇지 않아요 사과하지마세요 선배!

제가 정했어요. 핫카 선배를 뒤쫓는 선배를, 누구보다도 응원하겠다고



우산 손잡이를 잡은 센리군의 손에, 꾹 힘이 들어갔다.



니토 센리

……게다가, 선배를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이건 저를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시바사키 신야

센리군을 위해서도……?



니토 센리

네! 연기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그 인물상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엄청 진지하게 생각해요

걸을 때의 중심을 두는 법, 시선을 움직이는 법, 숨을 뱉는 법……이라든지, "역할"의 전부

준비된 대사를 읊는 것뿐만이 아니라, 진짜 에튀드가, 제 밑거름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어요

……아, 이런 상황에서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죠…….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게 정말 제일 우선이고……



시바사키 신야

고마워, 센리군



니토 센리

……저야말로 감사해요, 선배



도론쵸

긍정적 사고 를 학습했습니다

온화 하게 말하는감각을 학습했습니다



시바사키 신야

아하하. 도론쵸는 솔직하네



니토 센리

앗!?!? 그것보다 도론쵸 평범하게 비 맞으면서 떠있는데 괜찮아??



도론쵸

방수기능 완비

목욕도 할수있습니다

불결 반대 불결 섬멸



니토 센리

과격해……



시바사키 신야

하핫, 돌아갈까



니토 센리

그렇네요. 어쩐지 침착 안되니까, 도론쵸도 이리온. 어깨 빌려줄게



휭하고 하강한 도론쵸는 센리군이 아니라 내 어깨에 착지했다.

한 개의 우산에, 두 사람과 한 대(?)가 들어가 걷기 시작했다.

고작 몇 주 전까지, 이런 상황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우리들의 가능성은, 분명 잔뜩 있어)



의사로써의 내 나날은, 타나카 씨와 센리군의 협력을 얻은 정보 수집,

학생으로써의 나는, 시노노메제──문화제의 동의──의 기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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