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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마루 타카오미

바보 토끼! 네놈 거기에서 몇 번이나 코드 진행 틀리는거야!?



니토 센리

윽……, 미안



비앙키 유니

……음. 또 중단이란거야



자신의 불쾌함을 표현하듯이, 유니는 키보드의 저음을 두둥하고 울렸다.

옆에서 유우마가 응답하듯이 리코더를 효로~하고 불자 더욱이 토우지도 거기에 답했다.



니토 센리

모두, 미안해! 다시 한 번 B멜로디 부분부터 부탁해!



시시마루 타카오미

몇 번이고 반복해도 연습 부족이니까 소용 없잖아



니토 센리

……쩨쩨오미



시시마루 타카오미

아아!? 애초에 너, 어제도 호출인지 뭔지 늦게까지 연습도 안 하고 어딜 돌아다닌거야



니토 센리

음~, 비밀스러운 일이니까





하리미야 토우지

비밀스러운 일?!



드럼 심벌 음이 파앙! 하고 울려퍼졌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시끄러워!



하리미야 토우지

미, 미안! 하지만 니토군! 시노노메의 특진이라는 자, 언제나 품행방정한 마음 가짐을 해야하지 않는가!?

그렇죠 선생님!



키리타니 요스케

난 아무것도 못 들었다~



하리미야 토우지

이 무슨 태만인가!? 주간 소년 만화 읽을 때인가요!?



♪♬♩



시시마루 타카오미

유우마! 쓸데없이 리코더 불지마!



모치즈키 유우마

……미안



비앙키 유니

………………재미없단거야



모치즈키 유우마

에……



하리미야 토우지

어이……? 어디가는거지 비앙키군──……

……이런, 나가버렸군



니토 센리

그것보다 계속 생각했는데, 유니땅, 최근 쭉──── 저기압이지 않아?



하리미야 토우지

확실히……. 천진난만함에 그늘이 있다곤 생각했다만……



시시마루 타카오미

그것보다 연습중이라고, 보통 나가냐?!



모치즈키 유우마

뾰로로~~♪



시시마루 타카오미

시끄러워!



모치즈키 유우마

뾰로……



화장실에서 나온 나는, 구깃구깃한 손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교실로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바사키 신야

와앗!? 뭐야 이거 그물이 달라붙어……!?



비앙키 유니

패밀리 특제 포박 그물이니까, 발버둥쳐봤자 도망칠 수 없단거야



시바사키 신야

유니군!?



비앙키 유니

…………



그물에 구속된채 정장을 입은 남자에게 데려가진 나는, 야나기군이 여러가지를 키우는 비닐하우스로 끌려왔다.



비앙키 유니

숨어서 형님을 만나는건 그만하란거야!



시바사키 신야

에……?



비앙키 유니

형님이 때때로 어딘가로 가버리는거, 시바사키 때문이지!



시바사키 신야

(아니야……)

유니군, 착각이야. 나는 시구레와는 그 이후로 한 번도──



비앙키 유니

그럼 증거를 보여달란거야



유니군의 손이 제멋대로, 나의 교복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빼앗아갔다.



시바사키 신야

아……



비앙키 유니

………………



확인하고 있는건, 시구레와 나의 연락 이력.

내가 매일 보내고 있는, 『오늘은 손수건 다림질을 실패해버렸어』라든지, 그런 보잘 것 없는 메시지에, 읽음 표시는 되어있지만 일절의 답장이 없는 상태.



비앙키 유니

형님……답장, 안했어



시바사키 신야

그치?



비앙키 유니

시바사키는……스토커란거야



시바사키 신야

스토커……하하. 그런 식으로 보여도 어쩔 수 없는 걸까, 응



그야 멀리 떨어져버린 지금, 시구레는, 내가 매일 보내는 메시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시바사키 신야

나는 나름대로 시구레에 대해 알고, 이해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나에 대한 것도, 시구레가 알아줬으면 한다.

그래서 메시지를 보낸다.



비앙키 유니

──형님에게, 너는 필요 없어



시바사키 신야

……하지만,



비앙키 유니

부외자가 흙 뭍은 발로 끼어들지마



시바사키 신야

──



심장 뒷쪽이 섬뜩해지는 듯한 차가운 인상을 남기고, 유니군은 떠나갔다.



시바사키 신야

후─…………



전신의 힘을 빼고, 눈을 감아, 집중해서 그물이 느슨한 부분을 찾았다.



시바사키 신야

(──……오른쪽 어깨, 응!)

……, 하아, 풀었다



무력하게 지면에 떨어진 그물을 내려다보았다.



시바사키 신야

(유니군, 화나있었지)



──하지만, 나는 이미.



시바사키 신야

사양하고 싶지 않아



결의를 중얼거린 순간, 유니군이 지면에 두고 간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시바사키 신야

『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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