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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차창 너머를 적셔간다.



신야&센리

………………



도론쵸

강수 확률 80퍼센트

새벽까지 이어지는 비에 주의



차내에 울리는 도론쵸의 말에, 운전석에서 핸들을 잡은 검은 정장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예리한 목소리로 말했다.



운전수

새벽까지 비가 내린다니, 아버지의 관절통이 걱정입니다



시바사키 신야

비가 내리는 날에는 기압이 변화하니까요. 되도록 몸이 식지 않도록 잠들면 괜찮아요. 냉한 체질에 효과있는 한방약도 드렸으니까요



운전수

과연……. 그럼, 제 목덜미에 있는 오래된 상처가 쑤시는 것도 기압 때문이었군요



시바사키 신야

그 상처는, 꽤나 깊은 절상이네요? 두꺼운 동정맥에서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운전수

옛날에는 저도, 한창 개구쟁이였으니까요. 후후



시바사키 신야

아하하



니토 센리

(아니……, 아니아니아니!! 왜 평범하게 무서운 사람이랑 친근감 넘치게 웃고 떠드는건가요 시바사키 선배──────!)



시바사키 신야

(……센리군, 걱정끼쳐버려서 미안한걸……)



빗속을 달리는 차의 주인은 『뒷세계의 유력자』.

타나카 씨에게 부탁한 건 정답이었고, 나를 실력 좋은 방문의(訪問医)로써 이 세계의 중진을 몇 명이나 소개해줬다.

진찰료는 없음.

그 대신에 말할 수 있는 범위의 비앙키 패밀리에 대한 정보를 듣는다.

그것이 조건.

처음에는 경계 받았지만, 지금은 그 중진들의 인맥으로 다양한 진찰 의뢰가 들어오게 되었다.



시바사키 신야

(하지만 그건, 내 진찰 실력 뿐만이 아니라──)



차가 멈췄다.

운전수 남자는 아무 말 없이 차에서 내려, 뒷자석, 센리군 쪽의 문을 열었다.



운전수

선생님, 도착했습니다



니토 센리

…………



무언으로 움직이지 않는 센리군은, 의연한 표정으로 남자를 응시했다.



니토 센리

비, 내리고 있는데



공기의 실이, 팽팽하게 긴장됐다.



니토 센리

부모의 주치의를 그냥 젖게 만들도록 배웠나

우리 선생님께서 감기라도 걸린다면, 그쪽이 때를 놓칠지도 몰라. 길 안내하는 젊은 녀석의 연줄로는 감당할 수 없을텐데?



운전수

──죄송합니다



깊게 고개를 숙인 남자는 트렁크로 돌아서, 안에서 꺼내든 커다란 검은 우산을 펼쳐 센리군에게 내밀었다.

검은 차가, 밤비속에서 멀어져갔다. 옆에서 우산을 들어주는 센리군이, 영혼도 빠져나갈 정도로 커다란 한숨을 뱉었다.



시바사키 신야

센리군, 언제나 대등하게 논쟁해줘서 고마워



니토 센리

……모, 목덜미 썰리면 어떡하지 싶었어요……



시바사키 신야

사례라면서 돈가방을 열어 보여줬을 때, 쿨하게 그 뚜껑을 닫는 센리군, 엄청 멋있었어!



니토 센리

겨드랑이에서 나이아가라 폭포 생길 뻔했지만요……



도론쵸

센리 봉사 어울리기 수고

그거 받았으면 말살 당해 밀고 당했다



니토 센리

도론쵸도 적당히 지능이 귀여워서 다행이다



도론쵸

귀여워 기뻐 귀여워 칭찬



시바사키 신야

그치만 정말, 대단한 연기였어



센리군이 나의 "정보수집"에 동행해주기로 했을 때, 타나카 씨에게, 고마운 충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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