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23화 :: 우산 5

도론쵸

새벽에 걸쳐 강한비

태풍이 장마전선을 자극

그 영향입니다

니토 센리

잠깐, 쉿─!

선배, 도론쵸, 슬립 모드 같은거 없나요?

도론쵸를 팔로 감싸안은 센리군이, 곤란한듯이 나를 봤다.

지금, 우리들은 어느 고급 요리점 입구 근처를 살짝 떨어진 곳에 숨어 지켜보는 상태였다.

니토 센리

기껏 비앙키 패밀리가, 일본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을 접대한다는 정보를 얻었는데, 들키면 새끼손가락 잘린다구요……!

시바사키 신야

음량은, 제일 작게 해놨는데……

도론쵸, 스토커 모드 같은건 없어?

니토 센리

엣……

도론쵸

스토킹모드 탑재

음량 동작온

최저한 으로 설정완료

니토 센리

있구나……그것보다, 선배 너무 자학이잖아요

시바사키 신야

그치만, 비슷한 거잖아

니토 센리

으음……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여기로 올까?

니토 센리

정보를 믿을 수밖에 없네요. 선배가 잔뜩 무서운 사람을 진찰해서, 겨우 손에 얻은 그럴듯한 정보니까요

시바사키 신야

……응, 그렇지

타나카 씨 덕분에 잔뜩 연줄이 생겼다. 누구나 비앙키 패밀리의 정보 제공을 해줬다.

시바사키 신야

(하지만, 전부 『비앙키는 용서가 없다』라든지, 『적으로 돌린 조직이 하루만에 괴멸했다』라든지, 소설 줄거리 같은 두루뭉실한 정보뿐이었어)

(이번 정보도 헛일이라면……)

문득, 마음속까지, 무거운 비가 천천히 스며들어왔다.

시바사키 신야

(이런 상태로, 난 정말로 시구레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요리점 종업원

차를……! 얼른 차를 여기로 보내줘!!!! 구급차가 금방 올 수 없어!!

점내에서 뛰어나온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심하게 초조한 모습으로 외쳤다.

니토 센리

에, 구급차라니──

나는 순간 그늘에서 뛰쳐나와 여성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니토 센리

잠깐! 선배──!?

시바사키 신야

무슨 일이죠? 저는 의사입니다

의사 자격증을 보여주자 여성은 안도하는 표정이 되었다.

요리점 종업원

중요한 손님이 갑자기 괴로워하면서, 오늘은 여주인님도 안 계셔서, 저, 너무 놀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시바사키 신야

안내해줄 수 있나요?

안내받은 방에서는, 노령의 남성이 목 부근에 손을 대고 심하게 괴로워하고 있었다.

양복을 입은 억겐 남자들이 몇 명, 「두목어른!」하며 부르고 있었다.

니토 센리

(정말~~! 완전히 '야'자가 붙는 직업일 것 같은 사람입니다만!!)

시바사키 신야

실례합니다, 저는 의사입니다. 진찰하게 해주세요

남성의 곁에 무릎을 꿇었다.

양복을 입은 남자

두목어른이 곤약을 먹었더니 갑자기 괴로워하기 시작했어요!! 설마 곤약에 독이──!?)

시바사키 신야

(곤약…… 기도 폐색, 청색증도 보여)

호흡이 안 되시는 거네요?!

거북하게 끄덕이는 남성은 간신히 의식이 있는 상태.

시바사키 신야

이 가게, AED는 있나요?

젊은 여주인

에……? 아뇨, 잘 모르겠어요……

시바사키 신야

구급차 도착까지 몇 분 정도 걸리나요?

젊은 여주인

근처의 큰 사고 때문에 다 출동했다는 것 같아서, 시간을 알 수 없다고……앗, 그치만 소방차로 온다고 한 것 같은데……

시바사키 신야

(완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네……)

센리군, 만일을 위해 AED가 있는지 찾아봐줄래?

니토 센리

알겠어요!

어쨌든 응급처치를 위해, 나는 하임리히법과 고타법을 시험했다.

──하지만 곧이어,

시바사키 신야

──!

이물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의식 소실.

허덕이듯이 입을 흐느끼는건 개스핑(gasping)──사전기호흡(死戦期呼吸)의 신호다.

양복을 입은 남자

두, 두목어른……!? 두목어른! 두목어른 죽지마세요……!

시바사키 신야

물러서!

땀을 닦으며, 흉골 압박을 이행했다.

시바사키 신야

1, 2, 3, 4……

그리고 인공호흡.

다시──

시바사키 신야

1, 2, 3, 4……

????

신야!?

멀리서, 익숙한, 듣고 싶었던 목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