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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사키 신야

우왓, 토우지군 엄청 흠뻑 젖었어!?



핫카 시구레

타올 받으세요



하리미야 토우지

감사합니다, 선배. 하아……



미케카도 시온

특별 사양은, 어떻게 된 거야



하리미야 토우지

저, 정말 면목 없습니다. 역시 제일 앞줄에서는 무리가 있던 것 같아서……



미케카도 시온

……흐ㅡ응. 뭐, 이쪽은 젖지 않았으니까 상관 없지만



하리미야 토우지

(미케카도 선배……)



~



하리미야 토우지

이런, 해가 지기 시작했군요. 그럼 다음은, 1분 36초 후에 『메르시 마인(魔人)의 램프월드』입니다!



시바사키 신야

앗, 그거 인터넷에서 봤어! 와이어로 뜬 메르시 마인이 붕붕 날아다니는거지!



핫카 시구레

와이어에 걸려서 신야가 날아다니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시바사키 신야

아하하, 그런 일 있을 수 없다니까

ㅡㅡ아니, 나라면 있을지도



미케카도 시온

……조금, 휴식하고 싶어.

아까부터 계속, 쉬지 않고 움직였으니까



하리미야 토우지

엣, 하지만 타임로스가 있으면, 오늘 안에 모든 어트랙션을 제패하는 게ㅡㅡ



설득을 시도하려는 순간, 장난스러운 밤바람이 불어와 미케카도 선배의 스커트를 팔랑하고ㅡㅡ…



미케카도 시온



하리미야 토우지

덴저러스으으읏!!!!



자신 사상 최고의 스타트대시로 달려나간 나는, 바람에 의해 미케카도 선배의 존엄 침략을 훌륭하게 저지했다.



시바사키 신야

에? 에???

지금, 토우지군 시온상의 등 뒤까지 순간이동하지 않았어?



핫카 시구레

뭐, 그렇게 보였다만……



미케카도 시온

……뭐야, 갑자기



하리미야 토우지

마마마마마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버릴 뻔했던 순간이었어요……!



시바사키 신야

앗ㅡ!



하리미야 토우지

우왓ㅡ! 덴저러스 리턴입니까?!



핫카 시구레

말도 안 되는 일이, 아무래도 일어나버린 것 같네요.

등 뒤를 봐주세요



하리미야 토우지

등 뒤ㅡㅡ…

아아아아아아!?



가까이에 있던 어트랙션의 호수에 둥둥 떠다니는, 지도나, 조사자료나, 손수건이나 티슈나, 그 외 여러가지는ㅡㅡ…



하리미야 토우지

낫, 나의 짐이!?



핫카 시구레

좀 전에 순간이동 같은 걸 했을 때, 손에 든 가방을 마음껏 던져버렸으니까 말이죠……



미케카도 시온

이 호수는, 『메르시의 스위트 머메이드 코스터』의



하리미야 토우지

(뭐……!?)



바사키 신야

일단, 스태프씨에 말해서 짐을 건지도록 하자!



하리미야 토우지

(아아아…… 시간의 로스가……)



『메르시의 스위트 머메이드 코스터』

아름다운 물가를 나아가는 코스터는, 이 메르시랜드에서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긴, 2인 탑승 전용의 커플용 인기 어트랙션이다.



하리미야 토우지

(오늘 에스코드의 클라이맥스에 예정하고 있었는데……)



랜드 스태프

죄송합니다. 흩어진 짐은 모두 회수했지만, 에러가 나버려서. 운행은 불가능한……



하리미야 토우지

무슨 일이지!!!!



머리를 감싸 안은 나는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렸다.



바사키 신야

토우지군……



핫카 시구레

그 외에도 어트랙션은 있어요.

기분을 전환하고, 즐기죠



하리미야 토우지

하지만……! 이 어트랙션은, 특별하고ㅡㅡ



~



미케카도 시온

…… 『메르시의 스위트 머메이드 코스터』는, 절대로 타고 싶어



~



미케카도 시온

……하아. 다리, 피곤해졌어



하리미야 토우지

헤……?



미케카도 시온

택시 불렀으니까, 먼저 돌아갈래



하리미야 토우지

엣…… 미, 미케카도 선배……?



터벅터벅 걸어나가는 선배의 뒷모습은, 한번도 나를 돌아보는 일 없이 멀어져갔다…….



시바사키 신야

시온상……, 도중까지는, 꽤 즐거워 보였는데



핫카 시구레

뭐, 그 신발로는 피로해지겠죠



하리미야 토우지

(모든 작전은, 대실패다……)



이렇게 해서 미케카도 선배와 나의 친목은 전혀 깊어지지 않은채ㅡㅡ

유메라이브 전날의 귀중한 하루는, 허무한 시간에 끝나버린 것이다.



~



방으로 돌아와도, 미케카도 선배는 아직 귀가하지 않았다.



하리미야 토우지

(선배……)



나는 명상 공간에 가서, 좌선[각주:1]을 했다.

1인반성회다.

오늘의 친목회를, 참패의 아픔과 함께 돌이켜보자.



하리미야 토우지

(애초에 나는, 역시 여성이……)



자신과는 전혀 다른 생물.

전혀 다른 생각의 방식, 감상.

그녀들의 앞에서 완벽하게 있지 않으면 하고 마음 먹을 수록, 신체가 긴장해서, 초조해지고

어떻게 해도 제대로 대할 수가 없다



하리미야 토우지

(……특히, 미케카도 선배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오늘도 떠올려 보면, 나만 겉돌고 있던 기분이 든다)



벌써 23시를 넘었는 데도, 돌아오지 않는 동실자.

얼굴을 마주하고 싶이 않을 정도로, 오늘 나의 꼴사나움에 환멸했을지도 모른다.



하리미야 토우지

(이런 상황에서, 내일의 유메라이브는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아아, 더는 생각해도 모르겠어!)

역시 나는, 여성이 거북하다……




  1. 불교에서 두 다리를 포개는 가부좌를 하여, 생각 분별을 끊고 정신을 집중하여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는 불교의 수행방법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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