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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사키 신야

앗, 토우지군 돌아왔다



하리미야 토우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조금 길을 헤매서……



미케카도 시온

눈 앞에 있는데……



하리미야 토우지

(아뿔싸!?)



시바사키 신야

그것보다 토우지군 지금, 이상한 방향에서 돌아오지 않았어?



하리미야 토우지

(크, 큰일이야! 여기서 "작전 코드 S"를 들킬 수는ㅡㅡ!)

어, 어떻게 해서든 발레리나 메르시 사양의 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아니면, 안됐어요!



시바사키 신야

에……?

바, 발레리나 메르시 사양의 변기……?



핫카 시구레

아아, 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봤어요.

하지만 분명, 유아용의 변기였던 기분이……



미케카도 시온

……깊게는 묻지 말자



하리미야 토우지

(엄청 분위기 깨고 있어!?)

(우오오오오 견뎌라 하리미야 토우지! 작전의 성공은 눈 앞이다……!)



시바사키 신야

어라?

토우지군 그거, 뭐 들고 있어?



핫카 시구레

파크 내 물품 판매점의 봉투인가요?



하리미야 토우지

(이 두 사람, 일일히 눈치가 빠르네…… 윽)

(하지만 지금, 봉투의 내용물이 알려질 수는 없어! 일찍이 다수의 숨겨진 탕을 가진 신겐 공[각주:1]과 같이, 비책을 숨겨내는거야! 하리미야 토우지!)

이 봉투의 내용물은, 우연히 찾아낸 메르시 굿즈입니다. 부디, 신경 쓰지 마시길

그것보다 선배들! 1분 49초 후에는, 파크의 인기 어트랙션, 메르시 스플래시코스터의 탑승 예정시각입니다



시바사키 신야

스플래시코스터!

나, 그거 제일 타고 싶었던 녀석이야



미케카도 시온

……젖는 녀석 아니야?



하리미야 토우지

거,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는 하리미야가(家)의 권한으로, 젖지 않을 정도의 조정을 코스터에 행하도록 한 특별 사양입니다



미케카도 시온

젖지 않는다면, 타도 상관 없지만



하리미야 토우지

(죄송합니다 미케카도 선배……)



젖지 않도록 한 건, 거짓말이다.

작전 코드 S.

"S"는, "스플래시코스터"의 S.

즉 요시할아범이 강구한 계획은ㅡㅡ



~



요시할아범

스플래시코스터로, 미케카도 아가씨의 옷을 젖게 만들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불가항력으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전개가 되겠죠. 거기서 제가 좀 전에 구입한, 이 메르시 트레이닝복과 메르시 진이 대활약……이라는 계획입니다



~



하리미야 토우지

(게다가 가발도 젖어버린다면, 당연히 벗게 되겠지. 그렇게 되면 남장 모습과 다름 없을 것……!)



시바사키 신야

우와아…… 스플래시코스터는, 가까이에서 보니까 역시 박력있네ㅡ



핫카 시구레

코스터의 낙하각도와 수심을 보면, 어떻게 분석해봐도 젖을 것 같습니다만……



미케카도 시온

전용 레인코트, 일단 사둘래



하리미야 토우지

NO오오오오오오오오온!

미케카도 선배! 레인코드 같은 건 불채용입니다……!



미케카도 시온

그치만…… 오늘 옷도 신발도, 꽤 마음에 드는데



하리미야 토우지

(읏……)



미케카도 시온

이런 메르헨적인 장소에, 귀여운 모습으로 오는 거…… 꽤, 좋아해

그런데 젖어버리거나 하면, 남은 어트랙션, 텐션 내려갈지도



하리미야 토우지

(우우웃……)



시바사키 신야

어ㅡ이! 둘 다, 얼른 타자~! 여기 여기ㅡ!



미케카도 시온

벌써 탑승구 들어가고 있고……



하리미야 토우지

저, 저희들도 갑시다!

레인코트를 살 틈은 없어요!



미케카도 시온

……하아



달그락 달그락…… 하고 불온한 소리가 울려퍼지며, 코스터는 정상을 향해 갔다.



시바사키 신야

우햐~! 시야 잔뜩 하늘이라, 예쁘다ㅡ!



핫카 시구레

신야, 그다지 말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날아들어온 새가 입 속으로 들어가거나 하면, 질식할 가능성이 있어



시바사키 신야

아하하! 설마ㅡ

ㅡㅡ아니, 가능할지도. 나니까



등 뒤에서 들려오는 콩트 같은 대화도, 눈 앞의 휼륭한 창공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리미야 토우지

(아아아…… 올라간다! 드디어 작전 코드 S가 결행되어버린다!)



『앞줄을 시바사키 선배에게 앉게 하면 위험해』라며 핫카 선배가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와 미케카도 선배는 앞자리에 앉아있다.

즉 물에 선진을 끊고 돌진하는 좌석. 더욱 더 젖는 장소다.



하리미야 토우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미케카도 선배에게 거짓말을 해버렸다……)

(이걸로 괜찮은 걸까……)

(하지ㅡ만! 이미 지금에선 코스터를 내릴 수는 없다!)



미케카도 시온

……저기, 잠깐



하리미야 토우지

넷, 네에! 이제 곧 정상이네요!



미케카도 시온

안색이 안 좋은데, 혹시 이런 거, 거북해?



하리미야 토우지

에……



미케카도 시온

어떻게 해도 무리라면, 눈, 감고 있으면?

떨어질 때 같은 건, 한순간이니까



하리미야 토우지

윽…… 미케카도 선배……



ㅡㅡ드디어 정상까지 올라온 코스터가,

느긋하게, 하강의 부유감에 감싸여ㅡㅡ



시바사키 신야

웃ㅡㅡ와아아아아아아아아!



미케카도 시온

읏……



물에 코스터 통째로 다이빙하는 순간.



하리미야 토우지

미케카도 선배……!



미케카도 시온

엣……



나는 돌연, 미케카도 선배의 무엇이든 모든 게 젖지 않도록, 전신으로 감쌌다.

요시할아범 미안해…….

작전 코드 S는, 실패다.




  1. 다케다 신겐은 센고쿠 시대에 이름을 떨친 다이묘. 장병의 요양을 목적으로 영내 각지의 온천을 이용했는데, 이 때 감춰둔 탕이 많았다고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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