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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기리 미카게

어서와~♪



선배와 함께 스테이지로 돌아가자, 미카게군의 경쾌한 박수로 마중받았다.



아사기리 미카게

어땠어?



토라사와 잇세이

처음이니까 뭐, 이런거겠지. 시바사키, 잘 해줬어



시바사키 신야

…………



내 꿈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시원스러운 선배의 미소를, 멍하니 바라보고 말았다.



──유메라이브 연습 후,

수술을 끝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것은 0시가 넘어서였다.



시바사키 신야

하아……지쳤다



드론

피로 회복 해라

식사 목욕 수면



시바사키 신야

응, 먼저 목욕부터 할까. 소독약 냄새가 엄청 나니까



벗은 양말을 휙하고 던지고 나서,

────시구레의 잔소리를 떠올렸다.

피로한 김에.

이대로 방 정리를 하자.



시바사키 신야

우선 바닥에 떨어진 옷을 모으고, 책상 위에도──



발견한 건, 책상 위에 그대로 놓여져있던 추천문.



드론

서류 확인!

서류 확인!



시바사키 신야

앗……



신 도로쨩은 휭하고 날아 책상에 착지해서, 작은 손으로 멋대로 추천문을 열었다.



드론

서류 읽기 개시

──핫카 시구레상을──가까이에서 지켜 봤습니다



시바사키 신야

──



양말을 주우려고 했던 손을 멈췄다.

자신이 만든 시구레의 추천문을 들으면서──……

……──오늘, 유메시스템 속에서 본 토라사와 선배의 얼굴을 떠올렸다.



시바사키 신야

(내가 닿으려고 했을 때의 굳은 표정……)



처음 본 선배의 곤혹이었다.

꿈 속에서 서로 닿는다면, 그 상대와 사고를 공유하게 된다.



시바사키 신야

(닿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던거야. 토라사와 선배한테도)

(언제나 쾌활하고, 서글서글하고, 의지할만하고 상냥한……)

(그런 사람에게도, 남에게는 보일 수 없는 마음이 있어)



드론

그는 정말상냥하고 평등하며

배려 넘치는 인격자──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도…………, 진짜 모습과는 달랐던 걸지도 몰라



주워든 양말을, 시구레가 항상 썼던 세탁 바구니에 넣었다.

깨닫고 보니 눈에 보이는 주변은 제대로 정리되어 있었다.



시바사키 신야

……나, 이해하고 싶어, 시구레



시구레가 아직 나한테 보여주지 않은 마음을.

────본성을.



다음날──.



니토 센리

자─ 이쪽이다! 나 잡아봐라, 도론쵸~♪



드론

술래잡기 첫경험 학습중

센리 잡는다 센리 포획한다

센리 부순다 센리 섬멸한다



니토 센리

도론쵸한테 『리얼 살인귀 술래 잡기』 데이터 넣은거 누구야?!



시바사키 신야

아하하. 어느새, 친해졌네



진찰을 위해 방문한 하천 부지에서, 센리군과, 신 도로쨩 다시 말해 도론쵸(센리군 명명)가 즐겁게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드론 감시가 정해진 다음날에 이미, 센리군은 『도론쵸』라고 편하게 부르고 있었다.

이름의 유래를 물어봤더니 『필링♪』이라고 대답해서 웃어버리고 말았다.



시바사키 신야

(선생님이 밀어붙인 "감시 도구"가, 뭔가, 조금은 온화하게 느껴지니까 이름이란 대단하네)

(……아니, 센리군의 상냥한 감성이 대단한거야, 분명)



타나카

어─이 신야~! 그리고 센꼬맹이(千坊)! 그리고 로봇! 환자한테 답례, 받아뒀다고~!



시바사키 신야

앗, 주먹밥이다!



니토 센리

편의점 삼각김밥보다, 제대로 치료비 받는 편이 좋지 않아요?



시바사키 신야

헤헤. 주먹밥도 엄청 기뻐. 마침 배도 고프기 시작하니가



타나카

센꼬맹이 몫도 있다고. 비뚤어진 소리하지 말고, 자, 먹어



니토 센리

그 호칭, 싫습니다만……



타나카

캇핫하! 사소한 건 신경 쓰지마! 로봇은, 먹을 수 있나?



도론쵸

로봇 이아니라 도론쵸라고

명칭등록 완료 했습니다

저는 도론쵸 입니다



타나카

도론코?[각주:1] 헤에, 장난꾸러기 같아서 좋은 이름이네



니토 센리

도론쵸입니다만……



시바사키 신야

아하하



보잘 것 없는 대화를 하면서, 하천 부지 풀밭 위에 편의점 주먹밥을 늘어놓았다.

가다랑어 포, 매실, 다시마, 일식풍 참치, 엄청 매운 볶음밥……등등.

나는 제일 먼저 골라도 된다고 들어서, 감사히 엄청 매운 볶음밥을 받았다.



니토 센리

나는 가다랑어 포~♪



타나카

사나이는 무조건, 매실이다!



왁자지껄하게 주먹밥을 먹기 시작했다.

저녁 바람이 불어와, 풀과 강의 냄새가 풍겨왔다.

……하지만, 어쩐지 모든 것이,

유리로 둘러싸인 수영장 속에서 보는 환상 같은 기분이 들어서.



시바사키 신야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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