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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있지, 시바사키라는게 저 녀석? 월반해서 의사 면허 땄다는 천재



여성

요전번에 신야의 클리핑 수술에 대한 논문, 뇌동맥류의 세계적 권위를 지닌 닥터 케빈이, 절찬했대



남성

이제 우리 같은 범인(凡人)은 따라갈 수 없겠지. ……지나치게 평범하지 않으니까, 솔직히 약간 기분 나빠



여성

그것보다 섬뜩한 소문 들어버렸단말이지. 그거 알아? 그의 정체──






시바사키 신야

──!!



확하고 기세 좋게 몸을 일으켰다.



시바사키 신야

하아……, 하……



바싹 마른 목을 적실 것은 근처에 없었고, 피부에 들러붙은 땀을 손바닥으로 거칠게 닦아냈다.



시바사키 신야

윽……



드론 음성

좋은 아침 입니다!



시바사키 신야

아……

……좋은 아침, 신 도로쨩



드론 음성

스케줄 대기

오늘은 토라사와와의

유메라이브 레슨 입니다



시바사키 신야

앗, 그랬지. 그 전에 밥……은, 별로 식욕도 없으니까, 적당히 괜찮을까



드론 음성

적당히 는 NG단어입니다

보고 합니다



시바사키 신야

에에!? 농담이야 농담! 적당히가 아니라, 테키……스테이크라고 말했어! 아침밥은 스테이크![각주:1]



드론 음성

스테이크 는 훌륭 합니다[각주:2]



시바사키 신야

에……?



드론 음성

보고 취소

스테이크 먹고 스태미너 주입



시바사키 신야

풋……아하하. 신 도로쨩은, 살짝 장난꾸러기인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드론과 대화. 이상한 상황이지만 외톨이인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룸메이트는, 없다.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레슨 시간.
허가를 받아 유메시스템에 집합한 것은, 토라사와 선배와, 미카게군과, 나 세 사람.


시바사키 신야
(점말로 지금부터, 시구레 이외의 사람과 페어를 꾸리는구나……)


토라사와 잇세이
시바사키는 평소 하트랑 버디 중에서, 어느 쪽을 했어?


선배의 질문에 움찔했다.
──유메라이브.
버디와, 하트.
버디가 되면, 라이브 중에 접촉한 하트에게 마음 속을 읽혀버리고 만다.


시바사키 신야
(내 마음속……, 과거나, 정체를 읽혀버린다면──)
……


아사기리 미카게
신쨩은 항상 하트잖아. 사감이랑 똑같아


시바사키 신야
!


토라사와 잇세이
그렇구나. 그럼──


내밀어진 것은 하트의 유메마이크였다.
당연하듯이. 간단하게.


아사기리 미카게
……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도……똑같았지)





키리타니 요스케

유메라이브중, 버디 측의 심층 심리는 접촉에 따라 하트측에 공유된다



신야&시구레

…………



키리타니 요스케

어떡할래?



시바사키 신야

윽…………



핫카 시구레

────그럼



시바사키 신야

!






시바사키 신야

(──그 때, 시구레는 버디 마이크를 향해 손을 뻗었어. 내가 주저했으니까 버디역을 자처해준거야)



토라사와 잇세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바사키 신야

──네.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나는, 시구레 이외의 사람과, 페어를 하는 연습을 해나가는거야──……)



……──물 속이다.

넓은 바다가 아니라,

제한되어 있는 공간.

……수영장.

속이 보이지 않는 수심에 가라앉아간다.

나를 에워싼 건 유리고, 건너편 쪽에, 살풍경한 하얀 방이 흔들린다.

────.

문득, 불린 듯한 기분이 들어서.

위를 올려다보면 방사상으로 쏟아져내리는 빛 속, 수면 건너편 쪽에 시구레의 모습이 보였다.

마치 커다란 물시계의 반대쪽에 시구레가 있는 것 같아서.

이어진 자그마한 구멍 너머로,

그저, 시선을 맞출 뿐──…….



토라사와 잇세이

──키,

──시바사키



시바사키 신야

(아……)



시구레와는 다른 목소리로 불려 눈을 뜨자,



토라사와 잇세이

시바사키! 괜찮아!?



틈새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외치는 토라사와 선배가 있고,

걱정과 근심의 말을 거듭했다.



토라사와 잇세이

──!



선배의 표정이 굳어진 것은, 내가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기 때문이다.



시바사키 신야

……선배, 저, 괜찮아요



물에 빠진 것도 아니고, 호흡도 제대로 할 수 있다.

그야 이건 꿈이니까.



토라사와 잇세이

그런가…… 다행이다



퐁퐁 물거품이 흩어져, 안도했던 선배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이윽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1. 적당히 [테키토니] → 테키... 스테키(스테이크) [본문으로]
  2. 스테키 와 스테키(훌륭) 데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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