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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선생님 덕분에 저, 건강을 되찾았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날카로운 눈매에 빡빡머리, 볼에는 십자 흉터라는 강한 겉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친숙한 웃음으로 그렇게 말한 건, 타나카 씨의 『술 동무』인 사사키 씨(49세)다.



시바사키 신야

감사 같은 건, 괜찮아요. 타나카 씨한테 들었어요. 제가 부탁한대로, 정말 좋아하던 술을 삼가하고 있다고



사사키

그야, 병원 갈 돈은 커녕 보건증조차 없는 우리 같은 반편이들을 친절하게 진찰해준, 대선생님의 말씀이니까 말이야



타나카

양아치뿐만 아니라, 갈 곳 없는 아저씨 아줌마들도 진찰해준다고 들었어

이 근방에선 이미 신야는 유명해. 『하천 부지 닥터』라고. 캇하하!



시바사키 신야

하천 부지 닥터!? 그, 그런 이명이 붙었을 줄이야……

헤헷, 뭔가 부끄럽지만, 좀 더 곤란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타나카&사사키

「여어! 하천 부지 닥터 대선생~! 일본 제일!」



니토 센리

(요령 좋은 소리하면서……, 이대로 시바사키 선배를 마음대로 이용할 생각인 게 뻔히 보인단 말이지)



타나카

신야! 오늘도 아무도 진찰료는 못 내지만, 한 잔 어때?



사사키

선생님을 위해서 좋은 주스 입수해서 시원하게 준비해놨다고!



시바사키 신야

아하하, 주스라면 감사히 받을게요



니토 센리

(아~~~진짜, 이 사람 좋은 척! 그냥 둘 수 없어……!)






시바사키 신야

에 그러니까……거즈랑, 붕대, 소독약이 둘, 넷, 여섯──

──응, 주문한대로에요



하천 부지에서의 진찰 후, 나는 병원에 비품을 보충하러 와있었다.



니토 센리

(또 대량으로……)



시바사키 신야

(센리군, 아까부터 질린다는 표정이네. 그치만 이러니저러니해도 이렇게 같이 어울려주는 면, 상냥하네)



비품 담당자

이것들, 급료에서 공제하면 될까요?



시바사키 신야

앗! ……에 그러니까……

(급료에서 공제하면, 시바사키 선생님한테 하천 부지에서 진찰한다는걸 들키게 되려나……)



비품 담당자

어떻게 할까요?



시바사키 신야

에 그러니까……



정장을 입은 여자

뭐하고 있는거야



시바사키 신야

──! 시, 시바사키 선생님……



니토 센리

(시바사키 선생님?)



정장을 입은 여자

또 외부에서의 호칭 룰을 잊었구나



시바사키 신야

아……죄송합니다, …………어머니



니토 센리

(어머니!? 에엣! 이 사람이 선배의 어머니!?)



신야의 어머니

그 비품은 뭐야? 여기서 뭐하고 있어?



담담하고, 무기질적인 목소리.

그런데도 힐문의 기색을 품은 말 끝의 의문부. 감정을 갖지 않은 기계를 보는 듯한 냉혹한 시선.

모든 것에 동요해, 무심코 시선이 흔들리고 만다.



시바사키 신야

그게……



신야의 어머니

발언 시간을 벌기 위한 무의미한 연체사를 입에 담지마. 질문에는 간결하게 대답해주렴



시바사키 신야

아……이건, 제가……



니토 센리

(선배……?)



이 상황을 얼버무려야한다.

필사적으로 머리를 회전시키며 입을 열고 닫지만, 의미 있는 말은 나와주지 않는다.



시바사키 신야

그……



니토 센리

…………



신야의 어머니

대답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거려나?



시바사키 신야

아……



니토 센리

저기~



센리군의 목소리에, 그의 존재를 떠올리고 놀랐다.



신야의 어머니

──당신, 누구야?



니토 센리

네! 저는 니토 센리라고 합니다! 시바사키 선배의 어머님이시죠……?



신야의 어머니

그런데



니토 센리

와아! 처음 뵙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바사키 선배의 어머님과 만날 수 있다니! 감격이에요! 에헤헤!



신야의 어머니

……



시바사키 신야

(센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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