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12화 :: 그 사람의 본성 6

돌아온 기숙사에서, 방 앞에 서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늦었다고

시바사키 신야

타카오미군……

방에 들어가자마자, 타카오미군은 서류 다발을 책상 위로 던졌다.

시바사키 신야

이건……?

보면 거기엔, 비앙키 패밀리와 그 주변의 동향에 대한 조사 결과가 기재되어 있는 듯했다.

『현재, 국내 대형 카지노 시설 건설을 위한, 정부 고관 · 그 입김이 닿은 기업간의 담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시설에 필요한 건 토지. 즉 도시 개발. 거기에 동반된, 대규모 땅 투기

시바사키 신야

땅 투기……를 행하는 조직도, 필요

시시마루 타카오미

이른바 야쿠자다

『카지노 시설 건설의 이권을 둘러싸고, 커다란 두 개의 파벌로 나뉘어진 대립이 보인다』

시시마루 타카오미

한쪽 파벌의 배후에, 중화계 마피아가 붙어있어. ……거기, 잘 읽어봐

시바사키 신야

……

『중화계 마피아는 현재, 일본 야쿠자를 돈으로 매수하여 현장을 막고 있다』

시바사키 신야

거기에 대립하는게, 시칠리아부터 아메리카 카지노에 손을 뻗어가며, 견고한 지위를 구축한──

시시마루 타카오미

비앙키 패밀리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시시마루 타카오미

……

한 번 보고 암기한 서류 정보가 머릿속을 선회하는 것을 느끼며, 나는 타카오미군을 응시했다.

시바사키 신야

……왜, 이걸 조사해준거야?

그는 소파에서 일어나며, 문 쪽으로 향했다.

대답을 거부당했다고 생각하자──

시시마루 타카오미

27club을 이용해서 핫카를 계략에 빠트린 인간이 있어

시바사키 신야

에……

시시마루 타카오미

핫카가 납득했든지 안 했든지, 진짜 범인이 태평하게 지내는 건 용서 못 해

그것만을 전하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혼자가 된 나는 스마트폰을 향해 손을 뻗어,

전화를 걸었다.

시구레에게.

이야기하고 싶어.

만나고 싶어.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

핫카 시구레

………………

착신을 알리며 진동하는 스마트폰을, 그저 손바닥 위에 놓고, 내려다보았다.

비앙키 유니

형님

핫카 시구레

──아아, 이런 곳까지 와서. 무슨 일인가요

웅크려 앉아 시선을 맞춘 유니에게 웃음을 향한 시구레였지만, 시선에만 머금은 날카로움을 등 뒤의 경호원(SP)─시우에게 쏟았다.

비앙키 유니

어젠 어디에 갔다온거야?

핫카 시구레

……

일어선 시구레는 유니에게서도 시선을 돌렸다.

비앙키 유니

형님!

핫카 시구레

……유니에겐, 말할 수 없어요

아버지에게 혼날 테니까

진의를 읽을 수 없는 미소를 띄운 시구레는, 계속해서 울리는 스마트폰을 꾹 쥐면서──……묵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