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14화 :: 어른이 된다면 2

우시와카 미나토

네─에. 그럼, 1st 라운드를 하는 날이랑, 호스트를 정해볼까~

하리미야 토우지

학생들에게 공지, 모집 기간, 준비 기간을 생각해서, 다음주 토요일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토라사와 잇세이

좋네. 토요일이라면 시험이나 부활동 대회도 안 겹치니까

하리미야 토우지

!

토라사와 잇세이

왜 그래?

하리미야 토우지

아뇨……. 토라사와 선배는, 부활동 대회 예정도 파악하고 계시네요

자강불식(自彊不息)!

저도 좀 더, 부학생회장으로써 넓은 시야를 가져야만……

마키 치즈루

이야기를 계속 하자면, 1st 라운드 개최일이 다음주 토요일일 경우, 진 씨는 호스트로써 참여할 수 없습니다

쿠마 린타로

어라. 다른 볼 일 있다는 느낌?

류가사키 진

업무다

마키 치즈루

단순한 업무가 아닌, 중요한 자리예요. 주인님께 드리는 신규 사업 보고 준비일이므로

애초에 1st 라운드라는 초보적인 단계에서,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신 · 특진생』을 바라는 어중이떠중이의 상대로 진 씨는 상응하지 않는지 싶네요

토라사와 잇세이

진의 사정을 모르겠지만, 할 수 없다면, 내가 할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하며, 당연하듯이 그 눈은 『신뢰』를 나타내며 나를 비춘다.

토라사와 잇세이

아사기리도, 도와줘

아사기리 미카게

(다음주 토요일……, 아)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예정』이라고 할까, 『이벤트』가 있다.

나에게 있어선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아마도 이 사람에게 있어선──……

토라사와 잇세이

아사기리? 듣고 있어?

아사기리 미카게

(뭐, 상관없나)

응─, 좋아. 확인

하리미야 토우지

그럼, 『특진 자리 쟁탈전』 1st 라운드, 개최일은 다음주 토요일, 호스트를 토라사와 선배가 담당하고, 개최 장소는 27club이라는 걸로 결정이네요

류가사키 진

의의는 없다

쿠마 린타로

오케오케~♪

토라사와 잇세이

아사기리, 잘 부탁해

아사기리 미카게

네에, 네에

우시와카 미나토

이사장 대리. 결정이에요─

사루와타리 키이치

기대되네. 자신을 드높이길 원하는 젊은이들의, 빛나는 청춘 배틀말이야

──수 일 후.

『특진 자리 쟁탈전』 1st 라운드가 바로 다음 날로 찾아왔다.

아사기리 미카게

──뭐? 바디워시 바꿨나? 내도

스마트폰 너머에서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사기리 미하루

내 맞춰봐도 되나? 미우라 나츠미가 선전했던 식물성 그거 아이가?

아사기리 미카게

마, 설마 미하루도──

아사기리 미하루

정답. 내도 같은거다. 옛날부터 뭔지 모를 데서 타이밍 맞데이

아사기리 미카게

쌍둥이의 신비네

『마, 근황보고는 이쯤하고』──라며, 미하루가 통화의 본제를 재촉했다.

아사기리 미카게

……얼마전, 사진으로 보낸 리스트말인데

아사기리 미하루

아아, 그 이상한 100 리스트 말이제. 예이예이, 수신했다

아사기리 미카게

그 사람, 놀래키려고──

──,

토라사와 잇세이

오, 아사기리 마침 잘 됐다. 이 엽서말인데──

아니, 전화중인가. 미안

아사기리 미카게

딱히. 이제 곧 끝나니까

아사기리 미하루

뭔가 지긋지긋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전히 시끄러운 사람이레이

아사기리 미카게

미하루, 그 건 잘 부탁해

통화를 끝내고,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토라사와 잇세이

미하루라니, 동생인가

아사기리 미카게

…………기억하는구나?

미하루는 고작 2주만에 시노노메를 퇴학했다.

토라사와 잇세이

그야 인상적이었으니까. 첫 만남도 충격적이었잖아. 그──

아사기리 미카게

그것보다 내일 있을 쟁탈전에 대해, 최종 확인해두자

토라사와 잇세이

──

아사기리 미카게

응? 뭐야 그 얼굴

토라사와 잇세이

방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아사기리 미카게

……뭐, 상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