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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9

category 2019 이벤트 스토리/Home, Sweet Home 2019. 6. 4. 20:55


그로부터 도대체, 몇 번이나 태양이 떴다 졌을까ㅡㅡ



니토 센리

ㅡㅡ…………



하리미야 토우지

공복이 지나치면…… 아무 생각도 안나게 되는군……



니토 센리

(이제 말하는 것도 힘들어……)



마키 치즈루

…………



하리미야 토우지

ㅡㅡ응? 마키 선배는 거기서 뭘……

핫, 설마 혼자서 뭔가 먹는……!?



니토 센리

!?



토우지&센리

먹을거~~!



마키 치즈루

…………



니토 센리

아니, 이거…… 먹을게……아니야……!?



하리미야 토우지

오이시이요봉의……봉지……



니토 센리

(아직 갖고 있었구나……)



마키 치즈루

(우물우물우물우물……)



하리미야 토우지

마키 선배, 그런걸 먹으면 안돼요! 펫하고 뱉으세요, 펫!



니토 센리

그런걸 먹으면 탈난다구요! 퉷!



마키 치즈루

웃……우웃…… 키드니 소테[각주:1] 먹고 싶어……



니토 센리

마키 선배……



하리미야 토우지

……나도……새끼 양 콩피[각주:2]가 먹고 싶어…… 고소한 껍질, 입 안에서 흐물흐물 녹는 양고기ㅡㅡ



니토 센리

하리까지……



마키 선배는 오이시이요봉의 봉투를 입에 문 채 떨어져있는 나뭇가지로 모래사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니토 센리

……배치도?



커다란 사각형 안에, 몇 개의 방이 그려져가고 있었다. 집 배치도라고 생각했더니 꽤나 대저택.



마키 치즈루

이 시간, 진 씨는 류가사키 저택에서 업무에 힘쓰고 있겠죠

저는 언제 어느 때라도 진 씨의 명령에 응할 수 있도록, 이 방에서 대기하고ㅡㅡ



마키 선배가 나뭇가지로 배치도의 한 방을 가리켰다. 기분 탓인지, 얼굴에 생기가 돌아와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키 치즈루

슬슬 진 씨께 홍차를 내려드릴 시간이에요. 오늘은 스리랑카에서 직접 사둔 누와라엘리야티를 준비해야겠어요

플라보노이드로 혈색을 좋게 하고, 홍차의 향으로 릴랙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임무니까……



하리미야 토우지

저희 집 배치도는 이쪽입니다!



하리도 어느샌가 커다란 배치도를 그리고 있었다.



하리미야 토우지

이쪽이 아버지의 서재고, 어렸을 때는 여기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긴 조부님의 방이에요. 이 방에 들어가면 지금도 긴장돼요

여긴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계단인데, 옛날에 이 난간에 슬쩍 매달려서 어머니께 혼났던 적이 있어요



니토 센리

……하리도 어렸을 때는 장난쳤구나



하리미야 토우지

자! 니토군도 그리도록!



눈앞에 내밀어진 나뭇가지. 나는 그것을 건네받을 수밖에 없어서.



니토 센리

에 그러니까……



마키 치즈루

……이 드레스룸에 귀신이 있다는 거짓말을 한 어딘가의 누구씨 때문에 어렸을 때는 거기에 못 들어가게 돼서……



하리미야 토우지

반대로 저는 귀신에 대한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서, 벽난로에 숨어있던 적이 있어요



마키 치즈루

저도 숨바꼭질에 어울리게 돼서 숨었던 적이 있어요. 벽난로에 들어가면, 나올 때는 새까맣게 돼서……

…………



니토 센리

ㅡㅡㅡㅡ…………



내 눈앞의 모래사장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텅 빈 모래사장만 펼쳐져 있을뿐.

ㅡㅡ그곳에, 허름한 운동화가 발을 디디고 들어왔다.



모치즈키 유우마

어떻게 해서든 구조를 요청하죠



유마삐가 대량의 나뭇잎을 들고 서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연기를 피워올려서, 구조를 부를거야. 도와줘



그렇게 말하며 웅크려 앉더니, 익숙한 손짓으로 돌을 부딪치기 시작했다.



니토 센리

연기?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 불이 붙으면 이 나뭇잎을 위에 쌓아올려줘. 되도록 빈틈이 없도록, 촘촘히. 그러고나면 연기가 잔뜩 날거야



하리미야 토우지

봉화인가…… 옛날 야마토 조정 시대부터 통신 수단으로서 활용됐다고 하니 흥미 깊군



마키 치즈루

연기 따위 바람에 날려서 바다에서 사라져버리는게……



하리미야 토우지

핫, 그렇지! 봉화뿐만이 아니라, 해변에 SOS라고 커다랗게 그리는 건 어떤가요!? 마키 선배, 나뭇가지를 주우러 갑시다!



마키 치즈루

…………알겠어요. 체력이 있는 틈에 하는 편이 좋을 것 같고 모래사장 집의 이웃 주민 사이니까요?



하리미야 토우지

하하, 그렇네요! 벽난로에서 새까맣게 된 추억 이야기를 하면서 줍죠!



모치즈키 유우마

봉화랑 SOS 사인

분명 괜찮을 거야



니토 센리

……그렇네



내리뜬 시선 앞에는, 너덜너덜해진 유마삐의 운동화.

원래부터 허름했지만, 여기에 표착한 이후로 점점 더 더러워져버린 것 같다.



모치즈키 유우마

……스승



니토 센리

엣?



모치즈키 유우마

잠깐 이 나뭇가지 들고 있어줘, 스승



니토 센리

(스승……?)



~



니토 센리
안심해! 나 가출 경험 풍부하니까! 내가 알려줄게! 가출 스승이라고 불러도 좋아!


내가 통, 하고 가슴을 치자, 유마삐는 눈을 반짝이며 나를 우러러보았다.


모치즈키 유우마
……스, 스승



~



니토 센리

왜 그래, 갑자기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 기운 없어 보였으니까



니토 센리

……


  1. 신장으로 만든 요리 [본문으로]
  2. 고기 요리의 일종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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