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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6

category 2019 이벤트 스토리/Home, Sweet Home 2019. 6. 4. 18:43


마키 선배는, 또 주스를 들이킨 것 같았다. 빨간 얼굴로 스마트폰을 끌어안고, 뗏목 위에서 잠들어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숙면이다……



니토 센리

그러니까 왜 주스로 취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찾아냈다……)



하리미야 토우지

마키 선배, 잘 거라면 텐트로 돌아가죠



뗏목 위로 올라간 하리가 마키 선배의 어깨에 손을 걸쳤지만 취해버린(그렇게 보였다) 마키 선배는 몸을 뒤척이며 대(大)자로 뻗을 뿐이었다.



니토 센리

하리, 깨우지말자. 이대로 잠들게 놔두자. 어제부터 뭔가 정신 없었으니까……



숨소리를 내뱉는 마키 선배의 미간에는 주름이 잡혀있어 아직도 무언가 고뇌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니토 센리

그치만 다행이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모치즈키 유우마

응. 뗏목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니토 센리

마키 선배도 사실은 마음에 들어했던걸거야. 아~ 안심했더니 나도 졸리기 시작했어~!



안도감에 몸의 힘이 빠져, 마키 선배의 옆에 뒹굴 드러누었다.



니토 센리

와, 대단해 하늘 가득 별천지야! 유마삐도 하리도 누워서 봐봐



두사람에게 손짓하자, 유마삐와 하리도 각자 뗏목 위로 몸을 눕혔다.



모치즈키 유우마

허벌나구마……



하리미야 토우지

도시의 떠들썩함에서 벗어나, 친구와 올려다보는 별하늘…… 마음이 씻기는 것 같다



별이 쏟아질 것만 같은 하늘, 이라는 건 분명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니토 센리

(모두와 함께 보니까, 괜히 더 예쁘게 보이는 걸지도)

그냥 오늘 밤은 여기에서 안 잘래? 좋은 꿈꿀 것 같고



모치즈키 유우마

응, 좋네



하리미야 토우지

…………커어



니토 센리

하리 잠드는거 빨라!



나와 유마삐는 살짝 웃으며…… 웃다가 지친 것처럼, 이윽고 잠들었다.



부글부글 보글보글.

포근포근 김이 올라오는 그릇에, 새하얀 죽.

후우후우 불어지며 입가로 다가오는, 좋아하는 스푼.



????

(그 스푼. 지금쯤 어디에 있는 걸까?)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둥실둥실, 흔들흔들.

마치 구름 위에서 잠들어있는 것처럼 기분 좋다.

이제 그냥 줄곧, 모두와 함께 여기에 있고 싶어.

다같이 매일 파티 같은 생활을 하고, 밤이 되면 마이모 마이모를 춤추는 거야.

별을 보면서 잠들고, 이런 식으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ㅡㅡ



마키 치즈루

얼른 일어나, 이 굼벵이들!



3인(센리&토우지&유우마)

크흑!

그흣!

으윽!


갑자기 머리에 충격을 느끼고 눈을 뜨자 마키 선배의 미소가 눈에 들어왔다.



마키 치즈루

바보들,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인지 설명해주시겠어요?



파도 소리가 들려온다.

갈매기 같은 새가 날아다니며ㅡㅡ



니토 센리

아니, 바다!?!?



뗏목 아래에는 모래사장이 있고, 눈 앞에는 울창한 숲까지 있다.



하리미야 토우지

테, 텐트는 어디지? 여긴 어디, 나는……

하리미야 토우지다……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진정해

뗏목을 연결해둔 줄이 끊어져있어……우짜스까나~……



니토 센리

우리들 떠밀려왔다는거야?



마키 치즈루

하아? 이런 사람들이랑 표류라니 개그인가요? 여긴 어딘가요!



모치즈키 유우마

표류…… 만화 같다

원고, 내일까지 부쳐야하는데……



유마삐가 뗏목에 털썩 손을 댔다. 하리는 처연하게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우러러보고 있고, 마키 선배는 무언가를 중얼중얼거리고 있다.

어쨌든,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ㅡㅡ



니토 센리

맞아! 하리네 할아범님한테 연락하자? 무슨 일이 있다면 연락달라고 했잖아!



하리미야 토우지

내 스마트폰은 텐트에 놔두고 와버렸다…… 하지만! 요시할아범의 번호라면 안 보고 말할 수 있지!



니토 센리

오케이! 그럼 내 스마트폰으로ㅡㅡ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전원 버튼을 누르자ㅡㅡ화면에 나타는 것은 배터리 잔량 제로의 알림.



니토 센리

엣……

여기에 온 이후로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을지도…… 어제 충전 안 하고 자버렸으니까



하리미야 토우지

안심해라, 니토군! 이런 일도 있을까 싶어서 자가발전 배터리를 들고 왔다!



니토 센리

스마트폰을 두고 왔으면서 배터리는 들고 왔구나……

그치만 덕분에 살았어~! 빌려줘 빌려줘! 축전식? 태양열식? 아니……이거, 설마 수동식!?



하리미야 토우지

그래. 2일동안 계속 돌리면 10분 통화 가능한 전기가 모이지



니토 센리

…………



마키 치즈루

물벼룩은 바다로 돌아가

하아…… 어쩔 수 없으니 제 스마트폰을 쓰게 해드릴게요. 이걸로 얼른 차 호출하라고?



마키 선배가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하리에게 건넸다.

그 순간ㅡㅡ



휘잉

강한 바람이 불어, 뗏목이 크게 흔들렸다.



니토 센리



첨벙



하리미야 토우지

아ㅡㅡㅡㅡㅡㅡㅡㅡ!



바다에 빠진 스마트폰을 뒤쫓아 하리가 뛰어들었다. 금방 얼굴을 보인 하리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있었다.



하리미야 토우지

마키 선배 안심해주세요! 스마트폰은 이렇게……



마키 치즈루

바닷물에 고장났네요



3인(유우마&센리&토우지)

…………



뗏목 위에 침묵이 맴돈다. 파도 소리가 지독히 크게 들려왔다.



니토 센리

그, 그치만 뭐 언젠가 구조가ㅡㅡ



3인(유우마&센리&토우지)

아앗!



마키 치즈루

!?



하리미야 토우지

아아……이 무슨 일이지……



모치즈키 유우마

왜 이런 일이……



니토 센리

이제 끝이야……



마키 치즈루

잠깐, 도대체 뭐에요?



니토 센리

이번주 요괴농구, 못 봐…………



마키 치즈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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