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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5

category 2019 이벤트 스토리/Home, Sweet Home 2019. 6. 4. 17:47



니토 센리

유마삐, 여기에 있었구나



이틀째의 밤.

유마삐의 모습을 찾으니, 유마삐는 하리가 준비한 랜턴을 매달고 원고를 그리고 있었다.



니토 센리

와ㅡ, 이 근처 강물 소리가 들려서 기분 좋네



모치즈키 유우마

응. 집중할 수 있어



니토 센리

……뭔가 내가 도와줄 거 없어?



모치즈키 유우마

대강 정리했으니까 괜찮아. 하리미야가 테이블이랑 조명도 준비해준 덕분에 무사히 마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니토 센리

다행이다~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도 고마워. 좋은 기분 전환이 됐어. 게다가, 이렇게 평온한 캠프는 처음이다



니토 센리

나도 나도! 인생 제일의 캠프라구! 어제의 마이모 마이모라든지 최고였어~!



모치즈키 유우마



유마삐가 펜선을 긋는 소리와 강물 소리만이 울린다. 자리에 앉으니, 주변에는 노란색 꽃이 피어있었다.



니토 센리

뭐지 이거, 유채꽃……?

(뭔가 본 적 있는 기분이 들어. 어디에서 봤지……)



모치즈키 유우마

그건 하하코구사[각주:1]



니토 센리

하하코구사ㅡㅡ



모치즈키 유우마

먹을 수 있는 식물이야. 떡쑥이라는건데 몰라? 봄의 일곱가지 풀



니토 센리

봄의 일곱가지 풀이, 떡쑥 별꽃 광대나물……인가, 주문 같은 거?



모치즈키 유우마

응, 그거야. 옛날에, 1월 7일이 되면 엄마랑 할머니가 칠초죽을 만들어줬어

어렸을 때는 별로 안 좋아했는데, 최근 겨우 먹을 수 있게 됐어



니토 센리

헤에, 그렇구나



모치즈키 유우마

마리는 아직 안 좋아한다면서 별로 안 먹으니까, 남긴 걸 항상 먹어줬어



니토 센리

아하하, 유마삐는 정말 좋은 오빠네



맞장구를 치면서 나는 살며시 시선을 유마삐에게서 돌렸다.

어렴풋이 비쳐진 발밑, 저번 달 자신에게 주는 보상으로 스스로 산 운동화. 그 안의 발가락을 꼼지락 꼼지락 움직였다.



니토 센리

(ㅡㅡ아, 발끝에 진흙 뭍어있어. 돌아가면 빨아야지……)



돌아가면ㅡㅡ……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는 칠초죽 좋아해?



니토 센리

!



유마삐가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있다.



니토 센리

(…………)

미안. 칠초죽이 어떤 거였지……?



모치즈키 유우마

에……



니토 센리

우리집, 설날에도 명절 요리가 아니라 불고기 먹거나 그래서 말이지~



모치즈키 유우마

그렇구나. 도쿄 사람은 그런 거려나



니토 센리

…………

맞다! 있지 있지, 이거 봐! 오늘 찍은 사진~



모치즈키 유우마

응, 좋은 사진이야



니토 센리

하늘은 어디나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는데도 무의식적으로 찍어버리게 되지~. 엄청 풍경 좋아! 역시 하리미야가 캠프지!



모치즈키 유우마

잔뜩 찍었네



니토 센리

엄청 찍어버렸어! 아, 그리고 이거 봐봐. 마키 선배가 쭈그려 앉아있는거 레어 아니야?



모치즈키 유우마

진짜다



니토 센리

그러고보니 마키 선배, 뭔가 계속ㅡㅡ



내가 말을 꺼내는 순간,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하리미야 토우지

두 사람 다 큰일이다! 마키 선배가 아무데도 없어!



센리&유우마

!?



니토 센리

아까 훌쩍 어딘가로 가버린 후로 난 못 봤지만



뗏목으로 떠들썩하던 우리들을 공허한 눈으로 보고ㅡㅡ



니토 센리

(그 이후로, 텐트 쪽을 향해 갔지만 텐트로 돌아갔는지까지는 확인 못 했어)



하리미야 토우지

우선 나눠서 찾아보자. 발견해도 발견하지 못해도, 30분 후에는 다시 이 랜턴 앞으로 집합이다



모치즈키 유우마

알겠어



~



니토 센리

마키 선배! 어디 계시나요~! 마키 선~배!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만이 무정하게 울려퍼진다.

멀리에서 희미하게, 똑같이 마키 선배를 부르는 유마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니토 센리

(우리들의 가출에 따라왔을 때부터 계속 상태가 이상했어)



눈치채고 있었는데, 혼자 두고 말았다. 아무리 본인이 원한다고 해도 가만히 놔두면 안되는 거였을지도 모른다.



니토 센리

절대로, 절대로 찾아야해……!



암흑에 빛을 비추며, 나는 좀 더 목소리를 높였다.



니토 센리

(혼자 있는 밤의 불안함, 나는 잘 알고 있으니까)

(꼭 찾아내야만 해. 자신이 여기에 필요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따위 하게 둘 수 없어. 찾아내서, 맞이해줘야만 해)

마키 선배! 대답해주세요! 마키 선배……!



하리미야 토우지

니토군! 이쪽이다! 여기 있었어!



  1. 母子草 떡쑥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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