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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weet Home 8

category 2019 이벤트 스토리/Home, Sweet Home 2019. 6. 4. 20:13


마키 치즈루
저도 이제 됐어요
하아……, 그 때 진 씨에게 그걸 들키지만 않았어도ㅡㅡ



말을 꺼내던 마키 선배가, 핫하고 입을 다물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류가사키 선배?



마키 치즈루

아뇨, 환청이에요



하리미야 토우지

아니, 지금 확실하게 류가사키 선배의 이름을



마키 치즈루

진 씨의 이름을 플랑크톤들이 가볍게 부르지 마세요……



모치즈키 유우마

그치만ㅡㅡ



니토 센리

뭐, 뭐어. 말하고 싶지 않은 게 하나 둘쯤은 있는 거니까! 하나부사 선배도 비밀을 가진 남자가 인기있다고 말했어



모치즈키 유우마

……여기에 표착한건 행운이었지만, 원래라면 저희들은 지금쯤 바다에 가라앉아있을지도 몰라요



마키 치즈루

…………



모치즈키 유우마

누가 구해줄지 모르기 때문이야말로, 『그 때』 후회가 없도록 이야기하는 편이 좋아요



마키 치즈루

그, 『그 때』……



니토 센리

너, 너무 심각한 생각이잖아~! 오히려 그건 살아남은 후에, 쓸데없는 소리 했다ㅡ라고 후회하는 패턴이니까~



마키 치즈루

……진 씨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마키 선배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가냘픈 중얼거림. 유마삐는 조용히 수긍했다.



모치즈키 유우마

……류가사키 선배와, 무슨 일 있었나요?



마키 치즈루

……만약, 내가 돌아가지 못하고, 너희 플랑크톤들은 돌아간다면……

………………오해라고

그 취미는, 내 취미가 아니라고……거짓말이라도 부정을……



하리미야 토우지

그건, 도대체 무슨……



마키 치즈루

……알려져선 안되는 취미를, 들키고 말았어요……



목소리가 떨리는 마키 선배의 손에는, 해변에서 주웠을 오이시이요봉의 빈 봉지가 쥐어져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알려져선 안되는……



니토 센리

……취미



마키 치즈루

류가사키가를 받드는 자가, 이런……!



마키 선배가 긴 머리를 흔들거리며 엉엉 엎드려 울었다.



하리미야 토우지

(설마, 마키 선배가 사회적으로 과격한 위험사상에 심취해있어서……!?)



모치즈키 유우마

(저번 달에 마리네 학교에서 남자애가 매일 선생님한테 슬쩍 날려서 문제가 됐던, 코딱지 사건 같은 건가?)



니토 센리

(우와~~~ 심한 성벽의 책이라도 들켜버린거겠지. 같은 방이라면 제법……동정합니다, 선배……)



하리미야 토우지

마키 선배…… 류가사키 선배를 무엇보다 우선하고 싶다면 그 사상 경향은 봉쇄하는 편이



니토 센리

으ㅡㅡㅡ음. 그치만 취미 기호를 바꾸는 건 어렵고 말이지……



모치즈키 유우마

무의식적으로 해버린다고 해도, 언젠가는 멈추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니토 센리

그치만 그 류가사키 선배라면 그 정도는 사과하고 제대로 설명하면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하리미야 토우지

그건 오히려 역효과잖아. 입장상 무턱대고 용서할 수도 없고 말이지



모치즈키 유우마

응. 진실을 안다면 류가사키 선배라도 꽤나 쇼크일거라고 생각해



마키 치즈루

……이제, 됐어요……. 모치즈키상



모치즈키 유우마

에, 네



마키 치즈루

아까 전에는 벌레를 먹는다는 당신을 야만인 따위라고 호칭해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3인(유우마&센리&토우지)

…………



마키 치즈루

저도, 비슷한 사람이니까요

진 씨를 받들기 위해 얻은 이 몸으로, 진 씨를 위한 게 아닌 것을 입에 대어 더럽히고 말았어요

저의 유일한 존재 가치를……스스로 놓다니……. 진 씨, 죄송해요……

죄송해요……



무릎을 끌어안고 위축된 마키 선배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니토 센리

마키, 선배……

(존재 가치……)



그 말이 깊게 내 가슴 속에 꽂혔다.

그건 아마도, 줄곧 옛날부터 꽂혀있었으며, 뽑는다는 것조차 할 수 없는데도……

나는 옷에 주름이 잡힐 정도로, 가슴 부근을 꾹 쥐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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