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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1인칭

私(여장)

僕(여장 아닐 때)





????

시온



미케카도 시온

!

에……당신은……



슈페트

나야, 슈페트야. ……드디어, 시온과 대화할 수 있게 됐네



부드러운 웃음을 띄운, 그 모습은ㅡㅡ틀림 없이, 평소의 「나(私)」 그대로였다.



미케카도 시온

도대체……어떻게……



슈페트

전에 시온, 말했어. 꿈속에서라면 나랑 대화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미케카도 시온

(이건, 「꿈(ゆめ)」……? 그게 아니면 평소의, 「꿈(夢)」……?)



슈페트

줄곧 이렇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으니까…… 마지막으로 꿈이 이루어져서, 기뻐



미케카도 시온

마지막……



「내(私)」가, 옅은 웃음을 지었다.



슈페트

……있지, 시온. 나는 이제 곧, 가지 않으면 안돼



그게ㅡㅡ……



슈페트

나는 인간처럼 100년을 살 수 없어



미케카도 시온

그게, 갑자기 나를 피해서라도 숨기고 싶었던 슈페트의 비밀……



바람 속에서 춤추는 여러빛깔의 꽃잎.

발을 내딛어 가까이 다가가, 우리들은 거울에 비친 것처럼 손바닥을 맞췄다.



미케카도 시온

슈페트, 나는 계속 곁에 있어. 너를 혼자 두지 않을 거야. 변함 없이 영원히 옆에서 잠들어줘



슈페트

시온, 아직 내 또 하나의 꿈을 눈치채지 못한거야?



미케카도 시온

또 하나의 꿈?



엮인 손가락을 꼭 쥐자 『나(私)』는 태평하게 웃는 얼굴을 보였다.



슈페트

시온에게 잔뜩 친구가 생길 수 있도록! 내가 없어지게 된 후에도, 시온이 누군가와 낮잠을 잘 수 있도록!



미케카도 시온

!



슈페트

시온이 모두와 함께 햄버거 먹은 거, 나는 알고 있으니까



미케카도 시온

친구……



그렇다고 해서ㅡㅡ



미케카도 시온

하필 훈도시?



멀뚱멀뚱 고개를 기울이는 모습에, 무의식적으로 웃음이 흘러나왔다.



미케카도 시온

그럼…………그 구두는 어째서?



슈페트

쓰레기장에서 발견해서, 시온의 소중한 물건 냄새가 났으니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치만, 도중에 까마귀한테 뺏겨서……

어떻게든 가져갔지만, 가운데에 박혀있던 예쁜 돌은 까마귀가 가져가버렸어.

……미안



미케카도 시온

괜찮아. 버린 거니까



슈페트

어째서?



미케카도 시온

이제 안 어울리니까



슈페트

어울려!



미케카도 시온

안 어울려!!



커다랗게 목소리를 높이자, 마치 슈페트의 놀람을 표현하듯이 커다란 바람이 우리들의 옆을 지나쳤다.



미케카도 시온

슈페트, 나는 100년 따위 살고 싶지 않아. 썩어서 부서지는 것도, 바뀌면서 멀어져가는 것도 싫어. 보는 것도, 그렇게 되는 것도 싫어



슈페트

…………



돌아가고 싶었던 그 장소.

이제 「어서 와」 라고 말해줄 사람은 없다. 사람은 변해가고, 나도 변해버리니까.



슈페트

……늙어빠진 나는 보기 괴로웠어?



미케카도 시온

……



잡은 손가락의 힘이 강해졌다.



슈페트

까마귀와 싸워서 너덜너덜해진 나는?

홀쭉해져서, 부스스해지고 윤기를 잃은 나는?

나는……

어떤 모습이라도 100년을 살아가는 시온은 아름답다고 생각해



슈페트는 나의 이마에 이마를 맞댔다.

순간ㅡㅡ



그 날, 벚나무 아래에서 슈페트와 만났을 때의 기억이 흘러들어왔다.

슈페트의 시선에서 올려다 본 나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고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어서……



슈페트

……있지, 시온

나는 시온이, 좋아하는 시를 읽어줄 때의 살짝 낮은 목소리나, 내 등을 어루만져줄 때의 상냥한 손끝이 좋아

때때로 문득 쓸쓸해 보이는 표정을 할 때나, 예쁜 걸 봤을 때의 보석 같이 빛나는 눈이 좋아

전부 전부, 시온이야.

……그러니까 어떤 때에도, 어떤 시온이라도, 나는 네가 줄곧 쭉ㅡ, 정말 좋아



미케카도 시온

…………



언제나 계절에 따라갈 수 없어서.

남겨져버릴 뿐인 나인데도 이번에는 내가 두고 간다.

등을 떠밀어주듯이, 걸어가는 나에게 반짝임이 남은 보석 장식 처럼, 100년치의 용기를 부적으로 준다고 말한다.



슈페트

있는 그대로 괜찮아, 시온



미케카도 시온

있는 그대로……



주변의 시선을 무시하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아름답게 있고 싶다고 원하며 거리낌 없는 자신은, 남들이 보면, 이질적인 존재일지도 모른다.



미케카도 시온

(그래도, 나는…………)



눈 앞의 다른 하나의 자신, 둘도 없이 소중한 작은 친구를,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미케카도 시온

……고마워

나도 슈페트가, 정말 좋아



슈페트



슈페트가 기쁜듯이 웃는 순간, 주변은 눈뷘 빛에 둘러싸여ㅡㅡ



미케카도 시온

……응……

……슈페트……?



눈을 떴을 때에는, 슈페트의 모습이 사라져있었다.



미케카도 시온

…………

……나와 만나줘서, 고마워



우울했던 마음에, 옅은 빛이 쏟아졌다. 마음이 눈물이 되어, 볼에 한 줄기의 흔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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