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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SHADOW 10

category 2019 이벤트 스토리/BEAUTY&SHADOW 2019. 1. 20. 20:54


방으로 들어와도, 우시와카 바보 녀석은, 역시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시부타니 카스카

(밖은 완전히 어두워졌다만……)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자, 아득한 밑의 거리를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먼 곳으로 시선을 옮겨봐도, 물론 일본은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

한 걸음 물러서니, 창문에 자신이 비쳤다.



시부타니 카스카

(…………)



눈알이 두 개. 그것을 감싼 속눈썹.

코가 하나. 입 위아래에 입술이 있고, 내려가면 목 울대.

심장이 있고, 팔이 있고, 다리가 있고, 손가락이 있다.

어떻게 봐도 평범한 인간이다.

모두와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도……. ……그렇기 때문에.



시부타니 카스카

(……………………스텝 연습이라도 해볼까)



느릿느릿 움직이는 자신의 다리.

연습을 거듭한다면, 똑같이 해낼 수 있을까.



시부타니 카스카

……

(……그만하자)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니, 시간은 2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착신은……없다.



시부타니 카스카

(어차피, 모델 동료와 느긋하게 놀고 있는 거겠지……)

!



갑자기, 창밖에서 사이렌이 울려퍼졌다.



시부타니 카스카

(놀랐다…… 무슨 소동이지……)

(……그러고보니 최근, 외국에서의 테러가 몇번이나 뉴스에 나왔었군……)



시험 삼아 텔레비전을 켜보니ㅡㅡ



시부타니 카스카

(……의미불명인 말의 나열이다……)



텔레비전을 끄고, 방 열쇠를 들고, 비척비척  문 앞에 섰다.



시부타니 카스카

………………



이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알 수 없는 말, 나를 보는 기이한 눈, 복잡하게 펼쳐진 이국의 거리ㅡㅡ



~



마키 치즈루

카스카는 몰라도 돼요



~



우시와카 미나토

Les portes de l'avenir sont ouvertes à ceux qui savent les pousser.



~


우시와카 미나토

이건 말이지, 용기가 나는 주문이야



~



우시와카 미나토

있지, 카스카. 저 애가 카스카 보고, 『펑키하네!』라고 했어



~



시부타니 카스카

…………



머리에 떠오른 그 말을, 스마트폰 검색창에 입력해봤다.



시부타니 카스카

(………………)



funky

【1형】 겁쟁이인, 겁을 먹었다, 떨고있다, 움찔움찔거리는

【2형】 <속> 케케묵은, 케케묵은 냄새가 난다

<속> 악취가 난다, 땀 냄새

<속> 세련되지 않은, 소박한, 사람 냄새



우시와카 미나토

다녀왔습니다~!!! 아니, 어라……? 혹시 내가 연 문, 카스카한테 부딪쳤어……? 미안해

? 열쇠 들고 있는데, 나가려던 참이었어?



시부타니 카스카

…………



우시와카 미나토

맞다! 있지, 카스카한테, 깜짝 놀랄 좋은 뉴스를 가지고 돌아왔어!

마지막의 야수역 있지, 카스카를 추천했더니, 샤코가 오케이 해줬어!

원래는 앙상블 모델이 눈에 띄지 않는 느낌으로 하자고 했지만 말이야, 카스카의 멋짐에 샤코가 수긍해줬어!

그러니까, 방금 전까지 샤코랑 야수 의상 상의하다가……

……카스카?



시부타니 카스카

………………



우시와카 미나토

카스카…… 왜 그래, 괜찮아?

 


우시와카가 느긋하게 뻗어온 팔을, 강한 힘으로 팍 쳐냈다.



우시와카 미나토

!

엣, 왜, 갑자기 불 꺼졌ㅡㅡ



시부타니 카스카

……거냐……



우시와카 미나토

……?



시부타니 카스카

……비교 대상으로 삼아서…… 구경거리로 만들거냐……



우시와카 미나토

에?



시부타니 카스카

나의 추함을 웃음거리로 삼아서, 네놈과의 차를 보여줘서……!



우시와카 미나토

……?

……나, 카스카의 멋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시부타니 카스카

멋짐이라고!? 장난 적당히 해라!!

모든 것을 사랑 받고, 받아들여지고, 용서받는 인간의 기준으로 나를 가늠하는게 얼마나 잔혹한지!! 얼마만큼의 괴롭힘에 필적하는지……!!

평생, 영원히, 설령 나로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네놈은 알지 못할 거다……!!!!!



우시와카 미나토

…………



갑자기, 우시와카가 나의 몸을 꼭 끌어당겼다.



시부타니 카스카

!!!??? 무, 무슨……!!!



우시와카 미나토

미안. 포옹이라도 안 하면, 이제 내 마음, 안 전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시부타니 카스카

이거, 놔!!!!!!!!



우시와카 미나토



혼신의 힘으로 우시와카의 몸을 떼어놓으며, 바닥으로 밀쳤다.



우시와카 미나토

아파…… 기다려, 카스카ㅡㅡ



쾅ㅡㅡ!



우시와카의 말을 차단하듯이 기세 좋게 문을 닫고, 방에서 빠져나갔다.



시부타니 카스카

하아, 하아, 하아……



지나다니는 통행인에게 부딪쳐가며, 거리를 한결같이 달렸다.



시부타니 카스카

ㅡㅡ윽!



갑자기, 무언가에 팔을 잡혀, 몸이 지면에 내동댕이 쳐졌다.



시부타니 카스카

……!



달리는 도중에 부딪친 사람들 중 누군가겠지.

무언가를 큰 소리로 외치면서, 내 위에 올라탄 인간이 이국어를 외치면서, 허름한 걸레짝이 된 나의 멱살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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