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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SHADOW 9

category 2019 이벤트 스토리/BEAUTY&SHADOW 2019. 1. 20. 20:09


그로부터 수일 동안은, 워킹 연습이라는 이름의 고행(苦行)이 이어졌다.

연출을 위해, 눈에 띄지 않는 역인 나도, 스텝이라는 걸 밟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었다……



시부타니 카스카

(발 뒤쪽이 아파서 견딜 수 없어)



패션쇼의 정식 개최일은, 내일.

내일이라고 할 것도 없이 오늘이라도, 이 이국의 땅을 떠나고 싶다…….



마키 치즈루

이곳 런던은, 손꼽는 세계 도시로서, 패션, 금융, 미디어 등, 광범위하게 뻗어져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뉴욕과 나란히 세계를 이끄는 이 거리는, 저희 용왕 코퍼레이션과도 깊은 관계가 있으며ㅡㅡ



하나부사 야나기

있지 허니, 나와 너를 만나게 해준 런던의 땅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우시와카 미나토

야나기, 나 배고파…… 에, 여자애들, 같이 밥 먹자고? 야호~



마키 치즈루

거기, 제멋대로인 행동은 삼가해주세요



야나기군과 우시와카는, 시내에 나오자마자, 눈 깜짝할 사이에 여성에게 둘러싸여버리고 말았다.



시부타니 카스카

…………



마키 치즈루

샤코 씨가 하신 말씀을 벌써 잊어버렸나요? 관광을 하는 건, 패션쇼 전에 런던의 분위기를 느끼고, 상상력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었죠?



하나부사 야나기

응, 괜찮아. 허니들에게 벌써 이 나라에 대해서, 잔뜩 들었으니까

아, 그래, 미나토. 나, 인형을 사러 가야해



우시와카 미나토

곰 인형이었지. 오케이. 여자애들, 미안해. 또 세계 어딘가에서 만나자



야나기군과 우시와카는, 아쉬워하는 여성들을 남기고, 기념품 가게를 향해 사라져갔다…….



마키 치즈루

색욕 물벼룩들을 지켜보는 건 이제 지긋지긋해요



시부타니 카스카

(……)



남겨진 건, 나와 마키…….

미케카도는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수상 관저 쥐 포획장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만나러 갔다……는 것 같다.



마키 치즈루

…………



시부타니 카스카

…………



마키 치즈루

카스카, 저쪽에 당신이 좋아할 것 같은 물건을 팔고 있어요



시부타니 카스카

!



마키가 가리킨 거리 위의 노점에는, 수수께끼의 지팡이나, 카드, 고풍스러운 책…… 등, 여러가지 상품이 늘어져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가까이 다가가, 상품을 손에 들었다.



시부타니 카스카

(이런 물건이 이국에는 있는 건가…… 응……? 여기에선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군……)



마키 치즈루

꽤나 기분 나쁜 물건이 늘어져 있네요

뭔가요, 그 손에 들고 있는 건…… 눈알……? 아, 악취미에도 정도가 있네요……

뭐, 카스카에겐 이런 기분 나쁜 물건이 꽤나 어울리니까,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시부타니 카스카

…………

(나에게, 어울린다……)



마키 치즈루

…………

사람에겐 타고난 분수라는게 있어요



마키는 또 느긋하게 내 주변을 돌기 시작했다.



마키 치즈루

분수에 맞춰가야만 하고,

지나친 소망도, 또 그 반대도 필요 없어요. 분수에 맞는 삶의 방식으로 사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시부타니 카스카

(……확실히, 그 말대로다)



사람이 싫어하는, 기분 나빠하는 것이 어울리는 자기자신.

아니, 이런 물건이 없다고 해도, 애초에 사람은 나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마키 치즈루

이봐, 살거라면 얼른 사고 와



시부타니 카스카



마키는 벌써 나 따위는 흥미 없다는 듯이, 건너편에 있는 사탕 가게를 보고 있었다.

카드와 책, 약초 등 몇 가지의 상품을 안고, 나는 서둘러 계산을 하려고 했다.



시부타니 카스카

저기……이걸……



가게 사람

솰라솰라솰라솰라



가게를 보고 있는 여자는, 나의 얼굴을 보고 무언가를 지껄여댔다.



시부타니 카스카

(무슨!? 나에겐 팔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가……!?)



가게 사람

솰라솰라솰라



여자는, 나의 손을 가리키며, 엄지 손가락을 세우는 포즈를 해보였다.



시부타니 카스카

(……?)

(우시와카의 반지가 어울린다, 라고 나한테 말하고 싶은 건가……?)

(그러고보니, 이 반지를 낀 채라는 사실 자체를, 잊고 있었군……)



…………



마키 치즈루

아아 지쳤다. 카스카가 이상한 가게에 일일히 들리니까…… 뭔가요, 그 종이는



시부타니 카스카

방 번호를 써둔 종이다…… 이걸 호델 사람에게 보여주면 열쇠를 받을 수 있다



마키 치즈루

영어로 말하면 될텐데



하나부사 야나기

있지, 미나토 못 봤어?



돌아보니, 그곳에는 다수의 여성을 데리고 온 야나기 군이 있었다.



시부타니 카스카

핫, 야나기군! 우시와카……는 몰라요……



하나부사 야나기

그래

……뭐, 됐나



마키 치즈루

중요한 쇼 전날인데, 꽤나 여유로운 모습이네요



시부타니 카스카

(우시와카……. 야나기군이 신경써주다니, 부러워…… 아니, 금방 모습을 감추다니 성가신 녀석이다!)



~



방으로 들어와도, 우시와카 바보 녀석은, 역시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시부타니 카스카

(밖은 완전히 어두워졌다만……)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자, 아득한 밑의 거리를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먼 곳으로 시선을 옮겨봐도, 물론 일본은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

한 걸음 물러서니, 창문에 자신이 비쳤다.



시부타니 카스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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