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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SHADOW 6

category 2019 이벤트 스토리/BEAUTY&SHADOW 2019. 1. 20. 00:50


마키 치즈루

『쇼의 중심은, 미녀와 야수의 댄스를 표현한, 라스트를 장식하는, 두 사람이 서로 손을 잡고 스탭을 밟는 연출ㅡㅡ』

『추한 야수와, 아름다운 인간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서로를 상처 입히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우는, 사랑 이야기를 스테이지에서 자아냅니다』



시부타니 카스카

(…………화장실 가고 싶어……)

(어차피 벽과 동화하고 있는 나다, 없어진다고 해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겠지…… 이렇게, 슬쩍…… 슬쩍 이동하면……)



샤코 · 마르코

카스카!



시부타니 카스카

히익!



기묘한 외국인은, 이쪽으로 오라며 손짓으로 부르고 있었다.



시부타니 카스카

(우, 우우…………)



어쩔 수 없이, 기묘한 외국인과 수 미터 떨어진 곳에 섰다.

기묘한 외국인은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어깨를 꽉 붙잡았다. 나는 포로의 인형이 되었다……



샤코 · 마르코

솰라솰라솰라솰라솰라솰로살라솰라솰라솰라솰라솰라



시부타니 카스카

( 『어떤 실수로, 그를 불러버리고 말았다. 청소 작업원ㅡㅡ도 잘 해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적당히 그 쯤에 쓰러뜨려놔라』 라고 말한 건가)



마키 치즈루

…………



시부타니 카스카

(…………왜지, 어째서 마키는 이걸 번역하지 않는 거야!)



스태프라고 생각되는 인간

하하하……!



기묘한 외국인의 말에 이어서, 그 자리 사람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며 웃었다.



시부타니 카스카

( 『하하하, 정말로 그렇군…… 그 쯤에 쓰러뜨려놓자』)



모델이라고 생각되는 인간

솰라솰라솰라솰라!



시부타니 카스카

( 『지금 당장 쫓아내! 음울한 인간의 개입을 허락하지마라!』)



스태프라고 생각되는 인간

하하하……!



시부타니 카스카

( 『이자식, 얼른 나가라!』 …………)



스태프라고 생각되는 인간

핫핫하!!!



시부타니 카스카

( 『그래, 그래, 쫓아내!』 …………)

…………

(……이상해. 내가 생각하는 말과 거동이 안 맞아)

(아무도 나를 내쫓으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아. 이상해…… 이상하다……)



정신이 드니, 이국의 인간들은 미소를 띄우며,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휘파람을 불며 박수를 치는 인간도 있었다.



시부타니 카스카

(내가 방심한 틈에 한 번에 쫓아낼 생각인건가……?)

(아아, 마키가 들고있는 번역기가 있으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있는데……)



그 때, 나의 어깨를 붙잡은 기묘한 외국인의 힘이 한순간 풀렸다.



시부타니 카스카

!

(지금이다!)



그 틈에, 팔 안쪽에서 벗어나, 성큼성큼…… 화장실로 향했다.

등 뒤로는, 전보다 커진 웃음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시부타니 카스카

하아, 하아, 하아……

(어떻게든 그 자리는 빠져나왔지만…… 심장의 고동이…… 가라앉지 않아……)



살며시 뒤쪽에서 스테이지를 보니, 우시와카가 무리의 중심에 서서 손 키스를 연발하며, 제법 분위기를 달구고 있었다.



스태프

하하하……!



시부타니 카스카

(…………)

(…………아까 전 나를 향한 웃음과, 같은……것처럼 느껴져)

(아니, 그래도, 그렇지만……)



마키 치즈루

……카스카



시부타니 카스카

…………



마키 치즈루

ㅡㅡ카스카



시부타니 카스카

힉!!!



마키 치즈루

화장실에 가는 건가요? 그럼 저쪽이에요



시부타니 카스카

아, 그래……



마키 치즈루

……안 가나요?



시부타니 카스카

저, 저, 저기……



마키 치즈루



시부타니 카스카

저, 저기……그

……………………

……소, 손에 들고 있는 번역기를 빌려줄 수 있나요……



마키 치즈루

아ㅡ……



마키는, 번역기를 과시하는 듯이 느긋한 움직임으로, 등 뒤로 숨겼다.



마키 치즈루

흐ㅡ응

아까 주변 사람한테 뭐라고 들었는지, 신경쓰이는 거죠?




시부타니 카스카

아, 아니, 그, 신경쓰인다고 할까…… 그……



마키 치즈루

카스카는 몰라도 돼요



시부타니 카스카

…………!



마키는 천천히 가까이 다가오며, 나의 머리카락을 한 묶음 잡아올리며ㅡㅡ 밑에서, 나의 얼굴을 즐거운 듯이 들여다보았다.



시부타니 카스카

…………무, 무슨……



마키 치즈루

……카스카, ……있지, 카스카



마키는 나의 주변을, 한 걸음씩 밟아다지듯이, 느긋하게…… 느긋하게 돌았다.



마키 치즈루

제대로 머리카락, 빗는 거야? 부스스하면 다들 기분 나쁘다고, 불쌍한 카스카를 『오해』해버릴 거라구요……?



시부타니 카스카

!



허둥지둥 머리카락을 손으로 빗어내리며, 그대로 얼굴을 감췄다.



마키 치즈루

빗이 없다면 제가 빌려드릴테니, 말해주세요



얼굴을 가리는 나의 팔을, 마키는 꽉 잡고, 내렸다ㅡㅡ

펼쳐진 시야의 정중앙에는, 싱긋 웃는 마키의 웃는 얼굴.



마키 치즈루

그럼, 나중에 봐요



시부타니 카스카

…………

(번역기…… 못 얻었다……)



~



우시와카 미나토

있지, 카스카. 저 애가 카스카 보고, 『펑키하네!』라고 했어



~



시부타니 카스카

……펑키



번역기가 없어도 아는, 유일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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