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타니 카스카
안 나가요…… 저는
잠잠해진 분위기.
시부타니 카스카
(패션쇼라고? 그런 터무니 없는 것에, 내가 나갈 이유는 없어. 당연한 거잖아……)
류가사키 진
아니, 나가라
시부타니 카스카
에
류가사키 진
너는 사람 앞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고 있어. 안에 틀어박혀있으면 자신의 가치를 알 수도 없다
시부타니 카스카
(자신의 가치……)
그런 건 싫을 정도로 알고 있다.
마키 치즈루
역시 진 씨에요! 자, 이 출연 허락서에 사인해주세요
시부타니 카스카
아니, 나는……
류가사키 진
……
시부타니 카스카
으……
사루와타리 키이치
……
시부타니 카스카
……히
마키 치즈루
손이 떨리고 있는 것 같으니까, 제가 함께 사인해드릴게요
시부타니 카스카
…………
우시와카 미나토
에헤헤, 치즈, 상냥하네
시부타니 카스카
우, 우우……우우우우우우……
그렇게 나는, 강제로……
아니, 오히려 협박을 받아, 라고 말하는 쪽이 가깝다……
출연 허락서에, 사인을 하게 되어버린 것이었다.
다음날.
시부타니 카스카
(내가 패션쇼에 나간다…… 그런 터무니 없는 일, 할머님이 뭐라고 말씀하실지……)
(…………지금이라도 취소할 수 있을 거야)
스마트폰 검색으로, 예전에 들었던 적이 있는 『쿨링 오프』에 대해서 검색하고 있으니…… 1
시부타니 카스카
?
시노노메 네트워크의 메세지 알림이 왔다.
하나부사 야나기
카스카, 체육관으로 와ㅡ
시부타니 카스카
야나기군!!!
허둥지둥 체육관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시부타니 카스카
…………
(잠깐. 이 적은 한자 수는……)
(아니, 일단 야나기군의 계정에서 온 건 틀림 없다. 한 번 가보자……)
체육관 안에는, 그 기묘한 외국인과 마키, 우시와카뿐만이 아니라, 야나기군과 미케카도가 있었다.
관내에 울려퍼지는, 시끄러운 음악. 그 리듬에 맞춰 외국인은 마키의 치수를 재고 있는 듯했다.
시부타니 카스카
(야나기군도 쇼에 나가는 건가……?)
(……………………………………)
~
런웨이를 당당하게 걷는, 야나기군과 나ㅡㅡ
하나부사 야나기
점을 칠 수 있다니, 대단하네
시부타니 카스카
에……
하나부사 야나기
좀 더, 너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야 돼. 네가…… 정말 가치 있는 인간이라는걸 말이지.
시부타니 카스카
(……………………………………)
~
우시와카 미나토
그래서, 야나기랑 시온쨩도 쇼에 나간대~
시부타니 카스카
핫!
어느샌가, 옆에 우시와카가 웅크려 앉아있었다.
우시와카 미나토
카스카, 안 듣고 있었어?
야나기는, 영국에서 파는 테디베어를 갖고 싶어하는 애가 있으니까, 사러 가는 김에 나간대
시부타니 카스카
(역시, 야나기 군은 『사러 가는 김』에 쇼에 나가는군……)
우시와카 미나토
시온쨩은 예전부터 샤코의 팬이니까
내가 작년에 샤코의 쇼에서 모델했었는데, 엄청 칭찬해줬어. 유니섹스한게 어울린다고
분명, 카스카도 괜찮을거야
시부타니 카스카
(……괜찮아……?)
그 무책임한 말을 들은 순간, 아까 전 그렸던, 나와 야나기군과의 런웨이가, 와르르 붕괴했다.
시부타니 카스카
괜찮을, 리가, 있나……!!!
우시와카 미나토
왓, 깜짝 놀랐다. 진짜ㅡ 카스카, 갑자기 큰 소리 내는거 하지마~
시부타니 카스카
네, 네녀석들은 전원 한 패거리가 돼서, 나의 추함을 구경거리로 삼아,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거겠지!!
나는 야나기군과 미케카도와도……네녀석과도 달라!!
우시와카 미나토
에~ 그렇지 않아
시부타니 카스카
네 말은 아무것도 믿을 수 없어!!
우시와카 미나토
그렇구나
시부타니 카스카
…………
하나부사 야나기
뭐해, 이런 입구에서. 샤코가 부르고 있어
시부타니 카스카
핫! 야나기군! 알겠습니다!
샤코 · 마르코
마키 치즈루
『오케이, 모였군. 지금부터, 모두의 오오라를 확인하게 해줘. 거기에 맞춰서 의상을 만들거니까』
『물벼룩들이 어떤 오오라를 보여줄지, 기대되네』
미케카도 시온
저 번역, 맞아?
하나부사 야나기
글쎄
마키 치즈루
『그럼 우선, 여기를 런웨이라고 생각하고 내 쪽으로 걸어와봐. 야나기부터 부탁해』라는 것 같네요
시부타니 카스카
(아아, 여기에 온 게 잘못이었어……)
야나기군에게 듣고 따라 오니, 어느샌가 나도 이 기묘한 모임에 참가하게 되어버렸다ㅡㅡ
하나부사 야나기
이런 느낌?
야나기군이, 기묘한 외국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샤코 · 마르코
트레비앙! 솰라솰라솰라솰라솰라솰라!
마키 치즈루
『당신의 에포트리스(effortless)한 머리카락의 나부낌, 정말로 아름다워. 플뢰르(fleur) 3가 바람에 날리는 것 같아』라고 하네요 4
시부타니 카스카
(이 남자는…… 야나기군이 자신을 위해 일부러 걸어와주는 기쁨을, 제대로 음미하고 있는 건지……)
야나기군에 이어서, 미케카도도 걷기 시작했다.
마키 치즈루
『와오! 시온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세련된 무드가 느껴져. 앤드로지너스 · 룩에 딱 맞아』라는 것 같네요
다음에 걷기 시작한 건, 우시와카다.
이쪽에서는 등밖에 보이지 않지만, 평소의 나태하고 느릿느릿한 움직임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마키 치즈루
『미나토! 역시 당신은 스페셜한 존재! 그야말로 현대의 잇 모델! 당신과 또 쇼를 할 수 있어서 기뻐!』라는 것 같아요
우시와카가 걸음을 끝마치고, 샤코의 옆에 나란히 섰다.
마키 치즈루
『자, 카스카! 마지막은 당신의 차례』라네요
건너편에 늘어서 있는 건, 기묘한 외국인과 우시와카 일행. 이쪽에는, 남겨진 나 혼자.
시부타니 카스카
(……………………)
'2019 이벤트 스토리 > BEAUTY&SHADOW'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AUTY&SHADOW 5 (0) | 2019.01.19 |
---|---|
BEAUTY&SHADOW 4 (0) | 2019.01.19 |
BEAUTY&SHADOW 2 (0) | 2019.01.18 |
BEAUTY&SHADOW 1 (0) | 2019.01.18 |
BEAUTY&SHADOW 0 (0) | 2019.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