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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SHADOW 5

category 2019 이벤트 스토리/BEAUTY&SHADOW 2019. 1. 19. 23:50


나무들이 우거진, 깊고 깊은 숲 속ㅡㅡ

이곳은 세상과 단절된 공간.

『저쪽』과 『이쪽』의 틈새에서는,

경계가, 삼라만상(森羅万象)[각주:1]의 윤곽이 흔들려ㅡㅡ

모든 것이 안정되는 일 없이 변화하고, 빛을 잃으면 그림자 속에서 서로 어우러진다.

그리고 마침내ㅡㅡ

『자기자신(個)』을 잃는 것이다.



시부타니 카스카

(할머님…… 저는 지금……)

…………

(런던에 와있습니다ㅡㅡ……!!)

…………

(아아……현기증이 난다. 이 이국의 거리는…… 뭐지, 어디야, 왜 내가 이런 곳에……!)



시야가 안정되지 않고, 발걸음도 불안하다.



시부타니 카스카

앗……



견뎌내려고 한 그 때, 왕래하던 외국인과 부딪쳐, 도로에 팽개쳐진 나는, 꼴사납게 넘어졌다……



런던의 소년

핫, 솰라솰라솰라솰라!!



시부타니 카스카

…………

(뭐지……? 내 얼굴을 보면서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건 영어……인가?)



런던의 소년

솰라솰라솰라솰라



시부타니 카스카

(……『이런 곳에 타는 쓰레기가 떨어져있어, 얼른 버리라고!』 말하는 거려나……)



우선 사죄하려고 생각했지만, 말은 무엇 하나 나오지 않았다. 소년은 천천히,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시부타니 카스카

히익! 뭐야…… 오지마! 나는 타는 쓰레기가 아니야, 아마도……!



우시와카 미나토

까악ㅡ 까악ㅡ



시부타니 카스카

!?



갑자기 나타난 우시와카는, 팔을 커다랗게 벌리며 새 같은 흉내……를 내고 있었다.



우시와카 미나토

에헤헤, 카스카가 쓰레기라면, 나는 까마귀 할까 싶어서



시부타니 카스카

(무, 무슨 얼빠진 소리를……)



런던의 소년

솰라솰라솰라솰라



우시와카 미나토

오케이 오케이, 자 스마일. 세계는 피스(peace)라서 나는 해피♪



우시와카는 나와 소년의 사이를 가르고 들어와, 정체불명의 회화를 이어갔다.



우시와카 미나토

헬로, 나는 있지, 낮잠을 정말 좋아하는 미나토야. 흥흥. 오예, 댓츠 라이트네



시부타니 카스카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만은, 이녀석의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점 덕분에 살았다……)



우시와카 미나토

오케이, 굿바이, 또 놀자~



대충 회화를 끝낸 듯한 소년은 만면에 웃음을 띠운 채 떠나갔다.



우시와카 미나토

있지, 카스카. 저 애가 카스카 보고, 『펑키하네!』라고 했어



시부타니 카스카

……………



우시와카 미나토

아, 그거 새롭게 패치된 카스카의 기뻐하는 얼굴~?



『펑키』가 어떤 의미의 말인지 모르겠다. 기뻐해야하는……건가……?



마키 치즈루

여러분, 뭘 꾸물대고 있나요? 사이 좋게 느림보 걸음으로 갈 생각이라면, 두고 가겠습니다만



시부타니 카스카



우시와카 미나토

미안, 미안. 세계를 해피하게 하던 참이야



마키 치즈루

전 해피와는 거리가 먼 기분인데요? 바보들은, 장황한 소리 늘어놓지 말고 얼른 따라와주세요



마키를 따라 도착한 회장에는, 많은 사람…… 게다가 이국의 인간들만이 서로 시끌벅적했다.

우시와카와 같은 모델인 것인지, 단정히 가다듬어진 인형 같은 인간들만 모여있었다.



시부타니 카스카

(내 인생에서, 결코 조우하지 않을 것만 같은 공간이다……)



샤코 · 마르코

솰라솰라솰라솰라솰라 위 솰라



마키 치즈루

『그럼, 대면을 시작하겠어요. 이번에도 훌륭한 스태프와 모델이 모여줬습니다. 일부 물벼룩도 섞여있지만, 모두 박수치도록!』



시부타니 카스카

(………………)



가까스로 설명이 들릴 정도의 구석으로, 조용히 이동했다.



시부타니 카스카

(아무도 나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군…… 눈에 띄지 않는 이 위치라면, 한숨 돌릴 수 있다)



우시와카 미나토

어ㅡ이 카스카, 이야기 듣고 있어~? 힘내자~



시부타니 카스카

(우시와카……! 쓸데없는 짓을……!)



기묘한 외국인은, 지나치게 과장된 몸짓 손짓을 하면서, 빠른 말로 지껄이며 이야기를 계속 했다.



마키 치즈루

『이번 쇼의 테마는, 미녀와 야수』



미케카도 시온

멋져……



하나부사 야나기

미녀를 먹어버리는 야수의 쇼라면, 부디 야수를 하고 싶네



미케카도 시온

입 다물어



마키 치즈루

『쇼의 중심은, 미녀와 야수의 댄스를 표현한, 라스트를 장식하는, 두 사람이 서로 손을 잡고 스탭을 밟는 연출ㅡㅡ』

『추한 야수와, 아름다운 인간 사이에서 만들어내는, 서로를 상처 입히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우는, 사랑 이야기를 스테이지에서 자아냅니다』



시부타니 카스카

(…………화장실 가고 싶어……)

(어차피 벽과 동화하고 있는 나다, 없어진다고 해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겠지…… 이렇게, 슬쩍…… 슬쩍 이동하면……)



샤코 · 마르코

카스카!



시부타니 카스카

히익!



  1. 우주 속에 존재하는 온갖 사물과 현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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