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사와 잇세이
하리미야, 골이 보였다고!
도보와 같을 정도의 속도로 느릿느릿 달리는 나의 옆에는, 트레이너, 서포터, 구급구호원, 그리고, 여전히 토라사와 선배가 함께해주고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니토 센리
하리-, 아까보다 더 비틀비틀거리잖아…… 역시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다구……
여성A
하리미야군……
남성A
우오오옷, 앞으로 조금 더라고오오오!
하리미야 토우지
(……모두의 목소리가 들려……)
나는 토라사와 선배의 목소리와 성원에 의지해, 간신히 스스로 학원의 부지 안으로 들어온 걸 깨달았다.
하리미야 토우지
(시간은…… 괜찮은 건가……? 신년제는……)
하아, 하아…… 하앗……!
뇌에 산소가 돌지 않는 것인지, 시야가 흐릿했다.
하리미야 토우지
(정신차리는 거다…… 이 하리미야 토우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아……)
꼬이는 다리를, 어떻게든 앞을 향해 옮겼다.
구깃구깃해진 옷, 헝클어진 머리, 느릿느릿하게 한 걸음씩 내던지는 다리. 지금의 나는…… 결코 스마트하다곤 말할 수 없겠지.
니토 센리
하리-, 힘내! 앞으로 조금 남았어!
골 쪽에서, 나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토라사와 잇세이
그래 하리미야, 한 걸음씩 앞으로……!
하리미야 토우지
하아, 하아…… 앞으로, 조금만 더……!
나는 앞을 보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하리미야 토우지
(겨우……)
몸을 던지듯이, 골 테이프를 끊었다.
트레이너
하리미야군…… 축하해……! 완주야! 시간도…… 대단해, 방송 시간 아슬아슬하게 들어왔어
토라사와 잇세이
잘 해냈네, 하리미야. 모두에게 기운과 용기를 안겨주는, 훌륭한 달리기였다고!
토라사와 선배와 트레이너가, 휘청거리는 나의 몸을 받아주었다.
니토 센리
하리- 열심히 노력했어…… 나 진짜 감동해버려서……!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진짜 축하해! 내, 어쩐지 울 것 같구마이……
하리미야 토우지
(나는…… 골인, 할 수 있었다……)
요시할아범
도, 도련니이이이이이임……!!
하리미야 토우지
(요시할아범도 와있었던 건가…… 하하, 그렇게 울지마……)
하앗, 하앗…… 신년제에…… 서두르지 않으면…………
하지만, 의사와는 반대로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무릎에 손을 대고, 거친 호흡을 가다듬던 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토라사와 잇세이
하리미야!!!
요란한 엔진음과 함께, 한 대의 바이크가 눈앞에서 멈춘게 그때였다.
아사기리 미카게
얏호ㅡ 하리쨩. 그런고로…… 타고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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