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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든 채로, 유니유니가 내내 서 있었다.



쿠마 린타로

어ㅡ이, 유니……

(음, 안색 새파랗네)



비앙키 유니

진이랑 치ㅡ, 일이 있으니까 역시 파티…… 못 올 것 같대



쿠마 린타로

……에?

(아아, 그런 건가……)

연말 연시는 다들, 바쁘니까 말이지ㅡ. 뭐, 올 수 있는 사람들끼리 하면 되잖아?

못 온 녀석들이 분해할 정도로, 레전드로 남을 즐거운 파티를ㅡㅡ



비앙키 유니

그걸론 안 돼…… 다함께가 좋아!!!!!!!



쿠마 린타로

ㅡㅡ



작은 몸과 어울리지 않는, 엄청 커다란 목소리. 거대하게 부풀어오른 감정을 앞에 두고 반사적으로 숨을 들이마셨다.



쿠마 린타로

유니유니의 기분도 알아……. 사람 많은 편이 즐거우니까



비앙키 유니

특진생 모두, 전학 온 나에게, 상냥하게 대해줘서, 엄청 기뻤어……



쿠마 린타로

응응



비앙키 유니

그러니까 나…… 모두를 일본의 소중한 패밀리라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온다고 말했는데……

배신한 거야



주먹을 쥔 유니유니의 손에, 꾹하고 힘이 들어갔다. 마음이 너무 순수한 만큼, 분노가 증폭하고 있는 것 같다.



쿠마 린타로

(아ㅡ, 그런가. 이탈리아는 연말부터 연초까지 가족과 보냈던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리스마스를 시노노메의 모두와 함께 보낸다는 걸, 깊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쿠마 린타로

그치만, 올 수 없는 녀석한테도 사정이 있으니까, 가끔은 이런 일도 있다고

……애초에 나는, 유니유니가 웃는 얼굴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파티를 연거고?



비앙키 유니

……



쿠마 린타로

모두가 모이지 못해도, 유니유니와 내 콩트 보고 다른 모두가 웃는 얼굴이 된다면, 분명 유니유니도 웃는 얼굴이 될 거야, 그치?

그건 정말로, 목적 달성, 대승리잖아? 그치?



비앙키 유니

…………



쿠마 린타로

유니……



비앙키 유니

……아니야



쿠마 린타로

(응……?)



비앙키 유니

패밀리가 빠지는 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형님이 일본에 가서…… 없어진 후에도……



쿠마 린타로

에?



유니유니가,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눈동자로 이쪽을 확 노려봤다.



비앙키 유니

패밀리는, 함께가 아니라면 안 돼

내 마음도 모르면서…… 멋대로 오케이의 조건을 바꿔버리는 건, 비겁, 하다는 거야!



쿠마 린타로

( ! )



예상하지 못했던 그 단어.

순간, 생각에 감정이 섞이는 걸 느꼈다.

나는 사이를 여는 듯이, 일부러 느긋하게 웅크리고 앉아 유니유니와 시선을 맞췄다.



쿠마 린타로

『비겁』하다는 말의 의미, 제대로 알고 있어?



비앙키 유니

그야 그런걸. 다같이 파티한다고 말했는데

멋대로 룰을 바꾸고, 이겼다고 말하는 건, 교활한 짓이잖아?

사실은 지고 있는데……, 이뤄내지 못한 사람의 변명이란 거야!



쿠마 린타로

(……변명……?)



아아.

안 돼.



쿠마 린타로

그럼, 그냥 파티 하는 거 그만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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