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니토 센리

자, 시바사키 선배부터에요!



시바사키 신야

벌칙 게임이라고는 해도, 긴장되네~. 카스카군은, 가라오케 자신 있어?



시부타니 카스카

자신 있을리가 없잖아……!



싫은 예감은 적중했고, 주제 『머리 셋팅에 가장 시간이 걸릴 것 같은 사람』으로, 어째서인지 나에게 표가 모여버리고 말았다…….



시부타니 카스카

(시바사키 다음에 나도, 이 벌칙 게임이라는 걸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가……)

(이 밀실 속, 다른 사람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와중에 혼자 노래한다니…… 왜 그런 걸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시바사키는 어디선가 들었던 적이 있는 듯한 차분하고 조용한 영어 곡을 불렀다.



우시와카 미나토

신쨩, 잘 불러ㅡ!



니토 센리

우와ㅡ 시바사키 선배, 발라드인가! 여자애한테 인기 있을 것 같네ㅡ. 나도 연습해야지



시바사키 신야

에헤헤, 쑥쓰럽네. 자 다음, 카스카군 차례야



시부타니 카스카

윽…………!



주변의 시선을 받고, 도망치는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깨달았다.



시부타니 카스카

(아아, 싫어…… 뭘 불러야 좋은가…… 내가 알고 있는 건, 옛날에 할머님이 카세트로 자주 들었던 가요곡 정도 밖에……)



우시와카 미나토

카스카, 얼른 곡 입력해ㅡ



시부타니 카스카

(우시와카 자식……! 에에잇…… 이제 될대로 되라!)



절반 자포자기하며, 기억에 남아있는 곡을 입력했다.



센리&신야

…………



그리운 전주가 흐르기 시작한 순간, 전원이 굳어버리는걸 깨달았다.



시부타니 카스카

(모두에게 비웃음 당하고, 그걸로 끝이다. 평소와 같이, 아무 일도 아니야. 다만 얼른…… 얼른 끝나줘……)



마이크를 잡고, 깊게 숨을 들이마쉬고, 가요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야나기&미나토

…………



그리운 반주 속, 내 목소리만이 울렸다.



센리&신야

…………



시부타니 카스카

(아아, 지금 당장이라도 방에서 도망치고 싶어…… 1절까지만 부르고, 그러면 방을 나가자……)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면서도, 어떻게든 1절을 끝마칠 수 있었다, 그 때ㅡㅡ



하나부사 야나기

후……후훗



니토 센리

풉……앗하하하하! 위험해!! 이제 한계! 시부타니 선배의 노래 진심 쩔어! 너무 잘 불러!




우시와카 미나토

아하하, 카스카, 엄청 잘 불렀어



시부타니 카스카

(뭐지……?)



언제나 받던, 목소리를 낮춘 비웃음과는 또 다른 듯한ㅡㅡ커다란 웃음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시바사키 신야

채점 기능 켜놨으면 좋았을텐데. 절대로 좋은 점수가 나왔을 거야!



하나부사 야나기

하하하…… 아ㅡ, 너무 웃어서 눈물 나올 것 같아



시부타니 카스카

…………!

(야나기군이…… 이렇게나 웃어주고 있어)

(이 웃음은, 도대체……)



더욱 더 가락을 살리면서 부르니, 웃음 소리는 더욱 커졌다.



시부타니 카스카

(뭐지, 이건…… 마치 나까지 함께 웃어버릴 듯한)



뭐라고 형용하기 어려운 감각이, 나의 몸을 돌아다녔다.

학우와 함께 가라오케에서 신나게 즐긴다. 그런 상황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시부타니 카스카

(만일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해도, 바보 취급 당하며, 비참한 기분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우시와카 미나토

있지ㅡ 카스카ㅡ, 좀 더 노래해줘ㅡ



니토 센리

시부타니 선배, 그 유명한 엔카도 부를 수 있나요!?



시바사키 신야

카스카군의 노래, 좀 더 듣고 싶어



하나부사 야나기

카스카는, 미팅에서 다크호스가 되는 타입일지도 모르겠네



시부타니 카스카

(이 상황은……)



즐겁다……고 생각해도, 괜찮은 걸까



시부타니 카스카

……



모두의 시선을 받으면서, 아주 한순간, 그런 식으로 생각해버린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해도 부정할 수 없었다.




DREAM!ing 번역
블로그 이미지 @아무 님의 블로그
MENU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