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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다음날 아침.



토라사와 잇세이

핫카, 그건 밥공기가 아니야, 찻잔이다!



핫카 시구레

하!



아침 식사를 위해, 일동이 모인 큰 방.

찻잔에 흰밥을 가득 담고 있던 핫카의 손에서, 주걱을 뺏었다.



아사기리 미카게

이야~, 잠에서 깨어난 핫카쨩 좋은 바보짓 보여주네



핫카 시구레

죄송해요…… 아무래도 옛날부터 아침은 약해서……



하나부사 야나기

잇세이 선배, 어제는 온천에 들어갔나요?



토라사와 잇세이

그래. 너희들이 들어간 후, 혼자 느긋하게 보냈다고. 게다가 오늘 아침도 갔다왔어



아사기리 미카게

알고 있어. 아침 5시 정도였지? 할아버지려나 싶었어



미케카도 시온

시구레. 그거 찻잔이 아니라 잔 받침



핫카 시구레



토라사와 잇세이

아ㅡ. 모두, 잠깐 괜찮아?



앉은 자세를 고치고, 나는 전원의 시선이 모아지길 기다렸다.



토라사와 잇세이

오늘말인데…… 괜찮다면 다같이 삼바산에 가는건 어때?



하나부사 야나기

삼바산……?



토라사와 잇세이

그래. 여기에서 바로 근처인 곳에 있는 산인데, 길은 험하지만, 산 정상에서의 경치가 발군이라고

거기에 그, 지역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어서 말이지……



어리둥절한 시선을 보내는 후배의 눈빛에, 내심 쓴웃음을 지었다.

화끈거리는 기분을 얼버무리듯이 목 뒷부분을 긁적이고, 마음을 정한 후에는, 올곧게 시선을 돌려줬다.



토라사와 잇세이

이상하다면 이상한 이야기다만, 산 정상에서 삼바를 추고 기념 촬영을 한 사람들은, 영원히 굳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것 같아



자신이 말하고도, 이 무슨 얼빠지는 전설인가 생각했다.



토라사와 잇세이

(애초에, 저녁 식사에도 모이지 않는 자유인이, 함께 산을 오르고, 삼바를 춘다니,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있을리가……)



미케카도 시온

알겠어



토라사와 잇세이

하?



미케카도 시온

옷이 더러워지지 않는 정도라면, 갈래



토라사와 잇세이

……



하나부사 야나기

산 걸(girl)도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지



아사기리 미카게

야나기쨩, 산 걸 유행했던거 꽤 예전이라고?



핫카 시구레

찬성이에요. 여행의 기념 촬영에는 딱 좋을지도



토라사와 잇세이

아, 응



상상의 100배 정도 순조롭게 받아들인 것에 놀랐다.



토라사와 잇세이

정말로 괜찮은 거야? 등산이라는건 산을 오르는 거라고? 공원의 미끄럼틀을 오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고개를 끄덕인다든지, 어깨를 움츠린다든지 제각각의 YES에 가슴이 뛰었다.



토라사와 잇세이

……그런가, 좋아!

그럼 한 판, 정상 노리고 해볼까!



일동

오ㅡ



~



한 번 온천 거리로 나와, 삼바산까지의 길을 물어본 후.



토라사와 잇세이

좋아, 여기서부터 스타트다! 기합 넣고 가자!



양옆에 있던 하나부사와 핫카의 어깨를 끌어당기자, 아사기리가 웃기 시작했다.



아사기리 미카게

뭐야 이거, 혹시 둥글게 서는 흐름?



토라사와 잇세이

일치단결을 위해서는, 이게 가장 좋다



그렇게 말하니, 아사기리를 언뜻 본 미케카도가 어째서인지 나와 하나부사의 사이에 들어왔다.



토라사와 잇세이

응? 왜 그래? 여기가 좋은 거야?



핫카 시구레

거기가 좋다기보다, 아사기리의 옆이 싫은거겠죠



아사기리 미카게

에ㅡ 상처 받는걸ㅡ



미케카도 시온

시끄러워



토라사와 잇세이

하핫. 그럼, 다시!



전원과 시선을 맞추고, 어깨동무를 한 손에 꾹 힘을 담았다.



토라사와 잇세이

절대로, 전원 모여서 끝까지 올라가자!!



아사기리 미카게

그렇게 굉장한 산이야?



핫카 시구레

아까 지역 주민에게 물어본 느낌으로는, 꽤나 험한 짐승길로 간다는 이야기였죠



하나부사 야나기

뭐, 그치만 갈거라면 예쁜 풍경을 보고 싶달까나



토라사와 잇세이

그 말대로다! 좋아, 가자!

(모두 의욕적이니까, 절대로 다함께 끝까지 올라가서 삼바 추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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