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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침에, 여자들이 놀란듯이 움직임을 멈췄다.



여성A

엣…… 뭐야?



토라사와 잇세이

너희들…… 하나부사가 아파하고 있는데, 어느쪽도 손을 놓으려고 안했지



여성A

그야 손을 놓으면 뺏겨버리잖아



여성B

맞아. 그게 어떻다고 말하는 건데



토라사와 잇세이

상대를 생각하지 않는 마음의 어디에, 진짜가 있다는 거야? 상처 받은 하나부사를 얻고, 너희들은 만족한다는 거야?

정말로 좋아한다면, 하나부사가 아파할 때에 손을 놓아주는거야.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는 너희들에게, 소중한 후배는 줄 수 없다!



잠잠……하게 물을 끼얹은 듯이 고요해진 골목.

그러더니 다음 순간, 확! 하고 돌연 열기를 띤 관중에게 둘러싸였다.



아주머니

오빠가 말하는대로! 이야, 통쾌하네!



아저씨

형씨, 멋있잖냐! 남자인 나라도 반해버릴 것 같네!



토라사와 잇세이

우왓!?



세찬 파도처럼 변한 인파에 휩쓸려, 눈 깜짝할 사이에 일행들의 곁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핫카 시구레

사감……! 괜찮은가요!?



아사기리 미카게

아하하, 완전히 집어삼켜졌네



미케카도 시온

……야나기. 도움 받았으니까, 도와주러 가는건 어때



하나부사 야나기

으ㅡ음, 일단 잠깐 휴식이려나



토라사와 잇세이

푸핫! 너희들!! 제대로 저녁 시간에는 돌아와야 돼ㅡㅡ!



어떻게는 위로 떠서, 급속으로 멀어지는 모두의 목소리를 향해 외치니 「네~에」하며 기운 빠진 대답이 들려온 것 같았다ㅡ



~



토라사와 잇세이

(하아…… 대단한 일을 당했군……)



인파를 빠져나간 나는 그 후 기념품 가게의 아주머니에게 만쥬를 대접받고, 그 아주머니 친구의 가게의 사다리 수선에 함께 어울리고……

게다가 그 아주머니의 남편과 함께 저녁 시대극 드라마의 재방송을 감상하고……

저녁 권유만은 어떻게든 거절한 후, 겨우 여관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토라사와 잇세이

(뭐니뭐니해도 그녀석들과의 약속이 있으니까 말이지…… 벌써 다들 모였을 때려나?)



드르륵 큰 방의 문을 열자, 달랑 혼자 무료해보이는 핫카가 휴대전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토라사와 잇세이

응? 다들 아직 안 돌아온건가



핫카 시구레

네, 아까부터 전화하고 있습니다만…… 받지를 않아서



토라사와 잇세이

그런가…… 시간은 전해놨을텐데



핫카 시구레

다시 한 번 걸어볼까요



토라사와 잇세이

그래



잠깐의 콜 음 이후.



핫카 시구레

……안돼요. 미케카도는 안 받아요. 다음은 하나부사……



전화하는 핫카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대로 열어놓은 장지문 밖에서, 리리리…… 하고 가을 벌레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도회의 떠들썩함에서 멀리 떨어진 고요함과, 평온한 시간. 마음이 편할 터인데, 어딘가 쓸쓸하다고 느껴버린다.



핫카 시구레

안 받네요……



토라사와 잇세이

아ㅡ 괜찮아, 괜찮아. 기껏 준비된 밥도 식겠어. 먹어버리자고



핫카 시구레

그럼, 밥을 담을게요



토라사와 잇세이

그래, 부탁한다



핫카에게 밥그릇을 받아들고, 한 입 먹는다.



토라사와 잇세이

맛있어!



핫카 시구레

네, 햅쌀이네요

이 사시미도 맛있어요



토라사와 잇세이

그렇네



핫카 시구레

……



토라사와 잇세이

……이 고기 같은 것도, 차라리 우리들만 먹어버려서,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 해버릴까



핫카 시구레

그렇게 해버리죠



토라사와 잇세이

……



핫카 시구레

……더 드실 건가요?



토라사와 잇세이

응? 아아, 그럴까



당황하여 밥공기에 남은 밥을 모조리 먹어치웠다.

핫카가 공손한 솜씨로 밥을 푸는 사이, 또 다시 가을 벌레의 목소리가 커다랗게 울려 방안을 채웠다.



토라사와 잇세이

……늦네



핫카 시구레

늦네요



뒤주에 남은 흰밥은 5인분. 두 사람으로선, 몇 번 더 먹어도 다 먹을 수 없다.



핫카 시구레

받으세요



토라사와 잇세이

그래



느긋한 녀석들이 큰 방에 얼굴을 내밀 즈음에는, 작은 솥의 고체 연료는 벌써 다 타들어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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