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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워진 접시 너머로, 시선을 붙잡는 앞.

잡다하게 사람이 넘쳐나는 파티 회장에서, 결코 묻히지 않는 존재감을 발하는 사람.



여학생

야나기군, 봄 방학에는 뭐 하면서 보냈어?



하나부사 야나기

응? 그렇네─……

아아, 꽃을 즐기거나 그랬어. 올해는 정원의 장미가 예쁘게 피었거든



남학생A

또 여자가 떼지어 몰려있어……



남학생B

하나부사는, 화족[각주:1]의 자손이지?

혈통부터, 우리들로선 이길 수 없어



모치즈키 유우마

(화족의 자손…… 허벌나구마……)



하나부사 선배와 같은 방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것도, 아직 수 일.

그렇지만 조금씩 그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나부사 야나기

여보세요? 아아, 미나? 물론, 너에게서 올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어



모치즈키 유우마

(조금 전까지 "아이리"라는 사람이랑 전화해쌌으면서……)



하나부사 야나기

바람? 하하, 아냐 아냐. 나에겐 너 뿐이야, 스위티






하나부사 야나기

여보세요──응, 물론 사야카 씨란걸 알고 있었어. 내가 전화를 기다리는 건, 언제나 당신뿐이니까



모치즈키 유우마

…………

(야나기 선배는, 방에서도 학원 안에서 봤을 때도, 언제나 여자에게 구애하고 있다……)






하나부사 야나기

하아……



모치즈키 유우마

아……어서오세요



하나부사 야나기

역시, 사다리타기[각주:2]는 지치네



모치즈키 유우마

사다리?



하나부사 야나기

하하. 너한테 말한 게 아니니까, 일일히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아



모치즈키 유우마

(……이 사람에겐, 내가 보이지 않는 것 같구마이)






남학생A

뭐야, 저 촌스러운 남자



남학생B

저런 게 페어였다면, 하리미야의 발을 붙잡을 뿐이니까



하리미야 토우지

나는 너처럼 태만을 누리고 있는 자를, 라이벌이라고 인정할 수는 없어

즉 너의 앞서 있던 선언은, 불채용(不採用)이다!






모치즈키 유우마

(……야나기 선배뿐만이 아니다)

(이 학원 사람들은, 대부분이 내를────…)






모치즈키 유우마

음……



눈을 뜸과 동시에, 언제나의 습관으로 베개 맡으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손끝은 바보 같이 허공을 긁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아, 맞다. 없었다)



하나부사 야나기

좋은 아침. 잘 자고 있었으니까, 그 원시적인 알람 시계는 멈춰뒀어



모치즈키 유우마

선배, 제 안경……



하나부사 야나기

응─? 무슨 소리려나



모치즈키 유우마

파티 다음 날부터 사라졌어요. 벌써 일주일 지났어요. 돌려주세요



하나부사 야나기

없어진 아이를 언제까지고 떠올려도, 어쩔 수 없잖아

너는 이제, 새로운 파트너에게 눈을 돌려야 해



모치즈키 유우마

…………

(선배가 알람 시계를 멈춰버렸으니까, 벌써 이런 시간이다)

(주말동안 대량의 원고를 진행하지 않으면 안되는구마……)

(……그치만 안경이 없으면 거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화구가 늘어져있는 테이블 위. 그곳에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는 상자에 시선을 뒀다.



모치즈키 유우마

(콘택트 렌즈……)



야나기 선배가 「선물이야」라며 놓아뒀다.



모치즈키 유우마

(도수는 맞춰뒀다고 허긴 했지만…… 내한테는 무리여)

어쩔 수 없어. 오늘도──

"비기! 제로 거리 집필!"



얼굴을 종이에 있는 힘껏 가까이 대고 그린다, 어렸을 때부터의 내 필살기.

안경을 잃어버렸을 때 등에 유효하다.



모치즈키 유우마

으…… 역시 힘들지도. 선이 흐릿해



거리가 가까워져도, 잘 보이지 않는다.

……돌연 안경을 뺏고 웃음을 띄울 뿐인, 야나기 선배의 마음속도.



  1. 과거, 이름난 집안의 작위를 가진 사람과 그 가족 [본문으로]
  2. 이곳저곳 돌아다니는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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