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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부타니 카스카

(우시와카에의 저주가 발동하고나서, 하루가 밝았다만……)



우시와카 미나토

야ㅡ나기, 놀자♪



하나부사 야나기

오늘은 23시까지라면, 시간 있으려나



우시와카 미나토

신난다ㅡ♪

여자애들이, 야나기도 같이 쇼핑 권유해서ㅡㅡ



시부타니 카스카

기다려줘, 우시와카



우시와카 미나토

응? 카스카, 왜 그래?



하나부사 야나기

……나, 먼저 복도 나가있을테니까



시부타니 카스카

윽……



우시와카 미나토

카스카?



시부타니 카스카

아………… 아니

놀 거라면, 나랑 놀면 돼



우시와카 미나토



시부타니 카스카

방에서, 인형 부우쨩을 맑게 정화해서 모시는 방법을 전수해줘도 좋아. 그러니까 오늘은, 나랑ㅡㅡ



우시와카 미나토

카스카랑 말이지, 엄청 놀고싶어. 그치만 오늘은, 먼저 여자애들이랑 약속해버렸어

그러니까, 내일 놀자. 응? 약속



시부타니 카스카

내일이면…… 네가 학원에서ㅡㅡ



하나부사 야나기

미나토, 뭐하고 있어? 허니들을 기다리게 할 생각이려나?



우시와카 미나토

앗, 미안 야나기ㅡ.

그럼 안녕, 카스카. 내일은 절대로, 같이 놀자



태만 대마왕은 휙하고 손을 흔들고, 야나기군과 함께 사라졌다.



시부타니 카스카

내일 같은 건……, 네가 아직 학원에 있다면의 이야기잖아…… 만약 저주가 발동하고 있다면……



시바사키 신야

카스카군! 혹시 괜찮다면, 우리랑 배구하자. 1학년도 같이 하는데, 엄청 즐거워



시부타니 카스카

얼른 어떻게 하지 않으면……



시바사키 신야

헤?



시부타니 카스카

쇼핑…… 번화가인가, 저주에 공명하는 재난으로 넘치고 있는…….

우시와카를 쫓아가지 않으면……



시바사키 신야

앗, 카스카군ㅡㅡ,

ㅡㅡ…가버렸다



핫카 시구레

페어가 된 이후로 계속 거절하고 있던 우시와카를, 스스로 놀자고 권하다니……

게다가 하나부사도 같이 있었는데, 굳이 우시와카에게 말을 걸었어

도대체, 어떤 심경의 변화일까요



시바사키 신야

분명 카스카군도, 모두와 사이 좋게 지내고 싶은거야. 내일도 배구, 권유해볼래!



핫카 시구레

……그것뿐이라면, 좋겠습니다만



~



여학생

야나기 선배랑 미나토 선배한테 악세사리 골라달라고 할 수 있다니, 정말 기뻐요~!



하나부사 야나기

내 취향으로 너희들을 꾸밀 수 있다니, 기꺼이



우시와카 미나토

나도 여자애 악세사리 고르는거, 좋아ㅡ♪



시부타니 카스카

(그 느긋함은 대죄 수준이라고, 우시와카……)



하나부사 야나기

ㅡㅡ



시부타니 카스카

(!? 야, 야나기군과 시선이 맞았어?!)



하나부사 야나기

자 허니들, 가고 싶은 가게가 있으면 사양말고 말해줘



시부타니 카스카

(뭐야, 착각인가……)



인파 속, 5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우시와카를 미행하고 있다.

별로 익숙하지 않으니까 벌써 20명 정도에게 부딪치고 말았다.



남성

윽…… 아프네, 조심하라고



시부타니 카스카

죄송합니다……



잡념과 욕심투성이인 군중은 시끄럽다.

불쾌하고,

부정하고,

정말 싫다.



…………



여자들과의 들뜬 쇼핑 시간을 마친 후, 우시와카가 들어간 곳은 회원제의 다트 카페였다.



시부타니 카스카

(우시와카가 느긋하게 놀고있는 사이에, 귀문(鬼門)[각주:1]에 부적을 붙이려고 생각했는데……)



점원에게 들킨 나는 『수상한 사람』이라고 쫓겨나, 고육지책(苦肉の策)[각주:2]으로서 입구에 정화 소금을 치려고 하는게 지금의 상황이다.



시부타니 카스카

사람이 많은 만큼…… 악의와 욕심이 혼란하고 있어……

소금만으로는 일시적인 위안…… 저주를 뒤엎는 힘은 얻을 수 없어. 뭔가 다른 대책을ㅡㅡ



????

ㅡㅡ카스카



시부타니 카스카

(!? 이 목소리는……!)

야, 야나기군……!?



하나부사 야나기

혹시, 날 따라온 거야?



시부타니 카스카

!?

아, 아니ㅡㅡ



하나부사 야나기

그럼 미나토를?



시부타니 카스카

읏……



정화 소금에 시선을 떨군 야나기군은, 훗 하고 깊게 웃음을 지었다.



하나부사 야나기

ㅡㅡ있지, 미나토한테까지 폐 끼치는 거야?



시부타니 카스카

에……



하나부사 야나기

최근, 카스카의 점을 묘하게 미나토가 나한테 읽어주고 싶어한단 말이지. 그건, 카스카의 조종?



시부타니 카스카

아, 아니에요……



하나부사 야나기

전에 내가 『점을 해보는 건』이라고 카스카한테 어드바이스한 건ㅡㅡ 별로, 카스카를 위해서가 아니야



시부타니 카스카

!!



하나부사 야나기

너의  팔로워가 늘어주지 않으면, 페어인 내가 곤란하니까

애초에 점 같은 거, 나는 믿지 않아. 그런 건, 사소한 일상의 여흥이잖아



야나기군은ㅡㅡㅡㅡ…

사람의 욕심으로 더럽혀진 이 땅에서 발견한, 유일한ㅡㅡㅡㅡ…나의, 의대(依代).[각주:3]



시부타니 카스카

……하



여성

꺗!? 있지 잠깐, 지금 지나간 사람 위험하지 않았어?



남성

그렇게 쳐다보지마! 비틀비틀 걷고 있고, 절대로 이상한 사람이라고 저건



시부타니 카스카

우우………… 우웃ㅡ………



더는 걸을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괴로워서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억누르며, 나는 마침내 그 자리에서 쭈그려 앉아버렸다.



『뭐야 저거?』

『기분 나ㅡ빠』

『머리 쩔지 않아? 유령……?』



악의를 품은 말이 들려온다.

하지만 그런 어중이쩌중이의 존재보다 지금, 강하게 나의 의식을 차지하는 건ㅡㅡ.



시부타니 카스카

야나기군……



나의 점을, 누구보다도 업신여기는 발언을 그가 내던지다니.



시부타니 카스카

(그래도, 나는 야나기군을……)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나 깊게 심장을 찌르고 있다.

얼마나 상처 입어도 분명,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시부타니 카스카

(……그게, 기뻐)



어떤 사상에도 이기는, 절대로 풀지 못하는 강렬한 저주인 것 같았다.



시부타니 카스카

(결국은 나도, 이 군중 속 욕심 중 하나야)



나는 유령도 무엇도 아닌 인간이라ㅡㅡ

그런 자신을, 강하게 혐오해서.

짜낸 한숨이, 보잘 것 없이 떨렸다.



그 날은 우시와카가 태평하게 귀가한 축시[각주:4]까지, 그저 하염없이 저주를 풀기 위해서 기도를 계속했다.



  1. 음양설에서 여러 귀신이 출입하는 곳 [본문으로]
  2. 자신의 몸을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계략 [본문으로]
  3. 신령이 나타날 때 매체가 되는 것 [본문으로]
  4. 새벽 2시경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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