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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마루 타카오미
즉 유우마 너, 여자도 과자도 뭐든지 좋다는 거잖아. 전부 땅콩이라고


모치즈키 유우마
응, 그럴지도 몰라. 뭐든지, 별로 좋아.


시시마루 타카오미
바ㅡ보 그건 좋아한다고는 안 말해


모치즈키 유우마
에……



니토 센리

시시마루 시끄러워 셧업. 그것보다 너, 제일 쫄았으니까 밥 쏘는 거 확정이야



시시마루 타카오미

하아!? 웃기지마!



하리미야 토우지

그럼 내가, 하룻밤을 보내준 친구에게 식사를 대접하지. 즐거운 시간의 답례다



니토 센리

안 된다구 하리-! 그러면 승부가 안 돼!



시시마루 타카오미

그래! 그런 촌스러운 베풂은 안 받아! 뭐든지 사주마!



모치즈키 유우마

…………



~



하리미야 토우지

그럼, 잘 자 모치즈키군. 좋은 밤을ㅡㅡ 이런, 벌써 아침이었나

친구와 철야 같은 건 처음이었으니까, 어쩐지 떠들썩함이 그리워서 잠들지 못할 것 같군. 하하. 그럼 이만



모치즈키 유우마

잘 자, 하리미야. ……아, 아까부터 계속 엉덩이 부분에, 카키타네 부스러기가 엄청 붙어있어



하리미야 토우지

그런 건 좀 더 일찍 말해줘……!



부스러기를 털면서 사라지는 하리미야의 뒷모습을 시선으로 쫓으며…… 나는 왠지 모르게, 시시마루의 말을 떠올렸다.



모치즈키 유우마

(……『뭐든지 좋아』라는 건, 혹시 안 되는 걸까?)



나는 별로, 땅콩도 좋고 맛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면 땅콩이라고 대답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기분도 든다.



모치즈키 유우마

(모두…… 자신의 취향이, 확실했지)

(하리미야도 묵비했지만, 여자 취향은 있는 것 같았고……)



태어난 고향의 섬에는, 동년대의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게다가 집 안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주장하거나 우선하는 듯한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나이까지, 지금의 감각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모치즈키 유우마

(혹시 나, 뭔가, 마음에 결함이 있는 건가……?)



????

어라, 유우마?



모치즈키 유우마

아, 야나기 선배……



하나부사 야나기

뭐 해, 이런 곳에서



모치즈키 유우마

아까 전까지, 니토네 방에 있었으니까



선배가 매우 자연스럽게 옆에 섰기 때문에, 함께 방까지 걷기 시작했다.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도 외박인가. 나쁜 아이네



모치즈키 유우마

……선배와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니토네랑, 해외 드라마 봤어요



하나부사 야나기

헤에, 누추하고 즐거울 것 같네. 뭐 봤어?



모치즈키 유우마

『조깅 · 데드』라는 작품이에요. 좀비가 나오는



하나부사 야나기

흐ㅡ응. 유우마, 좀비 같은 거 좋아하는구나



모치즈키 유우마

(……좀비를 "좋아"하는 건, 니토와 시시마루다)

(나는………… 뭘 보고 싶냐고 질문 받았을 때, 딱히 없었다)

(하지만 보고 싶지 않은 것도…… 별로 없다)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왜 그래, 갑자기 조용해지고



모치즈키 유우마

……야나기 선배는, 좋아한다든지, 싫어한다든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하나부사 야나기

그건…… 사랑이야기? 역시 유우마, 외박[각주:1]이지?



모치즈키 유우마

……사랑이야기 같은 게 아니에요. 그치만, 저ㅡㅡ



하나부사 야나기

그 상담, 혹시 길어?



모치즈키 유우마

에……



하나부사 야나기

나는, 여자애라면 모두 정말 좋아



모치즈키 유우마

……그건, 모두 『별로 좋아하지 않아』라는 것과 같지 않나요?



하나부사 야나기

어째서? 나에게 있어서, 허니들은 모두 특별해



도착한 방 앞.

야나기 선배는 금방 먼저 들어가버렸다.

혼자 복도에 남겨진 나는, 특별하다는 말에 자신의 생각을 얽혀 사색에 잠겼다.



모치즈키 유우마

(……다른 느낌이 든다. 땅콩도 제시도, 별로 특별하지 않다)

(나에게, 특별한 건 없는 건가……?)


  1. 원문 朝帰り. 좁은 뜻으로는, 유곽에서 놀고 아침에 돌아옴을 말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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