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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토 센리

으응……!



모치즈키 유우마

이, 이런 계란말이……!



니토 센리

폭신폭신해……



부드럽게 혀 위에서 녹아내리는, 농후한 계란의 맛에 행복한 기분으로 가득 찼다.



니토 센리

역시 바보 같이 비쌀만 하네



모치즈키 유우마

응. 대필, 좀 더 늘릴래



니토 센리

그런데 유마삐 대필보다, 자신의 만화를 그려서, 신인상 같은거 따내면 충분히 상금 받을 수 있는 거 아니야?



모치즈키 유우마

그건 안 돼



니토 센리

왜?



모치즈키 유우마

만약 도전해서…… 입상 못 한다면, 그 시간 동안에 그렸을 그림으로 벌 수 있는 돈이 소용 없게 돼

꿈으로는, 밥을 먹을 수 없어



니토 센리

그런 건가─



고개를 끄덕이며 낫토를 입으로 옮겼다.

……맛있어. 한 알 한 알의 존재감이 굉장해.



모치즈키 유우마

(내가 지금까지 먹어온 낫토는, 도대체 뭐였던겨……?)



니토 센리

아, 그래 다른 이야기인데 말이야─, 유마삐 오늘밤 파티의 일품(逸品), 뭘로 정했어?



모치즈키 유우마

아아, 시골에서 보내온 명산물



니토 센리

헤에, 그런가. 나는 말이지~ 므흐흐.

비장의 물 · 건!



모치즈키 유우마

……뭐?



니토 센리

알고 싶어? 어쩔까나─. 말해버리면, 서프라이즈 느낌 약해지니까~



모치즈키 유우마

김도 맛있네



니토 센리

유마삐 좀 더 나한테 흥미 가지자?!



하리미야 토우지

…………



니토 센리

우왓 깜짝이야!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니토 센리

하리 식사는? 왜 갑자기 빈손으로 등 뒤에 서는 거야……?



하리미야 토우지

이걸……봐 줘



신묘한 표정의 하리미야는 테이블 위에, 주머니에서 꺼내든 새끼 손가락 정도 사이즈의 무언가를 올려두었다.



니토 센리

이건……



모치즈키 유우마

……화이트[각주:1]



하리미야 토우지

매니큐어다!!



쥐어 뜯을 듯이 머리를 감싼채, 우리들 맞은 편 자리에 비틀비틀 앉았다.



하리미야 토우지

설마라고는 생각하지만, 내 동실자는 여, 여, 여여여, 여자인건 아니겠지?



모치즈키 유우마

남자 기숙사에, 여자가 들어올 수 있어?



니토 센리

그럼 럭키잖아

아, 설마 큐피트의 화살을 쏜 그 미소녀쨩이라거나─



하리미야 토우지

무슨……!



니토 센리

와─오 새빨게



모치즈키 유우마

아, 토마토도 신선하고 맛있어 보였지. 다음에는 먹어봐야지



하리미야 토우지

이제 됐어!



니토 센리

어라라, 가버렸다

화살 때도 생각했지만, 혹시 하리 여자애가 거북한 건가?



모치즈키 유우마

……



나는 남겨진 매니큐어를 손에 잡아보았다.

싸늘한 봄의 온도에 차가워진 병에서는, 아주 약간이지만, 꽃과 같은 향기가 살짝 풍겨졌다.






니토 센리

대단해~! 시노노메의 신입생 환영 파티 완전 호화!



모치즈키 유우마

눈이 따끔따끔해서, 그리기 불편해



니토 센리

아하하. 유마삐 이럴 때도 스케치라니, 진짜 좋아하는구나─

아! 봐 봐 저기! 피자!



텐션 높게 가리킨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이탈리아인 용모의 남성이 피자 반죽을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허벌나구마……



니토 센리

옆에는 터키 아이스크림이잖아! 아, 그 안쪽에는 초밥! 그 옆에는 타코![각주:2]



모치즈키 유우마

어디든지 줄이 대단하네



니토 센리

그치! 특히 저기! 여자가 떼지어 모여있어



모치즈키 유우마

파리에서 특별히 온 파티쉐의 쁘띠 케이크……라고, 간판에 적혀있어



니토 센리

역시 시노노메 학원의 학생이 준비한 일품(逸品)답네~



모치즈키 유우마

일품(一品)……



본격적인 장인들이 만들기 시작한, 세계 각국의 요리.

그 밖에도 회장에 꾸며진 꽃꽂이나 그림의 밑에는, 학생의 네임 플레이트와 수상 이력이 붙어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혹시)

니토, 오늘 지참하는 건……일품(イッピン)이야?



니토 센리

응, 일품(逸品). 스페셜한 물건!



모치즈키 유우마

일품(逸品)……



나는 어제, 심야까지 걸려 완성시킨 자신의 "일품(一品)"으로 시선을 향했다.



모치즈키 유우마

(……후쿠레가시(ふくれ菓子)도 가고시마 명물인 일품(逸品)이니께, 문제 없겠지. 맛있고)



  1. 만화 원고를 할 때 수정시 사용하는 도구 [본문으로]
  2. 멕시코 요리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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