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12화 :: 도쿄의 친구 6

하리미야 토우지

선배, 소란스럽게 굴어서, 죄송했습니다

하나부사 야나기

새가 지저귀는 일에 짜증을 낼 정도로 마음이 좁지는 않아

하리미야 토우지

새……

하나부사 야나기

……어라? 뭔가 너…… 어디에서 만났던가?

모치즈키 유우마

네, 입학식 전에

하나부사 야나기

아아, 그렇네. 그때의

나는 등에 매고 있던 가방 속에서, 노골적인 그것을 꺼내들었다.

3인 (센리&토우지&타카오미)

(식칼……!?)

모치즈키 유우마

이거, 돌려드릴게요

하나부사 야나기

괜찮아, 줄게

모치즈키 유우마

(에, 필요 없어……)

받는 걸 사양하려고 했지만, 야나기 선배는 휙하고 방을 나가버렸다. 남겨진 나는 식칼을 손에 쥐었고, 다른 3명으로부터 뭐라 할 수 없는 시선이 향해졌다──

모치즈키 유우마

필요한 사람 있어?

시시마루 타카오미

필요 없어!

니토 센리

그것보다, 웬 식칼?

모치즈키 유우마

오늘 아침, 선배가──

(……아. 여자한테 찔렸다라고, 남한테 듣고 싶지 않겠지)

선배가……우연히 만났을 때, 줬어

니토 센리

에, 뭐야 그거 무서워

하리미야 토우지

무슨 상황이지?

시시마루 타카오미

……시시하군. 돌아간다

니토 센리

유마삐, 내 방에 올래? 식칼 선배랑 함께라니, 위험하지 않아?

하리미야 토우지

내 방이 더 가까워. 위험을 감지했을 경우엔 심야에 찾아와도 괜찮아. 특례다

모치즈키 유우마

응…… 고마워. 그치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거짓말이 서툴어서, 선배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오해받아부렀다……)

니토 센리

그럼…… 내일 봐. 조심해야한다?

하리미야 토우지

──아아, 맞다 모치즈키군

모치즈키 유우마

왜?

하리미야 토우지

내일 파티말인데, 참가자는 일품(逸品)을 지참해야해. 잊지않도록

3명이 나가고, 겨우 고요함이 돌아왔다.

모치즈키 유우마

일품(一品)……

중얼거리며 눈 앞에 놓여있는 상자에게 시선을 두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먹는 거라도, 괜찮으려나. 딱 좋은 게 있구마, 할머니헌티 고맙다고 해야제

……

모치즈키 유우마

응, 맛있게 됐구마이

하나부사 야나기

됐구마이?

모치즈키 유우마

아, 하나부사 선배

목욕을 하고 나온 걸까. 그 손에는 타올이 들려져 있었다.

하나부사 야나기

하나부사라고 부르는 건 그만둬줄래?

모치즈키 유우마

에……

하나부사 야나기

야나기라고 해도 괜찮아

모치즈키 유우마

아……죄송해요. 야나기……선배

선배는 딱히 대답을 하지 않은채, 돌연 나와의 거리를 좁히곤 바로 옆에서 들여다 보았다.

하나부사 야나기

뭐야 이거?

흥미를 가져준 게 어쩐지 몹시 기뻐서, 나는 갓 만들어낸 그것을 들어올려보였다.

모치즈키 유우마

후쿠레가시(ふくれ菓子)^[각주:1]라고 하는 거에요.

가고시마의 흑설탕을 사용해서 만든 과자인데, 내일……

하나부사 야나기

그래. 잘 자

모치즈키 유우마

(아……)

등으로 대화를 차단당했다. 냉장고에서 당당하게 소 그림이 그려진 병을 꺼내든 선배는, 그대로 주방에서 나가버렸다.

모치즈키 유우마

……내일……파티에 갖고 갈라고 생각했구마이……

선배는 작년에, 뭘 가지고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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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이토코

그라제. 도쿄선 좋은 친구, 허버 만들어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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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유우마

…………

1. 가고시마 명물. 찜 케이크 비슷한 음식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