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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이토코

자, 많이 만들었으니께, 사양말고 먹어부러야



모치즈키 마리

와아~! 오늘 저녁밥, 허벌나게 맛있겠구마잉!



하나부사 야나기

대단하네……

갑자기 찾아왔는데, 이렇게 잔뜩 준비해주시고…… 힘드셨죠. 죄송해요



모치즈키 이토코

신경 안 써도 된당께.  유우마가 도쿄 친구 데려오는 거 처음이니께, 할머니가 힘냈구마잉

전부 가고시마 향토요린디, 입에 맞으면 좋겠구먼



하나부사 야나기

감사합니다. 기뻐요

유우마, 이 튀김 같은건, 뭐려나?



모치즈키 유우마

…………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마리

오빠는 지금 쉬는 중이이께, 마리가 알려줄게!



하나부사 야나기

쉬는 중?



모치즈키 유우마

…………



모치즈키 마리

거 있지! 그건 "가네[각주:1]"라고 하는겨. 달달한 고구마가 들어있당께, 야채 튀김!

거기 밥은 사츠마스모지[각주:2]고, 그쪽은 사츠마시루.[각주:3] 이건 사츠마아게[각주:4]고, 마리가 제일 좋아하는 건, 그 돈코츠![각주:5]



하나부사 야나기

마리쨩,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 덕분에 가고시마의 요리를 알고나서, 먹을 수 있게 됐어



모치즈키 유우마

…………



──식사 후.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유우마

………………



거실에 둘만 남겨지고 벌써 수 십 분 정도 지났지만…… 대화는 없었다.

할머니는 저녁식사 정리를. 마리는 목욕하러 갔기 때문에, 그 자리를 이어줄 사람도 없다.

평소에는 조용해서 마음에 들던 풍경의 소리가, 무거운 어색함을 더해줬다.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모치즈키 유우마

──!



하나부사 야나기

요리, 맛있었어. 고마워



모치즈키 유우마

………………내가 만든 건 아니니까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유우마

…………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음색의 딱딱한 변화에, 드디어 여기까지 온 이유를 말할 거라고 깨닫고, 시선을 내리깔았다.



모치즈키 유우마

(또, 심한 말을 들을 지도 모른다…… 듣고 싶지 않구마)



거절을 숨길 생각이 없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야나기 선배는 갑자기 일어섰다.

방 구석에 놔둔 자신의 케리어 케이스를 열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돌아가는 건가……?)



불안과 분노가 섞인 듯한 복잡한 감정이 치밀어올라,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하나부사 야나기

이걸, 유우마한테 돌려주고 싶었어



다시 나를 본 선배가 건넨 것.



모치즈키 유우마

──아!



"유우코이" 최신화의, 밑그림 원고였다.






쿠마 린타로

당연히, 유메라이브는 다시 시작해야지



회장석에서 당당하게 가부좌를 튼 린타로는 시원스럽게 말했다.



토라사와 잇세이

과연 린타로 씨야! 역시 딱 정해주네



류가사키 진

…………



시바사키 신야

쿠마 선배…… 가 아니라 쿠마린 선배,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전혀 안 변해서 안심했어요



시부타니 카스카

삼자의회인데 왜 특진생 전원 집합인거야…… 얼른 방에 돌아가서 야나기군의 행방을 점치지 않으면 안되는데……



우시와카 미나토

쿠마린 회장, 어서와~



쿠마 린타로

응, 모두 나라는 태양이 없는 사이에도 잘 지낸 것 같아서 안심했어



니토 센리

저 사람, 정말로 학생회장이었구나……



시시마루 타카오미

세상도 말세군



하리미야 토우지

아버지도 시노노메 학생회장을 경험하셨지. 언젠가는 나도, 저 자리에 앉는 때가 오겠지



비앙키 유니

회장씨, 내 동실인 사람이야. 드디어 만났어



핫카 시구레

회장, 왜 재연하겠다는 결과에 다다른 건지,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설명 부탁드립니다



쿠마 린타로

나라는 신의 직감?



핫카 시구레

…………



비앙키 유니

혀, 형님이 화내고 있어



니토 센리

그야 화내겠지

저런 적당한 발언……



마키 치즈루

회장, 의견을 말하고 싶습니다만, 괜찮나요?



  1. '게'라는 뜻의 가고시마 방언. 표준어는 카니(かに). 튀김 모양이 게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본문으로]
  2. 사츠마아게(어묵살로 만든 튀김)가 들어간 치라시즈시. 치라시즈시는 초밥에 여러 종류의 재료를 올려 만드는 일종의 스시 요리. 가고시마에서는 치라시즈시를 '스모지'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3. 닭고기가 들어간 된장국 [본문으로]
  4. 어묵살로 만든 튀김 [본문으로]
  5. 돼지 뼈가 붙은 고기의 된장 조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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