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비 갠 뒤의 아침 해. 부드러운 주황빛이, 번지는 듯이 비치고 있었다.

그곳에 손전등을 든 학생이 나타나, 새벽 하늘을 올려다 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하리미야 토우지

……풍광명비(風光明媚)[각주:1]

모치즈키군이 본다면, 서둘러서 스케치를 시작했겠지



토우지는 불필요한 인공빛을 없애고 주변을 둘러봤다.



하리미야 토우지

──아아, 여기에 있었나



조용하게 손을 뻗어 주워 올린 것은──…

비 냄새를 진하게 두른, 유우마의 유메마스크였다.






핫카 시구레

여러분, 이른 아침부터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삼자의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토라사와 잇세이

선생님들도 멋있네. 이 사태를 우리들에게 맡겨주시다니



백 기숙사 사감인 잇세이의 배후에서는, 미카게가 나른하게 벽에 기대고 있었다.



류가사키 진

고맙게 생각해라, 잇세이. 네 후배의 뒷수습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쪼개주는거다



진의 바로 뒤에서는 치즈루가 빈틈 없는 웃음을 띄우며 서있었다.

이 "삼자의회"에서의 결정 사항은, 학원생의 총의로서 정식으로 이사장에게 제출 가능하다.



핫카 시구레

진행은, 외람되지만 회장 대리로서 제가 맡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만, 오늘의 의제는 3가지

우선, 공식 기말 라이브를 다시 여는 것에 대해. 열망하는 의견이 학생회에 다수 와있습니다

그에 따라, 다시 기말 라이브를 실시할 경우의 일정 결정이, 두번째 의제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말 라이브 재연의 유무와 관계 없이, 모치즈키 유우마, 하나부사 야나기의 처분에 대해서, 가 되겠습니다



마키 치즈루

일단 백 기숙사의 책임 추궁 먼저 아니야? 공식 라이브를 망쳐놓고, 책망하지 않는다는 일이 있을 수 있어?



아사기리 미카게

어제가 첫 공식 라이브야. 게다가 우리 애들은 첫번째 타자였어

조금은 너그럽게 봐줘서도 처벌할 필요는 없잖아



마키 치즈루

첫 라이브? 첫번째 타자? 그게 무슨 핑계가 되는 거려나?



아사기리 미카게

치즈루쨩은, 혹시 태어난 순간부터 뭐든지 할 수 있는 어른이었어?



토라사와 잇세이

아사기리, 주제 탈선은 없기야



류가사키 진

치즈루도 쓸데없이 부채질하지마



아사기리 미카게

네─에



마키 치즈루

면목없습니다



핫카 시구레

이야기를 되돌리겠습니다. 세번재 의제에 대해서 입니다만, 하나부사는 어쨌든, 문제는 모치즈키 유우마네요

그의 경우, 재연으로 팔로워 산정이 없는 한, 확실하게 특진 클래스에서 탈락하겠죠



토라사와 잇세이

기다려줘. 모치즈키는 최근 한번에 팔로워 수를 늘리고 있어



아사기리 미카게

그 부분, 참작의 여지가 있잖아



핫카 시구레

그의 팔로우 수의 급상승은 당연히 파악하고 있습니다만, 공식 라이브 후의 격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마키 치즈루

덧붙여서 말하면 이번 유니존 실패의 원인은, 거의 모치즈키 유우마 쪽에 있잖아? 게다가, 지금은 무단으로 모습을 감추고 있어

공평하게 봐서, 참작은 없는게 타당하지



핫카 시구레

그걸 정하기 위한 회의입니다. 단정은 삼가해주세요



류가사키 진

애초에, 이제 학원에는 돌아오지 않겠지. 의제는 두 개다



토라사와 잇세이

어이 어이, 멋대로 말하지 말라고



류가사키 진

사실을 말한 것 뿐이다. 그게 아니면, 네 정(情)만으로의 반론을 들을 가치가 있다는 건가?



토라사와 잇세이

단 한 번의 찬스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룰은 없잖아



류가사키 진

인생이라는 건 그런 거다. 목숨이 하나 밖에 없는 것처럼. 그렇지?



토라사와 잇세이

그래, 그러니까 살아있는 한, 찬스는 항상 있어

다시 한 번, 라이브를 해야만 돼



마키 치즈루

악몽으로 대다수의 학생에게 피해를 입힌 그의 라이브를,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사기리 미카게

네, 네ㅡ. 나는 보고 싶은데?



마키 치즈루

미카게는 별난 걸 좋아해서 그렇잖아



아사기리 미카게

치즈루한테 듣고 싶진 않달까나

답답한 곳에서만 안심하고 호흡할 수 밖에 없는, 작은 새(小鳥ちゃん)주제에



마키 치즈루

어라? 혹시 지금, 땅을 기는 것 밖에 재능 없는 뱀 같은 녀석한테 비아냥 들은 건가?

너무 하찮아서 노 데미지인데



미카게&치즈루

…………



  1. 풍경이 매우 아름다움 [본문으로]

DREAM!ing 번역
블로그 이미지 @아무 님의 블로그
MENU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