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9화 :: 야나기의 내면 4

하리미야 토우지

!? 뭐지, 지금 소리는

니토 센리

유리가 깨진 것 같은 소리였는데……

시시마루 타카오미

유우마 방 쪽이야! 서둘러──!

---

니토 센리

유마삐……!?

초조해하며 노크를 생략한 센리 일행이 문을 열자──

모치즈키 유우마

…………

하나부사 야나기

…………

니토 센리

!?

하리미야 토우지

뭘…… 하고 있는 거지……?

유우마는 쭈그려 앉아, 바닥에 흩어진 동전과 지폐를 느릿느릿 그러모으고 있었다.

야나기는 벽에 기대,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눈으로 그걸 보고 있었다.

니토 센리

(……돼지 저금통, 깨져버렸어……)

모치즈키 유우마

…………

니토 센리

유, 유마삐, 그렇게 맨손으로 하면 위험하다고? 그것보다, 손가락 베였잖아. 치료하지 않으면──

모치즈키 유우마

안 혀도 돼!

니토 센리

──!

하리미야 토우지

모치즈키군……

모치즈키 유우마

흣……

깊게 고개를 숙인 유우마는 상처투성이의 떨리는 손으로, 구기듯이 천엔 지폐를 움켜줬다.

모치즈키 유우마

이런…… 이런 게 있으니께……

하나부사 야나기

…………

하리미야 토우지

모치즈키군, 진정하도록. 왜 이런 상황이──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돈을 빌려줬으면 좋겠어

하리미야 토우지

에……

니토 센리

유마삐……?

모치즈키 유우마

2997만하고, 5000엔. 몇 년 걸려도 반드시 갚을 테니까. 지금 당장 빌려줘. 부탁이야

하리미야 토우지

…………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하리미야 토우지

…………거절하지

나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아

토라사와 잇세이

어─이, 들어간다──

어떻게 된 거지, 무슨 문제야?

모치즈키 유우마

윽……!

니토 센리

아, 유마삐……!?

갑자기 방에서 뛰쳐나가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멀어져가는 발소리.

남겨진 건, 복원 불가능할 정도로 무참하게 깨진 파편뿐이며……

핫카 시구레

하나부사,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하나부사 야나기

…………

---

????

좋네─! 단비 MAX로 나의 어른 수치 막 올라간다든지, 얄미울 정도로 훌륭한 연출해주잖아?

응? 누가 뛰어오네──

우왓──…

위험해……. 부딪힐 뻔 했네

위태로운 기세로 달려나간 인물은, 이미 빗속으로 사라져있었다.

????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려나

---

하리미야 토이치로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이사장대리님

사루와타리 키이치

이야, 면목 없습니다 총리. 우선, 아드님의 유메라이브는 또 다음 기회라는 걸로

하리미야 토이치로

질문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군요

사루와타리 키이치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하리미야 토이치로

저에게는, 모교의 존엄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작년 발안된 유메라이브 시스템에는 감명을 받아, OB로서 자금 제공이나 원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이 눈으로 확인한 바, 이야기로 들었던 것보다 꽤나 뒤떨어져 있습니다. 솔직히, 실망하고 있습니다

사루와타리 키이치

하하하! 안심해주세요, 하리미야 씨. 아무것도 걱정할 건 없습니다

하리미야 토이치로

……알맹이 없는 대답은 바람직하지 않네요

사루와타리 키이치

당신은 아직, 유메시스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리미야 토이치로

뭐라고……?

사루와타리 키이치

저희 학교의 학색들에게는, 오늘 같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좌절을 모르는 인간은, 얄팍하고 불완전하다는 걸, 일본을 거느리는 분께 설명드릴 필요가 있나요?

하리미야 토이치로

…………

사루와타리 키이치

하─아, 겨우 돌아가줬네 저 아저씨

이노오 마사치카

사루와타리 선생님, 잘도 일본의 톱에게 그런 오만한 말투가 가능하시네요. 위가 쑤셨습니다……

키리타니 요스케

뭐─ 이제와서 발버둥쳐도 어쩔 수 없잖아. 어떤 의미에서 뻔뻔하게 나와야지

이노오 마사치카

아니, 키리타니 선생님은 이런 때에 뭘 읽고 있는 건가요?

키리타니 요스케

취업 활동 정보지

이노오 마사치카

하!?

키리타니 요스케

그야 나, 짤리겠지

사루와타리 키이치

으─음, 비가 내일 아침에는 그치면 좋을텐데 말이지. 아아 그래, 비가 그치는 주문을 검색해보자

이노오 마사치카

……당신들, 어떻게 그렇게 긴장감이 없는 건가요. 지금은 학원의 일대사잖아요?

혹시 수석이 유메라이브의 시비를 본격적으로 묻는 태도가 되어버린다면, 작년부터의 모든 게 쓸모 없게 된다고요

키리타니 요스케

그래도, 이 상황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 없으니까 말이지

사루와타리 키이치

그말대로. 학생들의 문제니까, 학생의회를 부탁하면 돼

이노오 마사치카

에……

키리타니 요스케

아아, "삼자의회"인가. 그거 좋네

사루와타리 키이치

그들의 유연한 지력은, 정말로 『가능성』 그 자체야. 맡긴다면 자신들이 제대로 생각해서 답을 내놓을 힘이 있어

이노오 마사치카

그치만…… "삼자의회"는, 학생회와 흑백 기숙사의, 톱의 참가가 필요해요

학생회장인 쿠마군은 지금, 학원에서는 부재에요

키리타니 요스케

그러고 보니 세계 방랑하고 있었던가

이노오 마사치카

네. 자기보다 강한 상대와 만나고 간다고 말을 남겨놓고 모습을 감췄다던가……

키리타니 요스케

격투게임이야?

사루와타리 키이치

괜찮아. 그 아이는 타이밍을 빠트리지 않으니까

그렇기에 이 시노노메 학원의, 학생회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