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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치즈키 유우마

…………



손을 강하게 뿌리치고 달아난 충격과 동시에 눈을 떴을 때에는, 조용한 빗소리만이 있었다.



모치즈키 유우마

……꿈인데……아팠다



힘이 빠진 손끝으로 벗긴 유메마스크를 방치하고, 일어섰다.

…………그렇게, 나는.

물 웅덩이인 정원에 가라앉아가는 듯한 마음으로, 휘청휘청 걷기 시작했다.






하나부사 야나기

…………



시시마루 타카오미

윽…… 최악의 꿈을 보여주고선. 우욱…… 위험



하리미야 토우지

토 할 것 같은가!? 누가! 비닐 봉투를 이쪽으로!



니토 센리

유마삐는 없어…… 왜 스테이지 위로 돌아오지 않는 거야?



호도 마모루

어, 어떻게 된 일이죠 이건……. 정말로 혼돈스러운 꿈이었습니다. 유니존이 실패해버린 거라고 생각됩니다



남학생

꽤나 악몽이었네……



여학생

나, 꿈 멀미는 처음 일어났어. 최악



키리타니 요스케

아─, 긴급사태로 인해 기말 라이브는 중지다. 전원, 서둘러 로그아웃해라



이노오 마사치카

깨어나도 컨디션 불량이 계속 되는 학생은, 심야라도 기숙사 의무실로 와주세요. 대응하고 있으니



루와타리 키이치

중지까지 할 필요가 있으려나. 나로서는, 지금 그들이 드러낸 꿈은 정말 가치 있는 유쾌한 쇼라고 생각했는데



이노오 마사치카

아? ……그 이상 불근신한 발언을 계속 할 거라면, 물리적으로 입 막는다



루와타리 키이치

하핫, 미안 미안. 화내지 마, 마사치캬쨩



이노오 마사치카

……정말이지



키리타니 요스케

그런 녀석이잖아. 포기해라






흠뻑 젖은 상태로 방에 들어갔다.

──그러자, 흐트러진 자세로 소파에 앉아있던 야나기 선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선배는 이마에 대고 있던 손을 천천히 내리고, 몹시 가라앉은 눈으로 나를 봤다.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유우마

……



하나부사 야나기

……내가,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지

상냥한 사람일수록, 사람을 상처입히는 말을 잔뜩 알고있는 법이야



일어선 선배는, 느릿한 걸음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말로부터는 도망칠 수 없다.



하나부사 야나기

처음 만났을 때, 유우마에 대해서, 카스카 이하의 꽝 제비를 뽑은 거라고 생각했어

너와 페어를 짠다면 유리가 바라던 수석 같은 건, 절대로 될 수 없다고

그치만, 네가 "유우코이"를 그린다는 걸 알고──

운명이라고 생각했어



모치즈키 유우마

…………



하나부사 야나기

유리는 그 만화를 정말로 즐거워하고 있어. 삶의 보람 중 하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야

연재를 기다리고, 신간을 기다리고, 감상이나 전개 예상을 엄청 기쁜듯이 말해줘서……

전부, 전부 유리를 위해서야

똑똑히 말해서, 만화의 내용도 연재를 계속 이어가는 고생도, 하물며 유우마의 마음 따윈 어떻게 되든 상관 없었어

유리의 삶의 보람이 하나라도 많다면, 그 이외에는 어떻게 되든



모치즈키 유우마

…………



하나부사 야나기

그래서 유우마에게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되길 바랐던 거야. 그리고 떠올랐어

고작 3000만으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는 방법을 말이야

그치만, 유우마도 마침 잘됐던 거 아니야?

어머니의 만화를 끝내버리면…… 이제 두 번 다시 눈을 뜨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잖아?

차금에 대한 일 투성이었던 그 머릿속은 변했고, 자기만족도 이뤄냈어



모치즈키 유우마

──!



예상도 하지 못했던 말에 숨을 삼켰다.



모치즈키 유우마

……자기, 만족……?



하나부사 야나기

어머니가 그리지 못하게 되고 대필로 연재를 계속 이어간 건, 누군가에게 부탁받아서 한 거야?



모치즈키 유우마

……



하나부사 야나기

누군가 바랐던 거야? 출판사 사람? 얼굴조차 모르는 팬? 할머니? 여동생?

유우마에게 『부디 이어서 그려줘』라고 부탁한 사람이 있어?



모치즈키 유우마

……쳐



하나부사 야나기

아니잖아? 유우마가, 스스로 원해서 받아들인 거야. 그건 왜지? 자기만족을 위해서야



모치즈키 유우마

입 닥쳐……!



하나부사 야나기

계속 말할 거야. 유우마를 보고 있으면 진짜 짜증난다고

자신의 에고이즘을 마치 비극처럼 여기면서! 자신의 꿈을 멋대로 포기하고 내버려뒀어!







모치즈키 유우마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 떠들지마……!



찌르는 듯이 뻗은 손에, 야나기 선배의 교복 감촉.

강하게 쥐어잡은, 그 몸을 벽으로 몰아붙였다.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유우마

윽……



눈 안쪽이 강하게 저릴 정도의 분노에 어금니를 악 물며, 야나기 선배를 노려봤다.



하나부사 야나기

……때려



모치즈키 유우마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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