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7화 :: 야나기의 내면 2

니토 센리

유마삐……

시시마루 타카오미

…………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기다렸어

모치즈키 유우마

…………늦어서 죄송해요

하리미야 토우지

너는 영광스러운 일번 타자라고! 정정당당, 승부다!

모치즈키 유우마

…………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모치즈키 유우마

가죠, 야나기 선배

하나부사 야나기

…………

호도 마모루

어이쿠! 오늘 퍼스트 라이브를 보여줄 하나부사 · 모치즈키 페어가 스테이지 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대의 1학년 · 2학년 페어입니다! 두 사람 모두 타입이 다른 미남이네요~! 이번에는 어떤 라이브를 보여줄까요!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준비가 되면, 하트 유메마이크를

모치즈키 유우마

……네. 찰게요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유우마

…………

호도 마모루

이런……?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주변이 새하얗습니다

모치즈키군이 유메마이크를 장착한 순간, 모든게 하얗게 물들어버렸습니다. 인트로의 연출……일까요?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무슨 일이야……?

모치즈키 유우마

……야나기 선배는, "유우코이"의 연재를 계속 이어가는 것과, 자신이 수석이 되는 걸 원했어요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유우마

그때는 선배가 저를 신뢰했으니까…… 그래서 솔직하게, 마음속을 알려준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야나기 선배를 신뢰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유우마

(혹시, 시시마루가 말해준 것이 진짜라면……)

충동적으로 선배와의 거리를 좁혀, 무방비한 그 팔을 강하게 잡았다.

하나부사 야나기

!

모치즈키 유우마

어째서…… 왜 그렇게까지 해서 원한 건지, 알려주세요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모치즈키 유우마

야나기 선배는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야……! 그러니까 이유가 있을 거야!

하나부사 야나기

──!

………….

…………….

………………….

여성A

요전번에 이송되어 온 최상층 개인실의 여자애, 태어났을 때부터 거의 병원에서 생활했대

여성B

분명, 그 아이의 엄마도 같은 병이었지? 빨리 돌아가셨다던데

여성A

쉿! 지금, 면회로 와있으니까

하나부사 야나기

(─────유리)

유리, 병문안 왔어. 오늘은, 유리가 읽고 싶어했던 만화의 최신간을 사왔어

(……어째서)

유리, 몸 상태는 어때? 오늘은 말이야, 유리를 위해 심은 꽃이 상을 받아서, 사진을 보여주러 왔어

(……어째서, 유리인 거야)

유리, 오늘은 안색이 좋네. 안심했어

(어째서 유리는 병원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거야?)

저번에, 유리가 배우고 싶어했던 다도말인데, 다인(茶名)^[각주:1] 면허를 받았으니까, 이제부터는 내가 알려줄게

(……비록, 병원 안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고 해도)

(세계는 좁지 않다고────내가, 알려주면 돼)

(유리가 보고 싶은 건 보여준다. 하고 싶은 건 하게 해준다)

(유리가 바라는 건 모두, )

(수석이 되는 것도)

(어떤 일이라도 내가 이뤄주는 거야)

(그야, 나는 유리의───…)

---

모치즈키 유우마

아…… 제가 모치즈키 유우마입니다만

하나부사 야나기

아아, 역시 그렇구나

(……이 어떻게 봐도 시원찮은 후배를,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수석이 된 나를, 유리에게 보여줄 수 있어)

(……돈이라면 있다)

(병 하나를 낫게 할 수 없는 쓸모 없는 거라면, 남아돌 정도로)

---

하나부사 야나기

자, 이것 보렴. 특별히 "유우코이"의 초고를 빌려왔어. 아직 밑그림 상태지만, 소중하게 읽자

내가 말한대로, 연재는 끝나지 않았지? 아직,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네

『언제라도 너의 힘이 되어 줄게. 곁에 없어도, 마음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

……약속할게, 유리.

맹세의 표시로, 그거 할까. 자, 새끼 손가락을 내밀고──

유리

고마워 오빠──……

---

하나부사 야나기

(──안 돼. 이 이상 보지마)

이거 놔──!

모치즈키 유우마

핫───…

1. 다도에서 비법을 이어받은 다인(茶人)에게 붙이는 이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