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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레스

거짓말이야…… 야나롯 경이, 왕비와 불륜의 밀통을 해서 얻은 정보를, 적국인 슬레드니아에 흘리고 있었다니!

게다가 이 식전 기간에, 왕가의 암살을 꾀하고 있다니ㅡㅡ!

정원사도, 타카드레드님도…… 혹시 시야왕도, 눈치채고 있는 걸까?

나만 야나롯 경의 행동을, 그의 정체를 모르고 있던 건가

ㅡㅡ아니, 모든 건 의혹에 그치지 않아. 내일도, 야나롯 경은 나와 함께 식전에서 왕가를 수호할 거야

그리고 오늘 밤의 건배 약속을, 야나롯 경은 지켜줄 거야.

그를, 믿자



…………



나레이션

『ㅡㅡ하지만, 약속 시간이 되어도 야나롯은 유마레스가 있는 곳에 나타나지 않았다ㅡㅡ』

『ㅡㅡ지금까지, 야나롯이 유마레스와의 약속을 어긴 적 따위는 단 한 번도 없었는데ㅡㅡ』

『ㅡㅡ부풀어오르는 의심을 견뎌낼 수 없게 된 유마레스는, 야나롯을 찾아 성 안을 헤매었다ㅡㅡ』



유마레스

야나롯 경ㅡㅡ!



야나롯

!



유마레스

그런 급한 발걸음으로 도대체 어디를? 저와의 약속을 잊어버린 건가요ㅡㅡ

읏ㅡㅡ!



거리를 좁히려고 한 걸음 내밀었을 때, 눈 앞에 날카로운 풍압이 닥쳤다.

야나롯 경은 검을 뽑아 휘둘러 온 것이다.



야나롯

아ㅡ아. 과연 대단하네 유마레스. 지금 걸 피하다니



유마레스

……어째서죠, 야나롯 경



야나롯

방해하지 말아줄래?



달빛의 옅은 불빛에 비친 대담한 웃음에, 나는 야나롯 경의 배신을 확신했다.



야나롯

죽어줘야겠어



유마레스

큭……!



순간적으로 칼집 채로 검을 치켜들어, 무거운 일격을 막았다.



야나롯

방어에 망설임이 보이네, 유마레스



유마레스

어떻게 된 건가요? 왜 저희 베리튼 왕국을 배신한 건가요



야나롯

그 상태라면, 나한테 안 들어도 이미 전부 알고 있잖아?

ㅡㅡ나는 말이지, 슬레드니아국의 인간이야



유마레스

그런……. 야나롯 경이 첩자였다니

……아직, 늦지 않았어요. 마음을 다시, 베리튼 왕국에 다해주세요



야나롯

하하, 유마레스는 정말로 재밌는 소리를 하네



유마레스

당신은 베리튼 왕국을 사랑했을 텐데요



야나롯

뭐, 마음에는 들었어. 그치만 나에게는, 슬레드니아 측에 붙는 메리트가 있어. 그래서 움직이고 있는 거야



유마레스

메리트……?

나라에 대한 경애나, 나를, 동생처럼 대해준 건……? 왕비도, 당신에게 열중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야나롯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었다면 영광이야.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의 봉사 같은 건, 나에게는 도저히 불가능이니까



유마레스

!



~



유마레스?

약속입니다. 식전의 전날 밤, 달이 보이는 정원에서 기다릴게요



야나롯?

……그래, 약속이다



~



하나부사 야나기

그럼, 첫 유메라이브 대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



(ㅡㅡ주고 받은 마음은 진짜라고, 둘이서 함께 해나가겠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유마레스

아, 아니야……. 야나롯 경은 그런…… 윽



야나롯

하하. 받아들이는 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유마레스가 마음에 두고 끙끙거릴 필요는 없어



한 걸음 물러선 야나롯 경은, 검을 신중한 태도로 다시 잡았다.



유마레스

(어째서 지금, 그의 검은 나를 향하고 있지?)



전장에서, 그가 영웅이 되는 장면을 몇 번이고 봐왔는데.



야나롯

오늘은, 겨우 우리들의 싸움에 결착을 짓는다

417전ㅡㅡㅡㅡ 나의 209승이다!



유마레스

윽ㅡㅡ!

(진심으로 벨 기세의 칼 솜씨다……!)



야나롯

아직 검을 뽑지 않을 생각? 칼집째의 도신(刀身)으로, 언제까지 나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까?

과묵하게 싸우는 것도 지루하고, 저승에 가져갈 선물로, 모든 걸 이야기 해줄까

왕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이 밤에, 내가 전원을 죽이고, 베리튼 왕국의 혼란을 초래하면, 슬레드니아의 정복은 손 쉬워져



유마레스

그런 계획이 탄로나면 야나롯 경은 죽임을 당할 거에요

총명한 당신이라면 알고 있을 테다. 슬레드니아도, 베리튼 왕국에서의 당신의 활약을 의심해! 첩자의 말로를 모르고 있진 않잖아요?



야나롯

……나는 그런 역할일, 운명이니까. 어차피, 긴 시간 거짓말로 혀를 적신 이 몸을, 누군가가 받아들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유마레스

정당화하지마……!



전력을 담아서 야나롯 경을 밀어붙여 떼어냈다.



유마레스&야나롯

ㅡㅡㅡㅡ



서로를 노려보며, 상대의 호흡 소리까지도 귀를 기울였다.



야나롯

후후, 좋네. 검을 뽑아라. 나를 놓치면, 너도 그냥 넘어가진 않아



유마레스

윽……



차가운 칼집을, 꾹 쥐었다.



야나롯

애초에ㅡㅡ유마레스. 너는 꽤나 눈에 거슬리는 존재였어



유마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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