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토우진

최근, 야나롯 경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유마레스

……그렇다는건?



토우진

밤 늦은 시간에 성을 빠져나가, 돌아오는 시간은, 반드시 동이 틀 무렵입니다



유마레스

아아, 뭐야. 여성과 밀회라도 하고 있는 거겠지. 그에게 있어서 그런 시간은, 검의 단련과 비슷할 정도로 필요하니까



토우진

보통 "여성"이라면, 상관 없었을지도……



유마레스

정원사 토우진, 쓸데없는 소문으로 야나롯 경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책략이라도 세우고 있는 건가?



토우진

아니 아니 그럴리가. 저는 살짝 신경 쓰이는 것을, 유마레스님에게 들려드리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그럼 이만, 정원을 돌보러 가야 해서



유마레스

…………



…………



유마레스

……잠이 안 와. 야나롯 경을 향한 신뢰는 흔들릴리가 없지만ㅡㅡ

정원사가 말한 이야기가, 아무래도 신경 쓰여



잡념을 떨쳐내기 위해, 검 휘두르기라도 할까 싶어 정원으로 나왔다.



타카드레드

ㅡㅡ뭘 하고 있지



유마레스

아…… 타카드레드님



타카드레드

초승달도 차지 않은 달빛 아래에서 검을 휘두르다니, 과연 백기사ㅡㅡ라고 부를만한 점인가. 핫



유마레스

그렇게 말하는 타카드레드님도, 단련을 위해 나오신 건 아닌가요?



타카드레드

기사도를 벗어난 적 없는 청렴결백한 네 녀석에게, 한 가지 알려주마. 달빛조차 비추지 않는, 암흑의 어둠을



유마레스

……?



타카드레드

곧 이 길을 지나가는 남자의 정체를, 확인해라. 그 남자의 검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진실을 알았을 때, 네 녀석의 마음이 백기사인채로 있을 수 있는 지가 볼거리라고.

ㅡㅡ그럼 이만



유마레스

아, 타카드레드님ㅡㅡ

가버리셨다……. 지금 건, 무슨 의미지?



야나롯

ㅡㅡ유마레스



유마레스

ㅡㅡ!

야나롯 경……?



『곧 이 길을 지나가는 남자의 정체를, 확인해라』

타카드레드 님의 말이, 머릿속에서 불온하게 메아리쳤다.



유마레스

……야나롯 경. 불경하다는 걸 알지만 묻습니다. 이런 시간에, 어디를 갈 생각인가요?



야나롯

그냥 좀



유마레스

(ㅡㅡ역시. 상태가 이상해. 뭔가 숨기고 있어……?)

검 단련을 할 생각이라면,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야나롯

아니, 서두르고 있거든. 그럼 이만ㅡㅡ



유마레스

야나롯 경. 내일 약속은, 기억하고 있나요?



야나롯

……기억하고 있어. 식전의 전날 밤, 술 잔을 주고 받는 거지. 포도주스로 말이야



유마레스

……네



마지막까지 붙여넣은 듯한 웃음으로, 야나롯 경은 떠나갔다.

영웅에게 상응하는 늠름한 뒷 모습이, 달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기사도를 벗어난 적 없는 청렴결백한 네 녀석에게, 한 가지 알려주마. 달빛조차 비추지 않는, 암흑의 어둠을』



유마레스

야나롯 경……



나레이션

『ㅡㅡ야나롯을……아니, 자신을 신뢰할 수 없게 된 유마레스는, 그날 밤과 다음 날을, 야나롯 경에 관한 조사로 소비했다ㅡㅡ』

『ㅡㅡ그렇게 해서, 도달해버리고 말았다ㅡㅡ』

『ㅡㅡ너무나 끔찍하고 두려운, 야나롯의 계획을ㅡㅡ』



유마레스

거짓말이야…… 야나롯 경이, 왕비와 불륜의 밀통을 해서 얻은 정보를, 적국인 슬레드니아에 흘리고 있었다니!

게다가 이 식전 기간에, 왕가의 암살을 꾀하고 있다니ㅡㅡ!

정원사도, 타카드레드님도…… 혹시 시야왕도, 눈치채고 있는 걸까?

나만 야나롯 경의 행동을, 그의 정체를 모르고 있던 건가


'2018 이벤트 스토리 > 반역의 슈발리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역의 슈발리에 11  (0) 2018.09.20
반역의 슈발리에 10  (0) 2018.09.20
반역의 슈발리에 8  (0) 2018.09.20
반역의 슈발리에 7  (0) 2018.09.20
반역의 슈발리에 6  (0) 2018.09.20

DREAM!ing 번역
블로그 이미지 @아무 님의 블로그
MENU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