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15화 :: 히어로의 약속 3

하리미야 토우지

음, 포지티브한 인상의 좋은 곡이다. 과연 내가 소속한 기숙사다워

모치즈키 유우마

응…… 이 곡, 엄청 좋아

(사감…… 토라사와 잇세이 선배의 꿈은, 확실히 적극적이고…… 힘차)

(어쩐지, "응원" 받는 느낌이 든다)

(내 자신에 대해…… 내 인생 그 자체를)

문득, 아사기리 선배에게 『자유롭게』라고 들었던 걸 떠올렸다.

모치즈키 유우마

(내헌티도…… 가능할까. 자유롭게)

(엄마에 대한 일이나, 차금에 대한 일이나, 만화에 대한 일이나, 그런 거 전부 힘내부러서 뛰어넘은 뒤)

(자신이 살아가는 의미를, 자유롭게 찾아낼 수 있을까……)

할 수 있다고, 토라사와 선배의 곡이 말해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모치즈키 유우마

(야나기 선배와의────83년 4개월의, 약속)

(그 너머에 있는 자기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찾아낸다면……)

호도 마모루

이건…… 압도되어버렸습니다. 터무니 없는 대환성입니다!

앗, 바로 집계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 ──응? 아─ 이 무슨!?

하나부사 야나기

흑 기숙사 팔로워 6,767명

시바사키 신야

백 기숙사 8,223명!!!!

호도 마모루

승자는 백 기숙사입니다! 훌륭하게 대 역전극을 보여줬습니다!

마키 치즈루

요행으로 이겨서 기쁜가요. 애초에, 먼저 회장을 진 씨가 달아오르게 만들었으니까──

류가사키 진

치즈루, 그만둬

마키 치즈루

……면목없습니다

토라사와 잇세이

하핫! 고마워! 최고로 즐거운 라이브였다고!

류가사키 진

…………

………

즐거웠던 신입생 환영 합숙이 끝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수 일이 지났다.

니토 센리

있지, 유마삐가 먹고 있는 그 우동 뭐야? 한정 메뉴?

모치즈키 유우마

남은 야채 같은 걸 받아서, 직접 만들었어

니토 센리

진짜!? 그래도 되는 거야!?

하리미야 토우지

…………

모치즈키 유우마

절약하고 싶어서 키리타니 선생님한테 부탁했더니, 교섭해주셨어

니토 센리

헤─! 직접 만들어도 되는 거면 나도 조금 생각해볼까나

하리처럼 아침 점심 저녁으로 프리미엄 시노노메 정식 생활도 해보고 싶지만 말이야─

하리미야 토우지

…………

니토 센리

하리?

하리미야 토우지

…………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된장국 들고 있는 손이 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하리미야 토우지

……에? 아아, 미안. 정말로 좋은 국물을 냈다고 감동하고 있었어

……응, 맛있군

니토 센리

아, 미케카도 선배

하리미야 토우지

푸─────웁!

시시마루 타카오미

우옷!? 네 녀석 뭐하는 짓이야!?

하리미야 토우지

미안…… 이걸로 닦아주게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그거 행주가 아니라 내 옷이야

하리미야 토우지

아…… 미안

그, 그그그그래서, 미, 미케카도 선배는?

니토 센리

미─안. 잘못 본 것 같아

하리미야 토우지

에……

니토 센리

그것보다 하리. 합숙 끝나고나서 계속 너무 멍하니 있는 거 아니야?

하리미야 토우지

……안 돼. 최근 도무지, 무슨 일이든지 활력이 솟지 않아

깨닫고 보면 지금처럼, 쓸데없이 시간을 소비해버려

모치즈키 유우마

하리미야…… 혹시, 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 아니야?

하리미야 토우지

무, 무슨 일이라니 뭐지!?

모치즈키 유우마

만화에서 그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어. 전두엽의 이상 때문에, 갑자기 성격이 바뀐다거나 그러는 것 같아

하리미야 토우지

응…… 그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군. 만일을 위해, 바로 시바사키 선배가 있는 곳으로──

니토 센리

잠깐 기다려

모치즈키 유우마

!

하리미야 토우지

!

니토 센리

시바사키 선배는 부르지 않아도! 이 슈퍼 닥터 센리 선생님이 진단해드리죠

하리미야 토우지

음…… 하지만, 너는 의사가 아니잖아?

니토 센리

됐으니까 됐으니까! 네, 잠깐 이마 만질게요─. 아─ 응응 이건 이건~

에─ 크흠. 진찰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치즈키 유우마

빠르네

하리미야 토우지

원인을 알아낸 건가?

니토 센리

하리미야 씨의 병명은, 틀림 없이 사──

시시마루 타카오미

사랑병이겠지. 시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