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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사키 신야

와아, 역시 사람 제법 있네─!



아사기리 미카게

왜 강 같은 곳에 온 거야? 라이브 전에 수영하고 투혼 주입하자는 흐름?



하리미야 토우지

가이드북에 따르면, 이 강가에서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아사기리 미카게

반딧불이라면, 발정해서 엉덩이 빛내는 그거지? 너희들이 없었다면 평생 볼 일 없었을 거야─



미케카도 시온

알겠으니까 입 다무는 건 어때?



시바사키 신야

앗! 저쪽에서 지금 뭔가 빛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사기리 미카게

어─이 뛰어가면 넘어져서 시구레쨩이 울어버릴 거야─



시바사키 신야

괜찮다니까! 다들 같이 가보자!



하나부사 야나기

유우마, 아까는 대신 계산해줘서 고마워. 도쿄에 돌아가면, 돈은 제대로 돌려줄테니까



모치즈키 유우마

그것보다 선배, 이거



하나부사 야나기

……?



나는 대량의 아이디어를 써넣은 크로키장을, 선배에게 팔랑팔랑 넘기며 보여줬다.



하나부사 야나기

레이코와 아라시의 얼굴이 잔뜩 그려져 있어……

혹시 이거, 소재 떠오른 거야?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모치즈키 유우마

어제, 야나기 선배에게 여러가지 들은 덕분에…… 포기해서 내팽개치지 않고, 계속 생각했어요

그러니 오늘, 제대로 『이거다』라고 생각드는걸 떠올렸어요



하나부사 야나기

그런가. 다행이네



모치즈키 유우마

네. ……다행이다. 정말



"유우코이"를…… 엄마가 소중하게 그리기 시작한 그 작품을.



모치즈키 유우마

(사실은, 누구보다 내 자신이 끝내고 싶지 않았다)

(끝나버린다면…… 엄마가, 이제 영원히 눈을 뜨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하나부사 야나기

기대되네. 유우마가 그려가는, "유우코이"의 뒷 이야기



모치즈키 유우마

야나기 선배의 말이 없었다면, 분명 포기했을 거에요



하나부사 야나기

그런 식으로 말해주면…… 기쁘네



모치즈키 유우마

그래서 저기, 이 저금통, 3만까지 들어가요



하나부사 야나기

응?



모치즈키 유우마

그니까, 한 달에 3만은 어떻게든 절대로 모아서, 선배에게 은혜를 되갚아 갈거에요



하나부사 야나기

아아, 그래서 저금통



모치즈키 유우마



하나부사 야나기

뭐, 유우마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나는 상관 없어



모치즈키 유우마

3000만을 모두 갚는데에 한 달에 3만으로 계산해보면……

──83년 4개월이에요



하나부사 야나기

83년 4개월……?



모치즈키 유우마

네. 훨씬 멀지만



하나부사 야나기

하하. 확실히, 느긋한 이야기네

그치만 유우마가 수석으로 졸업한다면, 앞당겨서 갚는 거려나?



모치즈키 유우마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힘낼게요



하나부사 야나기

……83년 4개월인가



모치즈키 유우마

저는 99살이고, 선배는 100살이에요



하나부사 야나기

그렇게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유우마는 나랑 친구로 있어주는거구나?



모치즈키 유우마

("친구"…… 선배가 그렇게 말한거, 처음이다)

야나기 선배만, 괜찮다면



하나부사 야나기

……물론



웃음으로 가늘어진 선배의 눈에, 부드럽고 덧없는 빛이 비쳤다.



모치즈키 유우마

아……반딧불이



하나부사 야나기

정말이네



언제부턴가 주변에 흩어져있던, 어렴풋한 불빛.

밤바람을 타고 둥실 떠오른 몇 개를, 우리들은 시선으로 뒤쫓았다.



하나부사 야나기

이렇게 별이랑 겹쳐져서 날아가니까, 유성 같네



모치즈키 유우마

네……



하나부사 야나기

…………83년 4개월 후인가. 뭐하고 있으려나, 나는

1년 후의 일도, 알 수 없는데



선배의 조용한 중얼거림을 듣고, 나도, 미래를 생각했다.



모치즈키 유우마

(전혀 상상 안 되지만……)

(……웃고 있으면 좋겠다)



시바사키 신야

어─이 야나기군! 유우마군!



하나부사 야나기

아아, 벌써 라이브 시간?



시바사키 신야

그런데…… 시구레가, 역시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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