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25화 :: 절대군주 4

류가사키 진

핫카인가

마키 치즈루

우등생은 확성기가 잘 어울리네요

핫카 시구레

5초 전에 22시가 지났습니다. 서둘러 해산해주세요

류가사키 진

잠깐 기다려

핫카 시구레

안 기다립니다. 미성년은 취침할 시간이에요. 교칙이니까요

마키 치즈루

시구레상, 학생회장이 없으니 힘들어 보이네요

핫카 시구레

걱정하지 않으셔도. 당신들이 지시를 따라준다면, 별로 고생은 아니에요

아사기리 미카게

역시 걸어다니는 학생회. 쿠마 회장도 안심이겠네─

류가사키 진

린타로 씨라면, 로스엔젤레스에서 만났다

핫카 시구레

에…… 정말인가요?

류가사키 진

그래. 잇세이와 셋이서 말이지

핫카 시구레

……과연

흑 기숙사의 사감인 당신과, 백 기숙사의 사감인 토라사와 선배, 거기에 회장까지 모였다는 건──

류가사키 진

그래, 정했다. "올해의 목적지"를 말이지

씨익 거만한 웃음을 보인 류가사키 선배는, 핫카 선배가 들고있던 확성기를 빼앗았다.

핫카 시구레

──!

류가사키 진

너희들 잘 들어라. 올해 신입생 환영 합숙, 흑 기숙사는 니가타(新潟)의 카스가야마(春日山) 성, 백 기숙사는 야마나시(山梨)의 츠츠지가사키야카타(躑躅ヶ崎館)다

니토 센리

합숙!?

시시마루 타카오미

뭐야 그 귀찮을 것 같은 행사……

하리미야 토우지

입학 안내 서류에 기재되어 있었잖아. 시노노메의 전통으로, 특진 클래스는 매년 기숙사별로 환영 합숙을 하고 있어

류가사키 진

올해는 작년까지의 미적지근함을 배제해서, 1박 2일의 최종일에 열리는 라이브는, 팔로워 수를 겨루는 흑백 대항전이다

1학년은 라이브에 나가지 않지만, 내일부터의 합숙에는 참가해라

3인(타카오미&센리&토우지)

내일부터!?

모치즈키 유우마

너무 갑작스러워……

류가사키 진

앙? 오늘 밤부터 가고 싶은 거냐?

모치즈키 유우마

그런 거 무리야……

니토 센리

내일부터로 부탁드립니다……

아사기리 미카게

진 씨─, 간식은 몇 엔까지 가져가도 되나요?

류가사키 진

그런 건 혼자서 생각해라. 나는 내일의 준비를 해야 돼. ──치즈루, 가자

마키 치즈루

네, 함께 하겠습니다

류가사키 선배가 휙 스테이지를 내려갔다. 마지막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고, 꿈의 세계에서 모습을 지웠다…….

모치즈키 유우마

합숙…… 게다가, 내일부터

하나부사 야나기

신입생 환영 합숙은, 완전히 사감들의 예정으로 정해지니까 말이야

모치즈키 유우마

(흑 기숙사의 사감…… 류가사키 진. 강렬했다)

(그러고 보니, 백 기숙사의 사감은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다……)

---

──다음날 아침, 5시.

하나부사 야나기

하─…… 졸리네, 잠들 것 같아. 자도 되려나?

모치즈키 유우마

안뜰의 호수에서, 얼굴을 씻고 오는게 어떨까요. 이 시간이라면, 아마 차가울 거에요

하나부사 야나기

그거, 선의로 말하는 거야? 혹시 수면 부족으로 예민해져 있는 거야?

모치즈키 유우마

……? 섬에서는, 아침 일찍 솟아오르는 물이 가장 졸음에 효과가 있어서

하나부사 야나기

과연. 유우마는, 일찍 일어나는 것도 철야도 특기구나

모치즈키 유우마

할머니가 상태 안 좋을 때는, 아침부터 집안일 하는 건 저였으니까

하나부사 야나기

헤에, 장하네. 오늘도 깨워줘서 고마워. 알람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덕분에 살았어

모치즈키 유우마

전혀 신경 안 써요. 선배가 132번 이름을 부를 때까지 안 일어난 일 같은 건

하나부사 야나기

……역시, 조금 화났어?

모치즈키 유우마

아뇨, 두근두근거리고 있어요

하나부사 야나기

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