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3화 :: 상사상혐(相思相嫌) 3

니토 센리

우와─, 뭔가 선배들 층은, 역시 조금 긴장되네. 이럴 때 하리가 있었다면……

『어떤 장소라든지 나는 당당하지. 왜냐고? 훗, 일류이기 때문이지!』

라든지 우에메센으로 말해버려서, 이쪽도 긴장 풀릴 텐데

모치즈키 유우마

우에메센?

니토 센리

우에카라메센이라는 거.^[각주:1]

나쁜 뜻은 없겠지만, 웃음 날 정도로 그러잖아? 하리는

모치즈키 유우마

(확실히……)

……하리미야, 오늘도 쉬네

니토 센리

응. 병결이라고 들었는데, 그저께 유메라이브 중지가 꽤 괴롭다든지?

모치즈키 유우마

……모르겠어. 내일도 안 온다면, 상태가 어떤지 보러 가볼래

니토 센리

그렇네! 뭐, 일단 지금은 하나부사 선배가 있는 곳으로 가자!

도착한 2학년 특진 클래스.

야나기 선배를 찾아, 교실 안을 들여다봤다

──그 순간, 팟하고 눈이 마주친 사람이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달려왔다.

???? 

우와~! 1학년이다 귀여워!

왜 그래? 무슨 볼 일?

니토 센리

그게, 저희들 하나부사 선배와 약속했는데요

????

하나부사군이라면, 체육관 뒤로 불려나가서 가버렸어

니토 센리

에!? 그건 만화 같은 데서 자주 나오는 결투?!

????

아하하. 다르다고 생각해.

부른 거, 여자애였으니까

니토 센리

여자!? 나랑 한 약속 잊어버린 걸까 선배

모치즈키 유우마

(잊어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여자를 우선했겠지……)

????

뭔가 중요한 일이었어? 전해줄까?

니토 센리

아, 아니 실은 학생회 임원인 사람과 만나게 해준다고 들어서 왔습니다만

????

아아! 시구레라면 지금 있어! 어─이 시구──

와앗!

니토 센리

에에─!? 돌아본 것만으로 넘어졌어?!

모치즈키 유우마

저 다리의 포즈는……이누카미일족^[각주:2]

????

앗하하…… 미안해 놀래켜서.

나, 잘 넘어지거든

핫카 시구레

뭐하는 거야, 신야

시바사키 신야

앗, 시구레! 이 아이들이, 시구레한테 볼 일이 있대

모치즈키 유우마

(이 사람, 첫날에 기숙사 설명을 했던……)

핫카 시구레

아아, 너희는 1학년 특진인……

기숙사 설명을 했던 때 이후로 처음이네요

말하면서 익숙한 모습으로, 넘어진 선배의 허리를 붙잡고 일으켜 세웠다.

니토 센리

선배, 학생회 임원이었군요

핫카 시구레

네, 뭐

시바사키 신야

회장이 쿠마 선배고, 부회장이 시구레고, 회계는 미카게군이고, 서기가 시구레고, 홍보가 시구레야!

니토 센리

에? 지금, 핫카 선배가 몇 명이나 나오지 않았나요?

모치즈키 유우마

3명 나왔다

시바사키 신야

응! 시구레는 엄청 우수하니까, "걸어다니는 학생회"라고 불리고 있어

니토 센리

아니 여러가지로 이상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모치즈키 유우마

(만화 설정으로 쓸만할 것 같네)

핫카 시구레

신야, 슬슬 수술 시간 아닌지?

유우마&센리

수술?

시바사키 신야

와~ 그랬었지! 얼른 가야지!

시구레, 1학년 애들, 내일 봐!

당황하며 손을 흔들며 선배가 복도로 나가고

──몇 초 후.

시바사키 신야

우와앗!

니토 센리

또 넘어졌어……?

핫카 시구레

그는 항상 저런 상태라서, 괜찮아요

니토 센리

그치만 수술이라니…… 저 선배 건강해 보였는데, 혹시 무슨 병에 걸렸나요?

핫카 시구레

아뇨, 그는 집도하는 쪽이에요

유우마&센리

???

핫카 시구레

저렇게 보여도 현역 의사로, 의학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재 외과 의사랍니다

니토 센리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여러가지로 이상하잖아!

왜 고등학교 다니고 있는 건가요!?

게다가 저 사람, 수술중에 『앗, 미─안 관계 없는 곳 잘라버렸다. 데헷』 이라든가 말할 것 같은데요?!

모치즈키 유우마

흉내내기 잘하네

핫카 시구레

신야를 잘 모른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건 당연하겠죠

당신은 파트너인 시시마루군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니토 센리

에……

핫카 시구레

그의 특기는? 어떤 점을 인정 받아 시노노메에 오게 됐는지는?

니토 센리

…………

모치즈키 유우마

(그러고 보니, 내도 잘 모르겠구마……)

1. 위에서 상대를 내려다보듯이 말하는 태도 [본문으로]
2. 일본 추리소석 '이누가미 일족' 중, 시체가 발견됐을때 물에 거꾸로 쳐박혀 다리를 벌리고 있는 포즈였는데, 이후 많은 일본 컨텐츠 속에 유머화되어 패러디로 나온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