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5화 :: 상사상혐(相思相嫌) 5

니토 센리

아침밥은, 빵 파? 밥 파?

시시마루 타카오미

빵이다. 그것보다 햄버거

니토 센리

나는 밥 파!

시시마루 타카오미

……여자 취향은? 숏컷 아니면 롱헤어

니토 센리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웨이브!

시시마루 타카오미

……나는 숏컷이다

모치즈키 유우마

전혀 마음이 안 맞아

핫카 시구레

심상치 않은 상황이네요

키리타니 요스케

여자는 절대로 세미롱헤어잖아

니토 센리

계란 프라이 먹을땐? 당연히, 간장이겠지!?

시시마루 타카오미

아? 소스인게 당연하잖아

니토 센리

고로케는?!

시시마루 타카오미

소스다

니토 센리

웃기지마ㅡ! 간장인게 당연하잖아!

시시마루 타카오미

아앙!?

두 사람은 서로 잡아먹으려는 육식동물 같은 기세로 꽉하고 서로의 손을 잡았다.

이마를 아슬아슬할 정도로 상대에게 밀어붙이며, 위협하듯이 외쳤다.

니토 센리

이 미각 음치!

시시마루 타카오미

네 녀석이야말로 뭐든지 간장 부어서 먹지 말라고 이 간장자식!

니토 센리

별명 붙이는 센스 너무 없거든요 다메마루 다메오미!^[각주:1]

시시마루 타카오미

센스라는 말의 의미는 알고 있는거냐 이 자식아!?

니토 센리

아아 진짜─ 개!? 고양이!?

시시마루 타카오미

고양이다!

니토 센리

좋아하는 음식은 제일 처음 먹는──

시시마루 타카오미

마지막까지 아껴뒀다 먹는 게 당연하잖아!

니토 센리

싫어하는 타입은!?

센리&타카오미

너다!!!!

스테이지의 위에, 힘이 다한 듯 대자로 쓰러진 두 사람이 보였다.

니토 센리

하아…… 하아…… 전혀 안 맞아……

시시마루 타카오미

여기까지 마음이 안 맞는다니 오히려 상쾌하네

니토 센리

그치─…… 하핫

시시마루 타카오미

……너, 왜 수석을 노리는 거야

니토 센리

부자가 되고 싶으니까

시시마루 타카오미

핫, 단순하구만

니토 센리

그렇게 말하는 시시마루는?

시시마루 타카오미

나는…… 얼른 해결하고 싶은 사건이 아직 잔뜩 있어

그러니까 수석을 따서, 정보 개시의 프리패스권을 손에 넣을 거야

니토 센리

천재 고교생 탐정군이라는 느낌의 대답이네…… 진심?

시시마루 타카오미

나는 절대로 거짓말 안 해. 너랑 달라서 말이지

니토 센리

…………

시시마루 타카오미

아? 갑자기 입 다물지 마

니토 센리

…………고아 폿치라고 알고 있어?^[각주:2]

시시마루 타카오미

하?

니토 센리

엄마 찾아 삼천마일은?^[각주:3]

시시마루 타카오미

둘 다 옛날 애니메이션이잖아. 지금 관계 있냐

니토 센리

역시 천재 고교생. 여러가지를 알고 있구나

시시마루 타카오미

네가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모르지만 말이야

니토 센리

추리해도 좋아. 할 수 있다면 말이지

시시마루 타카오미

네 녀석, 아직도 싸움 거는 거냐!?

일어선 두 사람이 다시 맞붙어 싸우기 시작할 것 같은 분위기라, 우리들은 스테이지에 올라갔다.

모치즈키 유우마

니토, 시시마루

센리&타카오미

지금 방해하지마!

핫카 시구레

마음이 맞는 것 같네요

센리&타카오미

안 맞아!!!!

니토 센리

……하지만, 뭐

시시마루 타카오미

수석을 목표로 한다는 것만은 같네

키리타니 요스케

젊으면 단순해서 좋네ㅡ

1. 다메=열등하다 [본문으로]
2. 원제는 곤충이야기 미아 해치(昆虫物語 みなしごハッチ). 국내에서는 '해치의 모험'으로 알려져있다. [본문으로]
3. 원제는 엄마 찾아 삼천리(母をたずねて三千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