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12화 :: 1 핑거 · 해피네스 2

호도 마모루

여러분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지금, 오늘의 주역 · 토라사와군이 돌아왔습니다!

토라사와군! 사전 수석 수상 축하드립니다!! 두 사람을 애타게 기다렸어요!

토라사와 잇세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 어떻게든 꼭 이 녀석이랑 같이 오르고 싶어서! 온 학원 내를 돌아다녀서 찾았어……!

쿠마 린타로

잇세이, 축하행!!

우시와카 미나토

축하해~!

호도 마모루

전 학생회장과 현 학생회장도 축사를 해준 이쯤에서, 바로 기다리던 인터뷰를 하고 싶습니다!

2학기 이후, 여러가지 학원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토라사와군은 류가사키군, 쿠마군과 함께 특진 자리 쟁탈전의 호스트로써 애썼습니다

그리고 어찌저찌 이렇게 오늘, 핫카군은 보기 좋게 복학하게 되고, 더욱이 사전 수석 획득!

지금의 기분을 들려주세요!

토라사와 잇세이

핫카, 돌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모두들, 핫카한테 박수를 보내줘

27club에 관련해선, 아직 불투명한 부분이 남아있지만, 앞으로의 일은 선생님들께 맡기는게 좋다고 나는 생각해

아사기리 미카게

……

토라사와 잇세이

그건 그렇고, 사전 수석인가!

이것만은 내 힘이라기보단,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사람들 덕분이다. 고마워

남은 시간은 그 은혜를 갚을 수 있다면 좋겠어. 앞을 보고 나아가다면, 결과는 나중에 같이 따라오겠지

그렇다고 해도, 얕보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앞으로 반 년간, 응원 잘 부탁해!

아사기리 미카게

(혹시 설마 이건……)

호도 마모루

수석 획득에는 페어와의 총합 평가도 중요합니다.

아사기리군에게도 한 마디 부탁해도 될까요!

아사기리 미카게

(잊은 척한다는 건가?)

토라사와 잇세이

그다지 기숙사에 머물 수 없는 내가 이런 영광의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건, 그늘 밑에서 받쳐주면서, 2학년이나 1학년을 잘 돌봐준 아사기리 덕분이야

앞으로도 내 버팀목으로써 곁에 있어줘

다시 환성이 올라갔다.

하지만 그건 마치 무음처럼 느껴졌다.

호도 마모루

등 뒤를 맡길 수 있는건 너 밖에 없어!

마치 그렇게 말하는 듯한 뜨거운 코멘트였네요. 아사기리군도 부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사기리 미카게

……

기대를 품은 눈동자를 빛내며 이쪽을 올려다보는 얼굴, 얼굴, 얼굴…….

아까 전, 그 옥상에서 느꼈던 꿈이 훨씬 더 현실성을 띠고 있었다.

나는 넘겨진 마이크를 잡고──

아사기리 미카게

하아────…………

호도 마모루

?

토라사와 잇세이

……

아사기리 미카게

(없었던 일로 할 셈인가. 전부)

(이런, 인간다운 뻔한 연극……)

막이 내릴 때까지 같이 어울려준다 아이가

싱긋 웃으며 대답하자, 교토 사투리가 희귀했기 때문인지 환성이 한층 더 커졌다.

토라사와 잇세이

……

호도 마모루

멋진 두 사람의 인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분, 지금 다시 한 번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주세요!

오늘 가장 큰 박수와 환성으로 운동장이 가득 찼다.

사감은 「고마워」라고 입술을 움직였지만, 그 목소리는 사라져 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