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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부터 새벽에 걸쳐 수도권을 직격한 태풍 23호.

기존 철도 노선이 차례차례 22시로 운행 중지를 발표해서, 역은 귀가를 서두르는 회사원과 학생으로 혼잡했다.

그 흐름을 거스르듯이 나는 도심부로 향했다.



시바사키 신야

(전차가 오기까지 10분인가)

도론쵸, 다시 한 번 연습해도 돼?



도론쵸

어쩔 수 없구만……

면접 연습모드 기동

시구레 핫카모드 온

아─ · 아─

마이크체크 마이크체크 오케이



시바사키 신야

갑자기 억지로 불러내서 미안해. 바쁠텐데 시간 내줘서 고마워



도론쵸

서론으로 따진다면30점

괜찮아요



시바사키 신야

밥은 제대로 먹고 다녀? 기압이 불안정한테 두통 같은 건 없어?



도론쵸

서론 길어

30점 마이너스



시바사키 신야

아──에 그러니까, 본제……. 얼마 전에, 시구레의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생겨서──



도론쵸

갑자기 퍼스털리티 너무파고들어 무서워

스토커 라고 의심될 확률60%



시바사키 신야

으윽……. 그럼 우선 목적을 확실하게

시구레가 학교로 돌아오면 좋겠어. 그리고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도론쵸(시구레 모드)

……흠, 뭐죠

(차례대로 신중하게 이어갈것)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가 사라진 후, 이 40일남짓. 나는 시구레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서 나 나름대로 노력해서, 드디어 알게 되었어

시구레는 역시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상냥한 사람이란걸



도론쵸(시구레 모드)

신야……



시바사키 신야

나는, 그런 시구레에게 마피아는 어울리지 않는거 아닐까 싶어서



도론쵸

(단정짓지말것)



시바사키 신야

……그러니까, 시구레에게는 마피아보다 더 잘 맞는 길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걸 시노노메에서 같이 찾아보자



도론쵸(시구레모드)

신야……



시바사키 신야

시구레……



도론쵸(시구레 모드)

……시노노메로 돌아가겠어



시바사키 신야

해냈다─!



도론쵸와 기쁨의 포옹을 했다.



시바사키 신야

고마워. 몇번이고 어울려줘서

나, 역시 이상하니까, 남이 말하는 이야기 같은거 제대로 전부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어

(시바사키 선생님께도, 사회성 결여에 대해 곧잘 지적당했어)



지금까지는

우선 웃음으로 얼버무리고, 넘기는 것밖에 방법을 몰랐지만──



시바사키 신야

도론쵸가 곁에서 나를 키워줬으니까 꼭 잘 해낼게!



도론쵸

굿 럭



시바사키 신야

아하하, 고마워!



뚝뚝 바람에 섞여 내리기 시작한 비.

인파 속에서, 우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건 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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